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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 - 제1편. 벚꽃길 활짝 열린 진안 마이산

허영꺼멍 2016. 4. 1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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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길 활짝 열린 진안 마이산

| 여행일자 : 2016년 04월 15일

 


남부주차장 - 고금당 - 나옹암 (비룡대)-금당사- 탑영저수지 - 탑사 - 은수사 - 암마이봉 - 남부주차장



▲ 남부주차장 가는 길목에서 바라 본 숫마이봉

▲ 마이산 탑사 전경

진안고원 마이산의 신비

전북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546

★★★★★


전국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곳이 서울 지역이 아니라 전라북도 진안군 마이산(馬耳山. 680m)이다. 경남 진해구 벚꽃이 모두 비바람에 떨어져 버려 벚꽃시즌을 마감할 즈음 0410일 전후로 개화율 80%를 넘기면서 본격적인 마이산 벚꽃시즌이 시작되었고 주말을 이용하여 전국 산악 팀들은 마이산으로 봄 산행을 위해 찾아들었다.

  

10년간 휴식년제에 묶여 있던 암마이봉(686m) 코스가 정비되면서 20141011일 제한적 개방, 2015316일 전면 개방하였으며, 암마이봉에서 곧장 능선을 따라가는 구간은 현재 작업중으로 봄에 완료하려 하였으나 공사가 늦어져 여름에 개방될 듯하다. 마이산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이자 인기명산 13위이다.


▲ 마이산 남부주차장 진입로구간 벚꽃터널

마이산이 위치한 진안고원에는 신비한 기운이 머무는 곳으로 봄이 가장 늦게 찾아온다. 4월 둘째 주가 되면 하나 둘 피기 시작하던 꽃잎이 일제히 앞 다투어 피어난다. 진안 마이산 탑산 벚나무 길은 남부진입로 이산묘를 시작하여 탑사까지 약 2.5km 구간이며, 차량이 없는 거리라 연인이 걷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벚나무는 대부분 2~30년 이상 된 벚나무이다.


남부 주차장에서 고금당을 향하다.


남부주차장에서 표를 구입 후 20m 지점 왼편 골목길에서 고금당 이정표를 따라 진행한다. 입구에서 고금당(나옹암)까지 0.6km, 광대봉 3.1km, 전망대 2.4km 구간이다. 고금당(나옹암)까지 오르는 경사 구간은 힘들지 않으며, 뚜벅뚜벅 걷다보면 산 능선 길에 금박으로 치장되어 있는 고금당(나옹암)에 도착한다.


▲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면 바라 보이는 고금당

남부 주차장으로 부터 0.6km 구간이지만 오르막길이라 힘든 구간이다.


옛 나옹선사가 수도를 통해 득도했다는 나옹암(오늘날 고금당)으로 오르면서 마이산 특징인 독특한 바위 산행길이 시작되며, 20여분 오르면 고금당에 도착한다. 마이산에 자리한 나옹선사의 수도처는 금색으로 화려함을 뽐낸다. 고금당(古金堂. 옛 나옹암)은 고려 말 3대 고승 나옹선사(懶翁禪師, 13201376)의 수도처로 알려져 오는 자연암굴이었다 한다.

▲ 진입 등산로

▲ 천상굴

▲ 고금당 위 서있는 부도

▲ 금당사에서 바라 본 암마이봉 방향

▲ 고금당에서 바라 본 나옹암(비룡대)과 나옹암을 오르는 가파른 철계단

▲ 고금당에서 바라 본 금당사와 탑영제를 잇는 벚꽃길 전경

오늘날 고금당이 자리한 이곳은 옛 나옹암이며, 금당사가 있던 곳이라 한다. 나옹선사는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라는 깨우침을 남겼으며, 1371년 공민왕 왕사로 책봉된 후 우왕 2(1376) 57세 나이로 밀양 형원사로 향하다 몸이 아파 여주 신록사에서 쉬어가려 하였지만 중병으로 입적하였다. 현재 고금당에는 주불로 아미타불과 협시불로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다.



고금당 그리고 최고의 숨은 전망대


전북 진안 마이산을 방문하시고 이곳을 놓치고 가면 후회합니다.

마이산 탐방소에서는 안전한 전망대를 설치해야 합니다.


▲ 고금당에서 불과 300m 지점에 위치한 암벽 위에서 바라 본 전경

나옹암을 올라선다. 나옹암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 봉두봉을 거쳐 마이산 탑사로 내려선다. 이번 여행은 마이산의 숨겨진 비경을 찾아 반대편인 광대봉으로 방향을 잡는다. 마이산 벚꽃을 위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인터넷으로 자세한 위치가 없어 조금 어려웠지만 막상 찾아가 보니 길이 어렵지 않았다.


▲ 고금당으로 부터 능선합류지점을 거쳐 등산로 안내판 앞으로 난 소나무 숲길로 들어서면 된다.


많은 사진가들이 자기들끼리 쉬쉬 하고픈 곳으로 가는 길은 고금당을 지나 무덤 있는 곳에서 갈림길을 만나는데 여기서 광대봉 방향으로 향하는 왼편 내리막길을 따라 150m 정도 진행하면 능선길과 합류하게 되고 계속 조금 더 오르막을 오르면 마이산 안내표지석이 나온다. 남부주차장으로부터 1km 이정표 앞에서 등산로를 벗어나 소나무 능선으로 들어서면 바로 절벽 위 전망대에 도착한다.


사진을 담아본다. 아침에는 햇살이 역광이라 일찍 찾아와도 사진을 담을 수 없다. 하여, 사진은 하산하는 길 다시 고금당에 올라 찍었다. 많은 분들이 위험한 바위에 삼각대를 설치해 놓고 야경을 담기위해 장시간 기다린다. 사진 찍는 곳이 위험한 곳이며, 마땅한 장소도 없어 사진 구도에 숲이 아닌 바위가 노출되었지만 평소 어지럼증에 고생하는데 굳이 위험을 자초하며 벼랑에 서고픈 생각이 없어 낮 사진만 한 장 담고 돌아섰다. 갈 길도 먼데 밤까지 머물러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나옹암(비룡대)에 오르다.


고금당에서 곧장 내려서려다 마이산 능선을 따라 탑사로 향하기로 결정하였고, 이른 시간 텅 빈 듯 고요한 마이산 등산로를 따라 진행한다. 일전에 방문하였을 때 비가 눈이 내렸고 시야가 좋지 않아 미련이 남아있던 구간이었다. 그리고 오를락 내리락을 몇 번 한 후 오른 나옹암에서 봄을 향해 치닫고 있는 마이산의 생명력을 만난다.


▲ 나옹암 전경. 나옹암 정상에 팔각정 전망대가 있다.

마이산의 독특한 지형을 타포니현상이라 한다. 콘크리트를 쏟아 부어 만든 듯 보이는 마이산은 모래와 자갈이 섞여 굳은 사질역암으로 바다에서 발견되는 지형인데 마이산은 내륙에 위치하고 있어 신비감을 더해준다. 마이산 탑사에서 쏘가리를 닮은 민물고기, 조개류 화석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마이산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면 주변을 조망할 수 없어 조금은 답답하다. 나옹암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며, 정상에서 마이산 남부주차장 방향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호수였던 지층이 충돌로 인하여 솟구쳐 올라 독특한 바위 형상을 만들어 놓았는데 풍수학자들은 산태극물태극형세로 국가적인 제향을 드리던 신성한 곳이라 주장한다. 이는 신라 선덕왕이 서다산에서 소사를 지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 때문이다. 서다산(西多山)은 신증동국여지승람편에 등장하는 신라시대 마이산 지명이다.


산길을 내려선 금당사


나옹암에서 계속 진행하려다 탑영제 반영을 잔물결이 호수를 흔들어 놓기 전에 만나고자 암마이봉 코스를 변경하여 중간에서 금당사로 내려섰다. 능선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출발지점에 온 것이나 다름없다.


▲ 금당사 뒷편 계곡을 따라 내려서면서 바라 본 금당사 전경

나옹암에서 내려서면 계곡을 만나고 계곡 끝자락에서 금당사를 통과하게 된다. ‘금당사는 마이산남부에 위치한 사찰로 보물 1266호 괘불탱화와 그 외 문화재 2점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마이산 입장료와 관련하여 많은 마찰을 빚고 있는 사찰이기도 하다. 금당사는 열반종 계통의 절이었으나 오늘날 조계종에 속해 있으며, 고려말 나옹스님이 이곳에서 도를 닦았다고 한다.


벚꽃길 따라 탑영저수지로 향하다.


▲ 탑영저수지 전경

기묘한 바위가 물에 반영되어 그림을 그려낸다. 탑영제 주변 벚꽃이 줄지어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바람 없이 고요한 호수에서 배낭을 열고 따끈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여유를 가져보았다. 이른 시간이라 탐방객도 드문드문 스쳐 갈 뿐이었고 호수는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 반영이 보이던 저수지에 바람이 불면 반영이 사라져 버린다.


꽃비 내리는 벚꽃길


▲ 꽃비가 내리고 있다.

탑영저수지는 마이산 계곡에서 흐르는 물이 고여서 만들어진 호수로 마이산의 봉우리가 거울처럼 비춰지며 아늑한 풍광과 10여리에 이어지는 벚꽃터널은 관광객을 붙잡는 곳이다. 진해 벚꽃 군항제가 마무리되고 벚꽃이 떠나간지 일주일이 지난 4월 중순으로 접어드는 14일 전후 벚꽃길이 활짝 열렸다. 대한민국 최고로 늣게 피어난다는 마이산 벚꽃길이다.


제2편 탑사에서 암마이봉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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