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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 - 아쉬웠던 2016년 봉화산 철쭉

허영꺼멍 2016. 5. 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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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 봉화산을 다녀오다.


| 여행일자 : 2016년 05월 04일

 



장수군 봉화산 주차장 - 600m - 치재 - 300m - 매봉 - 3.3km - 봉화산 - 700m - 봉화산 쉼터 - 1.1km - 임도삼거리 - 4.2km - 철쭉 군락지 - 600m 장수 봉화산 주차장 (산에서 알바한 것 포함 대략 12km, 5시간30분 소요.)




▲ 남원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흥부골 봉화산 철쭉재단

▲ 봉화산 정상, 봉화대

 매봉찍고 봉화산 턴!

전북 장수군 번암면 노단리 125-6

★★★★☆



 

철쭉시즌이 되면 진분홍색의 향연이 시작된다. 2016년 철죽시즌이 어김없이 시작되었고 경남 의령 한우산을 다녀온 후 전북 장수군과 남원시 경계에 위치한 봉화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봉화산도 접근성이 좋아 누구든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며, 남원에서 오르거나 장수군에서 올라도 치재에서 합류하여 매봉으로 오른다.


매봉 정상석에 도착하면 치재 갈림길 능선 주변으로 진분홍색 양탄자를 펼쳐 놓은 듯 화려함을 보여준다. 치재에서 매봉까지 약 300m 산길은 철쭉 군락지를 통과하여야 한다. 사람의 키를 훌쩍 넘기는 2m 넘는 철쭉은 터널을 만들고 그 사이로 서로 비켜가며 매봉으로 향하거나 내려선다.


▲ 흥부마을로 들어서면서 일출을 만난다.

일출을 치재에서 보려던 생각으로 새벽을 달렸지만 아쉽게도 장수봉화산 주차장에 도착하기 전에 해가 떠 버렸다. 모심기를 하려 논물 가득한 국도변에서 잠시 일출을 바라 본 후 남원 봉화산 주차장을 통과하여 장수군 봉화산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 장수군 봉화산 주차장 앞 철쭉꽃단지에 도착하니 붉은 양탄자 대신 잔디밭처럼 푸르다.


전날 내린 비 그리고 강한 바람에 철쭉은 힘없이 떨어져 버렸고 연초록 꽃잎만 무성하였다. 불과 하루 전 봉화산의 철쭉 개화 상태는 60% 이상 개화를 하였는데 그 모습이 온데간데없는 기묘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장수봉화산 주차장에서 매봉 아래 능선 치재까지 약 600m를 말없이 올라야만 했다.


치재에서 매봉을 오르다


▲ 치재에서 바라본 아침햇살이 간밤 내린 빗방울을 지워내고 있다.


차재에서 봉화산 정상을 가지전에 매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치재에서 매봉까지는 약 300m 구간이지만 사람을 키를 훌쩍 넘기는 철쭉 터널이 이어지면서 지겹지 않다. 매봉으로 향하는 철쭉 터널이 협소하여 오르거나 내려서는 사람들이 길을 양보해야 한다. 중간 중간 전망하기 좋은 넉넉한 공간도 있어 사진을 찍어가며 오른다.


▲ 매봉에서 봉화산 정상 3.3km, 장수 주차장 1.8km


철쭉군락지 백두대간 매봉에 도착한다. 해발 712.2m 매봉은 남원시와 장수군의 경계에 있어 두 지역을 동시에 전망할 수 있다. 매봉에서 봉화산 정상까지 3.3km 구간이며, 장수 주차장까지 1.8km 구간이다. 정상에서 겨우 비바람에 살아남은 철쭉꽃에 감사하며 사진을 담아 본다. 화려한 장관이 연출되면 하는 마음이지만 자연의 조화를 어찌 탓할까 싶다. 꽃보다 철쭉의 잎이 더 무성해져 버린 철쭉의 능선에서 잠시 머물러 본다.


차재에서 봉화산에 오르다


▲ 차재에서 출발하여 계속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다 만나는 첫번째 갈림길 이정표


치재 주변에는 나무데크로 사람이 붐비도 땅이 질척하지 않지만 치재를 지나면서부터 등산로 사정은 달라진다. 넓은 등산로가 좁아지거나 약간의 언덕길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전날 내린 비로 인하여 넘어지는 일이 서너번 발생하였고 안타깝게 카메라가 이탈되어 몇일전 구입한 렌즈가 파손되고 말았다. 다리재에 도착하니 북성이재와 봉화산으로 이정표가 방향을 가르치고 있다. 다리재 오르는 구간 수달래가 피어 반겨주는가 하면 봉화산을 잇는 구간 산철쭉이 등산로를 따라 줄을 잇는다.


▲ 봉화산 봉수대

▲ 봉화산 정상석


정상에 도착한다. 봉화산 철쭉만 항상 보고 되돌아간 탓에 봉화산 봉수대는 처음으로 만났는데 사실 많은 실망을 했다. 봉화대가 너무 작고 단출하였다. 봉화대 옆으로 이정표가 서 있고 주변 능선길은 철쭉 군락지가 펼쳐져 있었다. 대부분 정상에서 헬기장이 있는 방향으로 하산을 하지만 나는 임도를 따라 내려서기로 결정한다. 다시 질척한 길을 내려가고픈 생각이 없기 때문에 조금 돌아서 하산하기로 한다.


▲ 정상석 뒷편으로 펼쳐진 철쭉 군락지


봉화산 능선을 따라 파고라가 보이는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정표에 봉화산쉼터라 적혀있었고, 산악기상관측소와 함께 백두대간으로 향하는 광대치 3.2km 구간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리고 임도를 따라 내려선다.



봉화산 쉼터에서 구상저수지로 내려서다.


▲ 봉화산쉼터

쉼터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된다.

임도삼거리에 도착하니 비득치 2.7km 구간, 철쭉 군락지 4.2km 이었다. 일단 차량 회수를 위해 다시 철쭉 군락지로 되돌아 가야 한다. 그리고 산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중간에서 리본을 만난다. 순간 이 길인가 하여 내려선다. 절집인가 하였는데 조각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개인소유지를 지나 구상저수지로 내려섰다. 저수지를 조망하며 우뚝 서 있는 흥부정과 뒤로 시원한 연초록의 계절이 한 폭의 그림이 되어 펼쳐진다.


▲ 임도삼거리에서 임도를 벗어나 다시 등산로를 따라 무덤 2기를 통과하여 구상저수지로 내려서면서 만난 개인공간

▲ 흥부정이 구상저수지를 바라보고 서 있다.

▲ 구상저수지

구상저수지는 199654일 착공하여 19991210일 물을 채우기 시작한 저수지이다. 전혀 오염원이 없는 곳이다 보니 물색이 예사롭지 않다.


구상마을로 내려서다. 그리고

이제부터 남원 봉화산자락을 다시 오르다.


▲ 구상저수지에서 약 1.9km 마을길과 지방도를 따라 이동하면 남원시 봉화산 주차장을 통과하여

장수군 봉화산 주차장에 주차를 한 차량회수를 위해 이번에는 봉화산 철쭉 군락지로 오르게 된다.

▲ 남원에서 오른 철쭉군락지로 향하는 등산로

구상저수지를 내려선 후 도로를 만났다. 그리고 질주하는 차량의 소음에 노출된 채 도로를 따라 남원 아영 봉화산 주차장을 거쳐 봉화산 철쭉 군락지로 향하는 입구인 철쭉식당에 도착한다. 잠시 물을 꺼내 마시며 체력을 보강한다. 등산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오르면서 이제 시작인데 벌써 지쳐 있냐며 힘내라 한다. 새벽 6시부터 산을 올라 시간은 어느덧 11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아직도 철쭉식당에서 약 1.3km 산을 오른 후 치재에서 다시 600m를 하산해야 한다.


▲ 따사로운 햇살에 꽃잎이 조금씩 열리고 있었다.


다시 오른 치재는 새벽보다 활기찬 느낌이었다. 금방 시들어 사그라져 버릴 것 같던 여린 철쭉꽃잎이 생기를 찾기 시작하였고 햇살아래 철쭉 군락지 치재 주변은 알록달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치제에서 봉화산으로 향하는 입구에 있는 치제철쭉전망대

▲ 매봉에서 바라 본 치제전망대와 능선길 끝자락 봉화산

▲ 매봉에서 치재로 내려서는 철쭉터널

▲ 철쭉터널

▲ 매봉에서 고사리 재배밭 옆으로 이어지는 장수군 주차장 하산길

▲ 철쭉정원으로 내려서는 길


긴 산행이 끝나고 차에서 커피한잔을 하며 잠시 숨을 고른다. 남들은 보통 3시간이면 다녀오는 길이지만 사진을 찍고 쉬었다가는 단독 산행길이다 보니 많이 느려졌고, 좋은 배경지에서는 자리를 뜨기가 싫어 많이 지체도 하였다. 저질체력도 한몫 하였고 철쭉이 기대에 못미쳐 실망감에 힘이 빠져버린 탓도 있겠다. 다시 봄이 오면 또 한번 이번 산행길을 되짚어 걷는 시간을 가질 것을 스스로에게 약속하며 장수 봉화산 주차장을 떠난다.



장수주차장(백두대간)치재매봉(712.2m)정자쉼터꼬부랑재백두대간능선길다리재 이정표봉화산(烽火山.919.3m)봉화산 쉼터임도삼거리임도이탈분성배씨 묘갈림길임도흥부정구상저수지봉화산로도로봉화산주차장철쭉식당치재매봉목장울타리장수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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