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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연화봉' 사천 와룡산 | 여행일자 : 2016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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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주차장-덕용사-사자바위-기차바위-민재봉(799m)-새섬봉(와룡산. 801m)-도암재-천왕봉(상사바위. 625m)-도암재-주차장 (10.15km 5시간 소요) |
▲ 새섬바위로 향하다 바라 본 기차바위, 사자바위 능선
뭔가 하나가 부족한 산, 산객에게 큰 인기를 얻기 좋은 해안조망과 육산 등산로, 암릉구간, 절벽구간을 두루 갖춘 산이지만 크게 알려져 있지 않는 산이 바로 와룡산이다. 이왕 전설로 만들어 지는데 하나하나 봉우리를 헤아려 99개였을까? 직접 확인을 하지 않았지만 많은 산봉우리로 100개를 채워도 되는데 여기서 하나를 뺀 아흔아흔개라 하여 ‘구구연화봉’이라 한다. 왜 하나를 빼야만 하였을까? 뭔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사천 와룡산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우선 코스를 와룡마을 주차장을 시작으로 덕룡사 – 대포산 거북바위 – 상투산 – 기차바위 - 청룡사 갈림길 – 병풍바위 – 민재봉(정상) - 산불초소, 헬기장 – 수정동굴 갈림길 – 와룡산 새섬바위 – 도암재 – 와룡마을 순으로 산행하기로 하였다. 와룡마을 주차장에서덕룡사로 출발을 하다. 와룡마을 주차장(경남 사천시 와룡동 318)에 주차를 하고 산불조심 방명록에 이름을 적은 후 덕룡사로 향한다. 2시가 넘은 시간이라 조금 더 빠른 청룡사에서 출발을 할까하다 5월 15일부터 기차바위 능선이 산불통제구역에서 해제되는 만큼 조금 돌아가더라도 덕룡사 바위능선길을 택했다. ▲ 덕룡사 앞으로 난 길을 따라 청룡사 가는 도중 만나는 등산로 초입에서 청룡사까지 0.96km, 덕룡사 0.25km 구간이다. 덕룡사애서 청룡사로 향하는 산길을 따라 오르면 중간지점에서 본격적으로 대포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열린다. 위성으로 1.4km 구간이며, 약 36분 소요된다하지만 골짝을 따라 오르는 길은 결코 만만치 않았고 그렇게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상당한 시간을 지체하였고 갈림길 이정표를 만났다. 용두마을까지 5.1km, 와룡마을까지 1.5km, 민재봉까지 1.4km 구간이었다. 능선에 오른 후 첫 만난 '거북바위' ▲ 거북바위 ▲ 거북바위에서 바라 본 전경 민재봉 까지 앞으로 1.4km 구간 남았다는 것에 희망을 가지고 민재봉까지 가 보자며 잠시 쉬었다 출발을 하였다. 그리고 처음만난 거북바위는 아주 낮게 엎드려 있었지만 어떤 모습이 거북바위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잠시 거북바위에서 조망을 하니 봉현리 일원 농경지와 향로봉, 봉암산, 수태산, 무아산 산줄기 남해바다를 향해 펼쳐졌다. 산자락 선암사에는 부처님오신 날인데도 한가해 보인다. 하이저수지 옆 1001번 지방도를 따라 차량이 스쳐간다. 기차바위를 향하다. ▲ 1번 지점은 도암재. 2번 지점은 와룡마을 주차장, 3번 지점은 덕룡사 초입길 와룡산은 사천팔경 중 제5경으로 와룡산 철쭉을 선정하고 있어 매년 5월 초~ 중순이면 많은 산객이 아름다운 와룡산을 만나기 위해 찾는 곳이다. 민재봉 전후로 펼쳐진 완만한 능선길은 5월이면 철쭉이 만발하며, 민재봉을 최고봉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2010년 9월 조사결과 새섬봉(801.4m)이 최고봉으로 확인되어 정상석을 세웠다. 와룡산은 사천시의 진산으로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며 암릉구간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기차바위와 새섬바위, 상사바위 등을 돌아보는 등산로가 인기 있다. 기차바위에 도착하다. ▲ 기차바위에서 민재봉까지 0.8km구간이며, 용강정수장까지 6.5km 구간이다. 덕룡사에서 대포산으로 오른 후 거북바위에서 상투산을 지나 기차바위로 향한다. 얼마 전 양산에 자리한 능걸산 기차바위가 떠올라 서둘러 발길을 재촉했는데 왜 기차바위란 이름을 달고 있는지 의문이 들 만큼 기차바위는 밋밋하였고 그나마 탁 트인 전망에 나아가야 할 민재봉을 올려다본다. 기차바위에서 용강정수장까지 6.5km, 민재봉 0.8km 구간이었다. ▲ 기차바위에서 바라 본 민재봉에서 새섬바위로 향하는 능선길 기차바위에서 200m 내려서면 청룡사 갈림길을 만난다. 숲속 좁은 오솔길이 위험해 보인다. 청룡사 갈림길에서 또다시 민재봉까지 0.8km를 안내하고 있다. 기차바위에서 0.8km 이었고 0.2km 내려왔으니 0.6km 가 되어야 하는데 참으로 난감하다. ▲ 민재봉 정상에 오르기 전뒤돌아 본 기차바위 능선길 정상 민재봉으로 향하는 마지막 힘겨운 구간을 남겨두고 지천으로 철쭉이 피어나지만 아쉽게도 어쩌다 피어있는 철쭉을 만날 뿐이었다. 철쭉 잎이 무성한 등산로는 그동안 통제구역이었던 탓에 온몸으로 나뭇가지를 헤치고 민재봉으로 올라야 할 만큼 등산로에 나무가 영역을 넓혀 간혹 터널을 만들어 놓기도 하였다. 그리고 오른 민재봉에는 봄 햇살이 따갑게 쏟아지고 있었다. |
민재봉에 오르다. ▲ 와룡산 정상 민재봉 민재봉 정상이 무척 넓다. 남해바다를 조망하며 쉬어가는 벤치가 운치를 더해준다. 용두마을까지 6.5km 구간이며, 새섬바위까지 1.6km 구간이다. 백천재로 향하는 길이 1.3km이었다. 정상에서는 멀리 사랑도와 욕지도, 남해금산과 호구산까지 조망된다. 기차바위와 상사바위 그 사이로 자리 잡은 와룡마을이 무척 평화로워 보인다.
지도를 펼쳐 탈출구를 찾아보니 민재봉에서 새섬바위 중간 수정동굴 갈림길로 내려서면 곧장 출발지점인 와룡마을 주차장으로 이어졌고 그 길로 오늘은 일단 하산을 결정했다. 늦게 오른 만큼, 산행을 미처 준비 않고 오른 탓에 세섬바위는 다음기회로 미루었다. ▲ 수정동굴 갈림길로 내려서면서 올려다 본 철쭉길 펼쳐지는 민재봉
와룡산 정상은 민재봉(798m)으로 800m에 미치지 못했다. 딱 2m 만 더 높으면 우리나라 100만 분의 1 대한민국전도에 등재되는 안타까운 일이었다. 전설에도 99개 골짝이 있었는데 1개의 골짝이 모자라 100개를 채우지 못해 운다고 하였던다? 일제 강점기에 민재봉 봉우리를 깎아 버렸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만큼 정상 800m 가 절실했다. 그런데 2009년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위성으로 관측한 결과 민재봉보다 새섬봉이 801.4m로 측정이 되면서 정상이 바뀌고 그토록 갈망하던 800m 고지를 넘겨 전도에 등재되는 경사가 생긴 것이다. ▲ 능선길에서 반대편으로 바라본 사천 백산저수지와 백천사 전경 ▲ 반대편에서 바라 본 기차바위 전경 민재봉에서 수정동굴 갈림길까지 온통 철쭉군락지가 이어진다. 강풍만 없었다면 지금 걷는 길은 연분홍 철쭉이 화려하게 길을 터 줄 것인데 아쉽게도 철쭉은 꽃이 피자말자 말라 버렸다. 그리고 헬기장을 지나 내려서니 산자락 반대편으로 백천사가 조망되며, 이내 수정굴 갈림길에 도착한다. 민재봉으로부터 0.7km, 수정굴은 0.3km, 새섬바위는 0.9km 구간이었다. 그리고 수정굴로 내려서는 등산로는 진입금지가 되어 있었다. 이 길로 하산을 하려하였는데 어쩔 수 없이 새섬바위를 따라 내려서야 했다. 새심바위에 도착하다. ▲ 새섬바위 초입구간 암릉 능선길을 걷는다. 철쭉 숲길과 소나무 숲길 그리고 방금 지나온 기차바위와 함께 능선이 조망된다. 그리고 만난 새섬바위를 통과한다. 굴러다니는 관룡사 사진 대부분이 새섬바위 사진이라 할 만큼 와룡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다. 새섬바위는 민재봉으로부터 1.6km, 도암재까지 1.0km를 안내하고 있다. ▲ 새섬바위에서 세섬봉 오르는 암릉구간 새섬바위 능선길을 통과한다. 릿지구간이라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바위길이다. 짧은 새섬바위 구간 그리고 정상석에는 와룡산 새섬봉이 올라서 있다. ▲ 와룡산 새섬봉
와룡산 정상부에 있는 바위로 옛날 심한 해일로 바닷물이 이 산을 잠기게 하였으나 이 산 꼭대기에 있는 바위만은 물에 잠기지 않아서 그 곳에 새 한 마리가 앉아 죽음을 면했다는 전설이 있다. 와룡산 민재봉에는 제단이 있으며, 이곳에서 와룡제를 한다. 와룡(臥龍))은 엎드려 있는 용으로 촉나라 제갈공명(181-234)을 비유할 때 와룡이라 하였다. 재야에 묻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큰 인물로 사천에도 큰 인물이 엎드려 있었으니 바로 제 8대 임금인 현종이 어린시절 이곳 사천에서 생명의 끈을 붙들고 숨죽여 살았던 곳이니 사천의 진산이 와룡산으로 불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조금더 욕심을 내어 본다면 와룡봉추(臥龍鳳雛) 즉, 봉황의 새끼가 움추려 있던 곳이라 하여도 좋을 듯 싶다. ▲ 정상석 앞 솟아 오른 바위 ▲ 와룡산 정상석이 올려진 새섬봉 와룡산 민재봉 주변은 3월 말부터 진달래가 피어나기 시작하여 5월이면 철쭉이 화려함을 뽐내는 곳으로 사천시는 매년 5월초 와룡산 비룡제를 개최하고 있다. 오늘 탐방하는 산은 사천시에 위치한 와룡산으로 옛 삼천포시를 대표하는 산이기도 하였다. 그 형상이 좌청룡과 우백룡이 여의주를 두고 다툼을 하다 누워 쉬는 모습을 하고 있다하여 와룡산(臥龍山)이라 부른다. 와룡산 새섬봉에서 만나는 풍경 와룡산에는 봉황의 새끼가 실제 머물렀다. 고려 제8대 임금 현종은 어린나이로 궁에서 내쳐졌고 와룡산 자락에서 숨죽이며 살았다. 태조 왕건의 8번째 아들 욱(郁)은 조카며느리이자 경종의 왕비 황보와 정을 통했다하여 사천으로 귀향길에 오른다. 그날 황보는 공교롭게 아이를 낳고 산고에 죽음에 이르니 성종이 아이들 아들처럼 키웠다. 그리고 성종이 현종을 사천으로 보내 배방사에 머물게 하였고 욱은 조금 떨어진 귀룡동에 귀양살이를 하는 중이었다 한다. 욱은 배방사로 찾아가 아들을 만나곤 하였지만 귀향생활 2년이 되던 해 욱은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는데 아들에게 금 한주머니를 건네며 죽거든 금을 지관에게 주고 고을 성황당 남녘 귀룡동에 매장하게 하되 반드시 엎어서 묻게 하라고 하였다 한다. 풍수설에 왕이 날 묘자리로 엎어 묻으면 빨리 왕이 난다는 의미라 한다. 이후 아들 현종은 1009년 왕이 되었고 아버지를 건릉에 옮겨 장사하였다 한다. ▲ 덕룡사 초입 옆에 자리한 청룡사 와룡산에 관하여 신비스런 이야기가 있다. 고려사절요에는 고려 제8대 임근 현종 6년(1015) 전국 12개주를 승격시켰는데 그 중 한곳이 진주목에 속해 있던 사수현을 사주로 승격하였다. 이는 어린 시절 궁에서 나와 사천에서 부친을 만나며 숨죽이며 살았던 시절 도와준 주민들에게 대한 고마움 때문이었다 이성계와도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왕이 되기 전 남해 금산을 찾기 전 와룡산에 들어가 기도를 하려 하였으나 산신(山神)에게 거절을 당하자 바다건너 보광산(금산)에서 기도를 하였다 한다. 조선이 건국되자 이성계는 남해 보광산을 금산(金山)으로 개명하고 당시 지도였던 산경표(山徑表)에서 누락시켜 버렸다 한다. 이후 섣달 그믐날 밤이면 와룡산이 서럽게 운다고 전하는데 2010년 비로소 대한민국 전도에 등재되니 이제는 우는 일이 없을 듯 싶다. 도암재로 내려서다. ▲ 도암재 못미처 왕관바위 ▲ 왕관바위에서 올려다 본 새섬바위 전경 새섬바위에서 도암재로 내려선다. 암릉구간에서 만나는 재미나고 스릴 넘치는 밧줄구간을 하나씩 만들어 둔 듯하다. 짧은 구간을 빠져 나오면 본격적으로 하산길에 접어든다. 하산길이지만 건너편 상사바위로 향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정표 도암재를 향해 내려서면 왕관바위 이정표를 만난다. 잠시 왕관바위에 올라 조망을 하고보니 조금씩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고 있었다. 이내 만나는 돌탑군 그리고 도암재에 도착한다. 도암재에서 수정굴까지 2.5km 안내가 되어있다. 능선길이 아니라 중턱으로 가로질러 향하는 길이 있다는 것인데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도암재에서 죽림동 3.0km, 상사바위 0,5km 구간이었고 하산지점 와룡골은 1.4km 이었다. 상사바위를 올라서고픈 마음은 간절하였지만 이미 7시를 향해 가는 터라 상사바위는 다음기회로 미루고 곧장 내려선다. 미루어 둔 상사바위는 ▲ 상사바위 전경 와룡산 중턱에 있는 높이 60m쯤 되는 바위인데 중앙부에 지름 1.8m의 굴이 있어 굴 속에는 부엉이가 살고 있어 굴바위라 했으며, 상사병에 걸린 사람을 이곳에서 떠밀어 죽였다 하여 상사바위라 불렀다. 서부경남 지역 클라이머들의 꿈과 열정이 담겨 있는 모암인 상사바위다. 이름 유래로는 상사병에 걸린 사람이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 하여 상사바위라 부르며, 중앙부에 부엉이가 살고 있는 굴이 있어 굴바위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상사바위는 암장의 폭이 200여m, 높이가 100여m 이상 되어 서부경남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거벽이다. 산행을 마치며 ▲ 와룡골로 내려서다. 도암재에서 와룡마을로 내려서는 골이 제법 깊다. 한참을 내려서니 소를 키우는 목장을 통과한다 그리고 만나는 와룡마을을 가로질러 출발했던 주차장으로 되돌아선다. 와룡산은 원점회귀가 용이하여 차량으로 등산하는 탐방객에게는 좋은 곳이지만 생각보다 조금은 모자란 암릉구간이 실망스런 곳이었다. 하지만 암릉구간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그림을 그려내는 곳이었다. 시간적 여유와 체력만 된다면 어둠속 낙조를 조망하고 내려서고 싶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낙조시간이 임박했지만 포기하고 내려서야 했다. 다음기회 낙조를 산 정상에서 만나자며, 와룡마을 주차장 – 400m – 덕룡사 – 1.5km – 대포산 갈림길 – 1.4km - 민제봉 – 1.6km – 새섬바위 – 1km – 도암재 – 1.4km –와룡골 – 700m – 와룡마을 주차장(경남 사천시 와룡동 318) 총 8km 구간이었지만 출발부터 하산까지 거의 오르막 수준이었으며, 약 5시간 소요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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