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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암 금낭화 피어나다. | 서운암 야생화 축제일자 : 2016년 04월 23일-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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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운암 금낭화
우리나라 불교역사상 최대 규모인 백자로 만든 삼천불이다. 1985년 암자에 가마터를 만들고 성파스님이 조성하기 시작한 도자불은 과거천불, 현재천불, 미래천불로 삼천불로 당시 가마터가 지금도 그 자리에 남아있다. 고려 충목왕 2년(1346) 충현대사가 창건 한 후 철종 10년(1859) 남봉대사가 중건, 최근 성파스님이 중건하면서 5년에 걸쳐 도자기 불상 3,000점을 구워내 도자삼천불과 오만여평 규모 들판에 들꽃을 심어 매년 들꽃축제로 알려진 곳이다. 장독대 옆으로 이어지는 대나무 숲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장격각으로 향하는 탐방로 왼편으로는 할미꽃단지, 오른쪽 언덕을 따라 며느리주머니꽃이 펼쳐져 있다. 하트가 데롱데롱 매달려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꽃이지만 향기는 그리 상큼하지 않다. 며느리주머니꽃이 피어있는 언덕 중간에도 탐방로가 있어 꽃 속에 파 묻혀 즐길 수 있다. 서운암 축제로 2002년을 시작으로 올해 14회를 맞이하였다. 5천여㎡ 일원에 할미꽃, 금낭화, 조팝나무, 황매화가 피어나며, 야생화 단지에서는 수십 종의 들꽃이 봄이면 피어나지만 할미꽃은 탐방객의 발길에 짓눌러져 죽거나 뽑혀 사라져 할미꽃이 사라져 가며, 금낭화가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들꽃축제라 하지만 사실상 그 의미는 많이 퇴색되었지만 올해부터 국비가 지원되어 내년부터 제대로 가꾸어진 사계절 들꽃 탐방로를 기대해 본다. ▲ 삼천불전에 모셔진 도자불상 탐방은 삼천불전으로부터 시작된다. 삼천불전에서 들꽃탐방을 떠나면서 제일먼저 궁중 전통된장으로 유명한 서운암 된장이 익어가는 장독대를 스쳐 간다. 사람의 출입이 자유롭지 않아 장독 사이 뿌리내린 할미꽃 서너 그루가 뿌리내리고 있다. 서운암 들꽃은 성파스님으로부터 시작된다. 고려 충목왕 2년(1346) 충현대사가 창건 한 후 철종 10년(1859) 남봉대사가 중건 후 최근 성파스님이 중건하면서 5년에 걸쳐 도자기 불상 3,000점을 구워내 도자삼천불을 모시고 있다. 며느리주머니꽃단지 척박한 땅에 순응하며 해마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피워낸 금낭화의 닮은꼴 모습을 바라보며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온 지난날 허무함을 복주머니마다 채워본다. 서운암에서 만나는 금낭화는 불교적이다. 꽃말이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처럼 불가의 마음을 담고 있다. 매화가 사라지고 금낭화가 필적이면 황매화가 언덕을 따라 피어난다. 봄꽃 중에서 잎과 꽃이 동시에 색을 드러내는 황매화는 짙노랑색과 연초록 잎사귀로 인하여 봄에서 여름으로 향하는 길목에선 꽃처럼 전투적으로 피고진다. ▲ 금낭화 언덕길 중간 넓은 길이 산자락을 따라 이어진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옛날 옛적 홀로 사는 모친과 함께 사는 총각이 나이가 들어 장가를 가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못살게 굴었고 아들이 멀리 간 사이시어머니 구박은 더했다. 며느리는 결국 시름시름 앓다 병들어 죽게 되었고 남편은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는데 이듬해 무덤에서 밥알을 문 듯한 담홍색 꽃이 피어나니 며느리주머니꽃이라 하였다 하며, 꽃말이 순종을 의미하는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 한다. 다른 이야기로 옛 여인이 치마 속 매달고 다니던 비단으로 만든 두루주머니를 닮아 ‘며느리주머니’ 라 불리며, 담홍색 꽃 속에 황금빛 꽃가루가 들어있어 금주머니꽃 즉, 금낭화(錦囊花. Bleeding Heart, 원산지 : 중국)라 한다. 담홍색 꽃잎 4장이 모여 사랑의 상징 하트 형상을 꽃대에 주렁주렁 매달고 피는 금낭화는 전북 완주군 대아수목원에 최대 금낭화 자생군락지가 있으며, 경남에는 양산 통도사 19암자 중 꽃을 부처에게 공양하고자 하는 불심으로 야생화단지를 만든 ‘서운암’에서 만날 수 있다. 이른 아침 이슬 송골송골 맺혀있는 ‘며느리주머니꽃’을 만나기 위해 서운암 마실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이맘때면 흐드러지게 핀 금낭화 숲길을 지나 겹황매화(죽단화)가 열어 주는 산길로 내려서며 만나는 전통된장 익어가는 장독의 호위를 받으며 들꽃 만개한 봄의 대지를 여유로움을 만끽하기 위함이다. 운이 좋은 날이면 서운암 토굴 주변에 머무는 공작새의 화려한 춤사위도 덤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연초록 봄 사이 서운암 삼천불전이 보인다. ▲ 장경각 가는 길에 바라 본 금낭화 단지 전경 ▲ 서운암 장경각에 전시된 도자 고려대장경판 며느리주머니꽃단지를 벗어나면 장격각 오르는 입구에 조팝나무가 장관을 이루며, 언덕위 1991년부터 20여 년간 만든 도자기판 고려대장경인 16만 도자대장경을 봉안한 장경각에 오른다. 서운암 탐방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장경각에 도착한다. 서운암 삼천도자불과 함께 또 하나의 도자로 굽은 흙에 대장경을 새긴 16만 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다. 장경각 건물은 ‘ㅁ’자 형태의 건축구조로 건물 좌우 대장경도자를 전시하고 유리로 막아 훼손을 방지하고 있다. 황매화길을 내려서다. ▲ 황매화 꽃길은 장경각에서 서운암 장독이 모여있는 곳까지 이어진다. 장경각에서 내려서는 길에서 황매화(죽단화)를 만난다. 샛노란 황매화가 탐스럽게 피어나 양쪽 길을 수놓고 있다. 황매화가 핀 길은 장독대까지 이어진다. 황매화가 질 즈음이면 주변에는 목단이 피어난다. 해마다 들꽃축제를 개최하는 서운암 장독 안에 된장이 익어가는 구수한 곳이다. 운명을 거부하지 않고 개척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버려졌던 산자락을 가꾸며 그 공간에 화사한 꽃과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 수목이 아니라 자연을 닮은 들꽃을 심어 일반인에게 개방을 하고 있다. ▲ 통도사 서운암을 방문하였는데 마침 공연이 펼쳐졌다. 통도사 학춤부터... 통도사 서운암에서 2016년 제14회 들꽃축제(4월 23-24일) 그리고 제6회 문학인 꽃축제가 함께 진행되었다. 통도사 서운암 들꽃축제는 2000년 4월 2일 발기인 모임과 함께 기념 식화를 시작으로 4월 29일 서운암 장독 넘어 야산 언덕을 따라 약 10,000본 꽃을 심고 2002년 4월 20일 제1회 통도사 서운암 들꽃 대축제를 시작하여 2016년 제14회를 맞이하고 있다.
삼천불을 모신 2층 법당에서 내려다보면 장독이 도열하고 있다. 평소 성파스님은 장독이 양반, 상놈 할 것 없이 사용한 것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여기며 수집하였고 오래된 장독 속에서는 생약제가 첨가된 1,300년 비법의 전통사찰 된장이 익어가고 있다. 영축산에 자리한 통도사 19개 암자는 대부분 웬만한 절집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서운암은 절간에 있는 문턱이 아예 없다. 누구라도 쉽게 찾아와 산자락을 따라 거닐며 다양한 들꽃에 취하거나 큰 나무가 만든 숲 아래 사색에 잠겨있다 돌아온 길로 다시 홀연히 사라지면 그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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