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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트레킹 - 슬도에서 대왕암까지 해안로를 따라 걷다.

허영꺼멍 2016. 9. 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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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슬도에서 대왕암을 향하다.

| 여행일자 : 2016년 00월 00일

 


슬도-1.9km(도보)-울산대왕암공원(울기등대)- 추천음식점(전복밥)



맑은 하늘을 모처럼 올려다본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기 좋을 만큼 따사로운 유혹에 이끌려 울산으로 향한다. 울산 대왕암에도 9월 마지막 주를 앞두고 작은 규모일지라도 꽃무릇이 붉게 피었다는 소식을 이미 접했었다. 가을바람을 가르며 달려가는 동안 여행코스를 가볍게 슬도에서 대왕암 공원까지 다녀오기로 하였다.



▲ 슬도 등대 전경

▲ 방파제 일부구간 제거 후 만든 슬도교

 하늘색을 담아내는 울산의 자랑 '슬도'

울산 동구 방어동 2-3

★★★★☆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울산 동구가 관광자원화를 위해 착안한 동구의 소리길 은 9개로 동축사 새벽종소리, 울기등대 안개가 발생하면 울리는 무산소리, 슬도 구멍 뚫어진 바위로 파도가 스며들며내는 파도소리, 울산의 힘 조선소 망치소리, 방어진항을 출발하는 선박의 힘찬 기적소리, 대왕암공원 몽돌해변 자갈 구르는 소리, 옥류천 계곡 물소리, 마골산 숲 바람소리, 서부아파트 매미소리 등으로 이중에 슬도 파도소리와 대왕암공원 자갈 구르는 소리길을 따라 가 본다.


▲ 슬도로 향하는 방파제 해안길

▲ 슬도 주차장 옆 소리박물관

▲ 방파제에 만들어진 타일벽화


장구한 세월 찾는 이 없던 보잘 것 없는 섬, 오늘날 나무 한그루 없는 섬 바로 그 섬이 울산방어진 12경 중 제2슬도이다. 성끝자락에서 뱃길을 이용하여 일부 낚시꾼들이 들어가던 슬도는 1989년 방파제가 놓였으며, 2008년 정천석 동구청장은 방치되던 슬도를 살리기 위해 소공원을 만들 것을 지시하면서 오늘날 슬도 소공원으로 탄생되었다. 이후 드라마 욕망의불꽃(2010MBC 주말드라마 50부작)’, ‘메이퀸 (2012MBC 주말드라마 38부작)’, 및 영화 친구2(2013년 감독 곽경택)’를 촬영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 슬도 진입구간 고래조형물과 방파제 일부구간 교량을 만든 슬도교 그리고 슬도등대

바다를 향한 염원 / 이 조형물은 반구대암각화 새겨진 그림 중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새끼 업은 고래"를 입체적으로 재현하여 슬도를 방문하는 탐방객에게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염원의 장소가 되고자 기획 제작된 모형이다.


고래를 만난다.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위치한 반구대 암벽에는 다양한 고래를 그렸고 그중에서 귀신 고래의 디자인을 이곳 슬도에 옮겨와 슬도교 입구에 세워놓았다. 슬도에 사는 고래는 새끼를 업은 고래이다. 그 옆으로 슬도를 공원화하기 위해 260m 방파제 구간 중 섬을 잇는 가까운 일부 구간을 절단하여 길이 43m, 6m 슬도교를 만들어 운치를 더했다.


▲ 슬도교

▲ 슬도교 입구 고래조형물


슬도에는 바람이 많이 분다. 슬도에는 입구에는 선사인이 반구대 암각화에 그려놓은 고래 조형물을 만나며, 슬도로 들어서면 고래그림이 그려진 흰색 슬도등대가 서 있다. 1958년 점등을 시작으로 2008년 슬도등대를 다시 단장하면서 등대의 광력을 기존 8마일에서 23마일로 대폭 증강하고, 2009년 무인도였던 슬도를 해상소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본격 준비 작업을 진행하였다.


▲ 방파제 일부구간을 절개하여 교량을 설치하였다.

방어진항과 이어져 있는 슬도는 작은 섬이었다. 섬 주변 지형이 독특하며 크고 작은 구멍이 무수하게 뚫어져 있으며, 파도가 칠 때면 고운 물소리가 들려와 이를 두고 거문고 소리를 닮았다하여 큰 거문고 슬()을 사용하여 섬을 슬도(瑟島)라 부르며 소리를 슬도명파(瑟島鳴波)라 부른다. 또 다른 지명으로는 시루를 엎어 놓은 것 같다하여 시루섬, 구멍이 쓩쓩 뚫어져 곰보처럼 생겼다하여 곰보섬이라 불렀다.


▲ 슬도에서 바라 본 방어진항

방어진항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에 위치한 국가어항이다. 1900년 당시 일본 어부들이 우리나라 동해안을 따라 진출을 했다. 풍부한 어자원과 고래포획을 위해 몰려든 인부와 함께 방어진항은 한때 번성한 지역이기도 하다. 방어진 항이란 지명은 이곳에서 방어(方魚)가 많이 잡혀 방어진으로 부르면서 시작되었다 한다.


방어진 항을 거쳐 방어진항 끝자락 동진(성끝)마을 앞 동진포구를 돌아서면 슬도공원 주차장이 있다. 성끝마을에서 화산암 무인도 슬도까지 320m 방파제 길이 이어지며, 테트라포드에 형광색 페인트 채색과 조개와 불가사리 등 바다생물의 입체 부조 타일이 분위기를 바꾸어 놓고 있다. 작은 낚시로 작은 게를 잡거나 물고기를 잡는 어린이를 동반한 체험형 가족부터 테트라포드에 올라 파도와 맞서 릴대를 잡은 전문 꾼 그리고 방파제 난간에서 손쉽게 투척하는 직장인 낚시꾼까지 다양하게 만나다.


▲ 슬도 등대


북방파제 아래 데크로 만든 가족낚시터에 가족은 없고 직장인으로 보이는 낚시꾼이 진을 치고 있다. 3.5m, 길이 219m의 데크로 붉은 등대로 가는 방파제 끝자락 해안을 따라 항구 안쪽으로 조성해 놓았다. 방파제에서 조우하는 동해바다는 시리도록 푸르다. 살갗에 닿는 바람, 파도가 드나들며 나지막이 들려오는 속삭임 그리고 옷깃을 파고드는 찬바람이 슬도를 배회하고 있다.


▲ 슬도를 구성하고 있는 바위 지형


슬도는 고작해야 해발 7m 바위섬으로 방어진항의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섬에는 하얀 등대와 붉은 등대 각 1기씩 좌우에 배치되어 있다. 가을 슬도 등대 앞 해안 바위에는 보라색 해국이 피어나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해풍과 마주하거나 등을 돌린 벤치가 곳곳에 자리 잡고 쉬어가라 유혹하며, 물빛마저 투명한 넘나드는 파도소리에 눈과 귀가 열리는 곳이다.


▲ 슬도에서 바라 본 울산 대왕암

▲ 슬도 해안돌출 바위군

▲ 서둘러 핀 해국을 찾아 온 나비


슬도에서 바라보면 야트막한 언덕 위 아기자기하게 모여 골목을 내고 바다를 일구며 사는 어촌마을인 성끝마을을 만나게 된다. 개발로부터 거리가 멀었던 이곳은 슬도 개발과 함께 마을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는데 벽화이다. 골목길을 따라 고풍스러운 벽화와 재미난 벽화까지 다양하게 그려져 있다.




슬도마을 소리박물관


슬도를 빠져 나와 주차장에 도착하면 해안가에 소리길 조형물과 함께 최근 조성된 소리박물관 건물을 만나게 된다. 소리박물관 건물을 통과하여 대왕암으로 향하는 소리길을 따라 진행하면 된다.


▲ 해안길에 자리잡은 슬도 소리박물관


소리박물관에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박물관 주변으로 마을과 항구가 자리잡고 있다슬도에서 대왕암공원으로 향하는 동진성끝마을 상여바위 앞 해안길 초입에 독특한 청동 조형물을 만난다. 가로 4.8m 세로 3.7m 높이 3.5m의 소리를 시각적 표현으로 나팔 디자인을 하여 이름을 소리의향기로 부른다. 대왕암공원으로 향하는 약 1.5km 구간은 마을 농사길과 해안길을 번갈아 가면서 만나게 된다.




슬도에서 소리길을 따라 대왕암으로 향하다.


동구 방어진항이 끝나는 지점 작은 포구와 마을은 슬도로 인하여 부산하다. 방어진항 외곽에 있는 동진포구와 골목을 내고 서로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동진마을에 사시는 해녀는 항구 주변에서 물질하여 소라와 해삼 미역 등을 건져 올린다. 나무 한그루 살지 않는 방치되던 섬 슬도는 퇴적된 사암으로 섬 전체가 이루어진 독특한 지형 덕분에 관광개발이 성공한 사례라 볼 수 있는 곳이며, 대왕암으로 향하는 해안산책로 소리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 시원한 파도 소리와 함께 걷기 좋은 해안길

바람을 피해 옹기종기 모여 작은 마을을 이룬 성끝마을 골목길은 손수레 하나 겨우 지나갈 길 담장에 벽화를 드려 놓아 마을 골목에서 느림의 미학에 빠져든다. 느리지만 느리지 않는 행복한 걸음으로 마을담장 그려놓은 벽화를 꼼꼼하게 만나다 보면 골목을 내고 바다를 일구며 사는 사람들의 미소를 엿볼 수 있다.


배미돌은 고동섬이 있는 남쪽해안에 우뚝 자리한 바위로 동쪽의 바위를 뜻하는 "샛돌의 새"가 전이되어 내미() 돌이 된 것이라 한다. (지도에는 상여바위라고 표기가 되어 있다.)

▲ 출발지점에서 바라보면 해안 끝자락 대왕암이 조망된다.

▲ 중점(노애개안) 그리고 뒷편으로 보이는 대왕암

▲ 잘 조성되어 걷기 편리한 해안 소리길

▲ 출발했던 슬도 등대를 길자락 끝에 아슬아슬 걸려 있다.


척박한 땅을 딛고 걷는다. 상여바위를 시작으로 소바위를 거쳐 대왕암공원에 도착하는 길은 포장이 되지 않아 사색을 하며 걷기 제격이다. 자연과 보폭을 맞추어 걷다보면 복잡하고 분주한 도시의 일상을 비로소 벗어나 흙먼지 나는 울퉁불퉁한 땅이 기꺼이 쉼터로 내 주는 자연에 게 감사하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 중점.노애개안

고동섬 남쪽 해안 언덕에 있는 곳으로 가운데 고개또는 경계점의 한자 지명으로 보이며, 이 중점 남쪽의 늘어진 개안을 노애개안이라고 한다.

▲ 해안길 전경

▲ 대왕암이 점점 가까워 진다.

▲ 대왕암공원 측면에서 바라 본 전경

▲ 과개안(너븐개)

대왕암공원 남쪽 연수원 아래 몽돌이 있는 해안으로 순 우리말로 너븐개라 하며, 1960년대까지 동해의 포경선들이 고래를 이곳으로 몰아 포획하던 곳이다.


슬도에서 해안 자갈길을 따라 약 1.9km 터벅터벅 걷다보면 만나는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대왕암공원에 도착한다. 울산 대왕암 주변 바위에는 저마다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용이 살았다는 용굴은 해식동굴로 청룡 한 마리가 살았는데 심술이 심해 어부들의 뱃길을 방해하자 용왕이 청룡이 굴속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큰 돌로 입구를 막아 버렸다 전설을 시작으로, 부부소나무에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찾아오면 백년해로 한다는 현대판 전설까지 전해진다.




숲과 바다 그리고 기묘한 바위가 어우러진

울산 대왕암 공원


아름드리 해송숲길 그리고 열려있는 동해안 울산 대왕암공원을 향했다. 대왕암공원은 옛 울산의 상징이었던 울기등대가 있다하여 1806년 등대 설치 이후 울기등대가 자리 잡고 1962년 울기등대가 있는 곳에 자리한 공원이라 하여 울기공원으로 불어지다 2004 오늘날 대왕암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경주 대왕암과 혼동을 주는 탓에 많은 탐방객이 이곳에서 문무대왕릉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 대왕암 전경

▲ 대왕암 앞 울기등대가 있는 송림

울산 제1호 공원(.울기공원 1962)

울산 동구 일산동 911-1

★★★★★


신라시대 왕이 휴양하며 머물었다는 어풍대로, 조선시대 말을 방목하던 목장으로, 이후 왜적의 침입을 대비한 군사요충지역으로, 1908년 국내 3번째 등대인 울기등대가 설치된 지역으로, ·일 당시 일본 해군 주둔지로, 1962년 울산 제1호 공원으로, 근대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전까지는 간첩침투를 방어하는 군사지역으로 외부인의 출입이 용이하지 않은 덕분에 해안을 따라 우거진 송림과 개발로부터 손이 뻗치지 못해 자연 상태로 보존된 공간으로, 2004년 일제잔재 청산 일원으로 대왕암공원으로 개명하였다.


▲ 울기등대와 해송숲

울기공원 진입로는 백년을 훌쩍 넘긴 송림이 자리 잡고 목책이 둘러쳐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중간에는 동백꽃이 피어나며, 산책로가 끝나는 600m 지점에는 2대의 등대가 서 있다. 등대를 지나 해안으로 내려서면 기암괴석과 함께 푸른 동해 바다를 만날 수 있으며 용이 승천하다 떨어져 생긴 용추암 또는 댕바위(일명 대왕바위)는 문무대왕비의 호국룡이야기가 전해지며 그 밑에는 해초가 자라지 않는다 한다.

 

대왕암 송림지역이 일제가 군사기지 은폐용으로 조성하였다는 울산동구 향토연구회의 주장이 나왔다. 조선 정조 10(1786) 울산 읍도에 군사요충지로 표기되어 있을 만큼 중요한 지점으로 일제가 이 일대 포진지를 만들고 해송을 이식했다는 주장이다. 해송의 나이를 역추적하면 동국여지승람에 말이 뛰어놀던 초원지라는 것으로 "방어진 12경 중 3경 마성방초(馬城方草)4경 용추모우(龍湫募雨)"라고 언급했다는 것과 1999년 동구청이 발간한 울산 동구지에는 1934년 울기등대 조성과 함께 인공림이 조성되었다는 것으로 10살 된 나무를 심었다하여도 송림은 80~90살로 추정된다.


▲ 대왕교

숲길과 해안 바위를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사금바위를 반환점으로 대왕교에 도착한다. 대왕교 입구에는 횟집 천막촌을 비롯하여 휴식 터가 넓게 자리 잡고 있으며, 울기등대로 향하거나 방어진 슬도를 잇는 탐방길로 나눠진다. 기존 종로아치형 양식의 대왕교가 20년 만에 철거되고 새로운 상로아치교 양식을 한 해상교량이 자리를 잡았다. 대왕교로 향하는 다리는 1995년 현대중공업에서 울산시에 기증한 교량이었지만 해풍과 바다라는 특수성에 노출되어 안전상 D 등급을 받자 201512월 교체 한 것이다. 신설된 대왕교는 길이 50m, 2.5m이다.

 

대왕교 신설과 함께 1960년대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생겨난 콘크리트길을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일제히 정리하여 보행과 시원한 탐방로를 열어 주고 있다.


▲ 대왕암

대왕암의 전설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삼국통일을 이룩했던 신라30대 문무왕은 평시에 지의법사에게 말하기를 나는 죽은 후에 호국대룡이 되어 불법을 숭상하고 나라를 수호하려고 한다.‘ 하였다. 대왕이 재위 21년 만에 승하 하자 그의 유언에 따라 동해구의 대왕석에 장사를 지내니 마침내 용으로 승화하여 동해를 지키게 되었다.


이렇게 장사지낸 문무왕의 해중릉을 대왕바위라 하며 그 준말이 댕바위로 경주시 양북면에 있다. 대왕이 돌아가진 뒤에 그의 왕비도 세상을 떠난 후에 용이 되었다. 문무왕은 죽어서도 호국의 대룡이 되어 그의 넋은 쉬지 않고 바다를 지키거늘 왕비 또한 무심할 수 없었다. 왕비의 넋도 한 마리의 큰 호국룡이 되어 하늘을 날아 울산을 향하여 동해의 한 대암 밑으로 잠겨 용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 뒤 사람들을 이곳을 지금의 대왕바위라 불렀고 세월이 흐름에 따라 말이 줄어 댕바위(대왕암)라 하였으며, 또 용이 잠겼다는 바위 밑에는 해초가 자라지 않는다고 전해오고 있다.

 

▲ 대왕암 전경

대왕암 공원은 경주 대왕암으로 불리는 문무대왕릉 수중릉이 아니라 문무대왕비 무덤으로 전해진다. 몰런 정확한 근거는 없는 전설에 불과한 곳으로 문무대왕이 죽어 뼈를 바다에 안장하자 문무대왕비 역시 죽어 호국룡이 되기 위해 이곳 바위에 안장되었다 한다.

 

울기공원이 대왕암으로 된 사연은 이러하다. 우선 울기등대가 일제강점기 당시 세워진 등대 지명에서 따온 만큼 일제잔재청산 일원으로 전설로 불러지던 대왕암으로 변해졌다. 대왕암은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 문무대왕과 같이 동해바다 호국용이 되어 바위섬 아래에 잠겼다는 이야기로부터 대왕암의 지명이 등장한다.

 



9월 말 대왕암 공원 꽃무릇 피어나다


작년에 대왕암 꽃무릇 소식이 들렸다. 그리고 올해 1만포기의 꽃무릇을 식재하였다 하여 제법 큰 규모를 상상하며 방문을 하였으나 막상 만난 꽃무릇 군락지는 송림입구에 불과한 작은 면적을 불태우고 있었다.



▲ 꽃무릇 단지가 그리 넓지 않다. 사진속에 담긴 것이 전부이다.


2013년 대왕암 공원 내 북측 해안가를 중심으로 1만포기를 심어면서 시작된 울산 대왕암 꽃무릇은 식재 후 적어도 2~3년은 지나야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올해 만개한 꽃무릇은 그 당시 식재 한 것이며, 올해 범위를 더 널려 식재한 1만여 포기가 만개하려면 적어도 내년은 지나야 제법 큰 규모의 꽃무릇 군락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제12회 아름다운 숲 시상식에서 공존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곳은 거센 바닷바람에 온몸을 내 맡기고 있는 해송 숲과 소나무 그리고 기묘한 형상의 바위와 전설이 어우러진 매우 이색적인 바다 여행지이다.




주변 추천 맛집


허기를 달래기 위해 식당을 찾아 나선다. 활어전복밥 & 전복죽 전문점(T.525-7477) ‘섬뜰이다. 화려한 간판도 없고, 식당인지 간판만 얼핏 보아서는 전복죽 집으로 보인다. 건물 옆 무료 공영주차장까지 있어 주차도 필요하며, 슬도 입구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도 좋았다.


▲ 대왕암 또는 슬도 여행이 끝날 즈음 미리 예약을 해 놓는 것이 좋다.

20-30분 소요되므로 참고하여 예약하면 된다.


주 요리는 전복으로 하는 전복밥과 전복죽으로 가격은 12,000원이었다. 전복밥을 주문하고 약 20여분 기다린 듯싶다. 밑반찬이 나오고 조금 후 부침개 한 접시가 나왔다. 그리고 조금 후 미역국이 나왔으며 그리고부터 밑반찬을 다 먹어 갈 즈음 전복밥이 나왔다. 전복밥은 비빔재료를 이용하여 비빔밥처럼 먹는 방식이었으며, 최근 식당가를 돌며 먹어 본 음식 중 추천할 만큼 맛이 단백 하였다.




여행을 마치다.


바다와 마주한다. 태곳적 풍광이 거대한 감동으로 밀려온다. 자연이 빚어낸 천혜의 쉼터이자 회색도심에 모여 살며 늘 마음속 꿈꾸던 바다, 탐방로를 따라 느릿느릿 걷는 바다, 자연이 빚어낸 천혜의 자연 용굴과 오랜 세월 바위에 뿌리 내리고 자라는 소나무의 경이로움이 돋보이는 바다,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쉬어가기 좋은 그 바다가 바로 오늘의 트레킹 코스로 울산이 자랑하는 화암추등대, 슬도등대, 울기등대를 따라 여행하는 감탄과 탄성이 이어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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