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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 - 부산 장산 해운대구 야경을 내려다 보다

허영꺼멍 2016. 12. 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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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마천루 불빛을 내려다 보다

부산 장산(634m)


| 여행일자 : 2017년 00월 00일


오후 장산(634m)을 향한다. 잠깐 7부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너덜겅 지역을 따라 장산 정상까지 다녀오리라 마음먹고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였지만 이왕이면 해질녘 장산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다야이몬드브릿지) 야경을 보고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정상에서 중봉을 거쳐 장산 너덜겅 약수터 앞에 도착하였다.


▲ 장산 7부 너덜겅 등산로에서 바라 본 광안대교 전경

▲ 광안대교 진입로 구간 전경

너덜겅 지대에서 만난 해운대 야경

동국아파트 입구 :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1182-75

★★★★☆


장산(634m)은 백악기 말 화산으로 인하여 생성된 금련산맥 중 가장 높은 산으로 장산국이 존재하였다 전한다. 해운대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에는 이곳 장산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정상에 자리한 군부대로 인하여 등산로가 개방된 지금도 남아있는 지뢰의 위험으로 접근금지 푯말이 곳곳에 남아 있다.




솔숲 샛길을 벗어나면 전쟁의 공포가 발목을 붙잡는다. 바로 발목지뢰가 매설되어 있는 장산 정상부근은 지뢰매설지역으로 2006년 군에서 지뢰제거를 하였지만 유실, 미 제거 지뢰로 인하여 위험한 지역이자 공군 제8120부대 와 국군 55통신대대 장산 통신소가 위치해 있는 군사보호 지역으로 사실상의 정상은 발을 딛지 못하여 군부대 철책 아래 제일 가까운 바위에 정상석을 세워 놓고 있다.


▲ 너덜겅에 뿌리내린 소나무.

열악한 조건이다. 너덜겅 위 작은 홈에 용케 뿌리를 내렸다.

여름이면 몇몇 등산객이 먹던 물을 나눠 주기도 하며, 부족한 흙을 채워 주기도 한다.

 

부산 금정산 고당봉(801m), 백양산(642m) 그리고 세 번째가 장산(634m)이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산길과 5~7부 능선 허리를 돌아가는 길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자칫 잘못하면 다른 길로 하산하는 경우도 생길 만큼 다양한 코스를 등산객 스스로 만들어 이동할 수 있다.


어둠을 기다리다.


정상에 서면 도심이 조망된다. 동래구, 수영구, 금정구, 기장군까지 시야가 거침없다. 특히 수영구 방향 광안대교와 해운대 현대 아이파크 고충빌딩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동해바다와 남해바다의 경계를 두루 넘나들며 부산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자 어둠을 불 밝힌 도심의 불빛과 광안대교의 야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다.


▲ 영도 방향 해가 저물고 있지만 미세먼지로 시야가 탁하다.

 

어둠이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춥다. 등산 배낭에 보온용 장비와 어둠을 밝히는 장비가 기본으로 있지만 오늘은 뒷산을 가는 만큼 가볍게 빵 하나와 물 한 병이 전부였고 그나마 바람이 많이 불어 준비해 왔던 모자를 중간에서 분실해 버렸다. 그리고 어둠이 숨어들기를 기다리며 바람을 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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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령산으로 하루가 저물어 간다. 짙은 미세먼지로 시야가 맑지 않았지만 강한 겨울바람으로 저녁이면 시야가 확보 될 것이라 여겼지만 광안대교 불빛이 들어오고 마천루 불빛이 하나 둘 어둠에서 불씨가 살아나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낙조는 아름다운 여운으로 병풍 역할을 하지 못했다.



어둠속 홀로 갇혀 버린 느낌 그리고 어둠이 조금씩 더 깊이 찾아오면서 야경은 더 밝게, 광안대교 불빛은 더 또렷하게 그려진다. 마천루 불빛까지 더해지면서 카메라에 담아도 좋을 야경이 펼쳐진다. 부산의 야경 포인트 중 한 곳으로 장산의 야경은 광안대교를 조망하는 불빛의 향연이다.



처음부터 야경을 보기위한 등산이 아니었다. 겨우 빵부스러기 하나와 물 반병이 전부였고, 어떠한 보온장비나 카메라 삼각대와 랜턴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등산로야 눈감고도 갈 수 있는 만큼 뻔한 길이지만 밤길 혼자서 7부 능선을 따라 하산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 어둠속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길을 내려선다. 더 짙은 어둠에 갇혀 버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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