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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정월부터 섣달까지 해마다 같은 시기에 반복되어 전해오는 주기전승의례(週期傳承儀禮) 즉, 세시풍속이며, 농경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농경의례로 태양력을 이용한 음력이 기준이 된다. ▲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농악 풍물패 흥겨운 장단 조상에게 새해를 맞이하여 지내는 차례와 성묘를 하는 설날(음력 1월1일) 떡국을 먹거나 액막이를 위해 행하는 고사 행태의 대보름날(음력 1월15일) 오곡밥, 부럼을 먹는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삼짇날(음력 3월 3일)에는 진달래꽃전을 만들며, 모심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며 시조신에게 제를 올리는 단오(음력 5월5일)는 수리취떡을, 가장 더운날 삼복에는 삼계탕을 먹었다. 추석(음력 8월15일)이면 송편을, 동지(음력 12월22일 또는 23일)날이면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다. ▲ 소원지에 가족 이름을 적은 후 새끼줄에 매달고 있다. 세시풍속 중 음력 ‘정월대보름’이 2017년 02월 11일(토. 음력 1월 15일)이다. 특히 정월대보름은 다 함께 한바탕 놀아보는 큰 행사로 동제(洞祭), 줄다리기. 달집태우기, 오곡밥, 부럼깨기, 귀밝이술, 씨름 등 우리나라 고유 전통으로 1년 농사를 시작하는, 모내기를 앞두고 한 해 농사를 점치는 민속놀이이며 ‘내 더위 사가라’며 더위를 판다. ▲ 달이 뜨면 짚과 소나무가지, 대나무 등으로 만들어진 달집에 불이 붙는다. 농사일 중에 가장 무더운 여름 더위를 피하려는 일종의 주술적 의미이다. 달집태우기도 달집을 향해 절을 하면 한해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 믿었다. 지금이야 부스럼 정도는 병도 아니지만 말이다. 달집이 잘 타면 풍년이 된다는 믿음에 집집마다 볏짚을 내 놓곤 하였다.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달이 스며드는 방향에 작은 문을 만들어 그 속에 넣고 불태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와 달집이 탈 때 대나무 타는 소리는 잡귀를 내친다고 믿었다. 집집마다 풍악대가 돌아가며 한해 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와 이제는 화재위험으로 거의 사라져 버린 쥐불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재현되는 2016년 정월 대보름 추천 여행지를 소개해 본다. 정월대보름 추천여행 1. 경북 청도 도주줄다리기, 2. 경남 남해 선구마을 선구줄끗기 & 상주해수욕장 정월대보름행사 3. 부산광역시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
전국 최대규모 100m 대형 줄다리기 세시풍습 청도 정월대보름 도주줄다리기 청도천 둔치에서는 격년제로 청도 도주줄다리기를 하는데 독특한 방법으로 9개동에서 꼬아온 새끼줄을 다시 가닥줄로 만들어 굵기 50cm, 길이 100m 의 대형 줄다리기를 하는 줄을 만든다. 동군지역은 숫줄을 엮고, 서군지역은 암줄을 엮어 정월대보름날 11시부터 600여명이 참여하여 줄나가기 행진을 시작으로 줄다리기가 펼쳐진다. ▲ 도주 줄다리기에서 승패가 갈라지면 상여가 등장한다. 그리고 줄다리기 줄을 참가자가 낫을 이용하여 끊어서 각자 집으로 가져가 매달아 행운을 기원한다.
2년에 1번 열리는 청도 도주줄다리기는 군민화합과 풍년농사 기원을 위한 정월대보름 민속 한마당 축제이다. 청도군 둔치 일원에서 도주줄다리기와 달집태우기를 하였다. 행사는 오랜 전통으로 계승발전 되어 온 민속놀이 도주줄다리기 재현 및 세시풍속 달집태우기를 통해 잊혀 가는 우리의 민속문화를 계승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 달집이 순풍을 따라 잘 타고 있다. 도주줄다리기는 원줄(길이80m, 굵기 50cm이며, 가닥줄은 길이 90m, 굵기 15cm이다. 가닥줄 수는 80가닥으로 원줄 46, 종 34리며,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지는데 각각 40가닥으로 원줄 23, 종줄 17이다. 징 소리와 함께 동군 서군은 줄당기기를 한 후 진편의 줄을 끊어 승리팀이 상여를 메고 진팀이 통곡하는 독특한 시가 행렬이 펼쳐진다. 남해군 선구마을 선구줄끗기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6호 선구줄끗기' 밤에 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아니다. 오후 2시를 시작으로 해가 지기 전에 달집을 태우는 독특한 정월대보름 행사이다. 선구마을 정월대보름 행사인 당산제는 어불림, 필승고축, 고싸움, 줄끗기, 달집태우기 순으로 마무리 된다. 윗마을(북변)과 아랫마을(남변)로 서로 마을 수호신 당신나무에 제를 지내고 당산 앞 돌을 들어 음복주를 나무에게 주는 과정을 거친다. 당상나무 앞 밥무덤처럼 넓적한 돌 주변을 새끼로 줄을 치고 창호를 둘러쳐 놓았다. ▲ 선구마을 정월대보름행사는 달집을 해지기 전에 태운다.
윗마을 350년 묵은 팽나무는 북변 할배당산이며, 아랫마을 남변 마을 중앙에 있는 나무는 할매나무이다. 간단한 상을 차리고 잔을 올리며 소망을 기원한다. 제를 올리고 술을 당산목 앞 돌을 들어 술을 붙고는 농악소리와 함께 윗마을 북변팀이 도로를 따라 아랫마을로 향한다. 고를 메고 깃발을 들어 흥을 돋우고 마을 아낙들은 굵은 새끼줄을 어깨에 올려들고 농악대의 신명나는 장단에 흥이 겹다. 아랫마을도 할매나무 당산 앞에서도 제를 동시에 올린다. 정월대보름 날이면 집집마다 손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볏짚을 거두어 아랫마을은 자갈해변에서 새끼를 꼬고, 윗마을은 당산나무에서 새끼를 꼬아 꼰 새끼를 다시 굵게 꼬는 과정을 거쳐 약 1m 직경의 고를 만들고 원줄 2m 그리고 뒤에 원줄보다 가늘게 만든 40m 새끼줄 4가닥이 갈라지고 이것을 아낙들이 메고 따라간다. 해안가에 위치한 아래 마을도 마을 중심에 있는 당산에 제를 지내고 항구를 돌아 윗마을 팀이 해안으로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마을 입구에서 서로 만나 한바탕 결전을 준비하는데 이를 어불림이라 한다. 어울림의 남해 방언이 어불림이다. ▲ 치열한 고싸움을 하고 있다. 자갈해안에서 한바탕 고싸움이 시작된다. 작게 만든 차전놀이와 유사하다. 양 팀 팽팽한 힘겨루기를 통해 겨룬다. 밑에서 고를 받치고 있는 기둥을 짊어진 사람들의 얼굴에서 최선을 다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격돌한 고가 치솟고 한쪽이 밀리면서 승자와 패자로 갈라진다. 고싸움은 다음 경기 즐끗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줄끗기를 위해 서로의 고를 연결할 때 고싸움에서 승자가 숫고가 되고 패자가 암고가 된다. 고싸움이 끝나면 줄끗기를 한다. 끗기란 남해 방언으로 끈다는 뜻이다. 상대방의 고를 서로 끼고 단단하게 결속을 시킨 후 열쇠 역할로 비녀처럼 중앙에 빗장을 걸고 징소리와 함께 양 팀이 줄다리기를 한다. 단 한 번의 승부가 아니라 삼판양승으로 진 팀에서는 아낙들이 치마에 자갈돌을 담아 무게를 늘리는 우스운 모습을 연출한다. 서로 진영을 바꾸어 가면서 즐끗기를 하였고 그렇게 승자와 패자가 갈라졌지만 다들 즐거운 표정이다. 남해 상주해수욕장 달집태우기 일반 달집과는 모양이 다른 달집 태우기 남해 선구마을 정월대보름 행사를 보고나서 해안도로를 따라 가천암수바위가 있는 가천마을을 지나 상주해수욕장까지 약 29.3km 달려가면 남해 상주해수욕장에서 진행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만날 수 있다. ▲ 남해 상주해수욕장 입구에서 진행하는 달집 모양이 독특하다. 상주면연합청년회 주관으로 상주은모래비치 일원에서 진행되는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는 지신밟기와 달집태우기 그리고 널뛰기 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남해에서는 이 외에도 많은 대보름 행사가 진행되므로 사전에 잘 준비하여 찾아가면 감동 백배가 되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오전에 화계배선대 또는 미조 용왕제를 관람하다 선구줄긋기 공연을 관람 후 다시 상주면 달집태우기 행사를 방문하여도 좋다. 부산 해운대 정월대보름 행사 2017년 제35회 부산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 2017년 제35회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가 정월대보름날 해운대백사장과 온천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해운대 백사장에 마련된 각종 부스에서 소망기원문 쓰기, 연날리기, 먹거리 장터 등 달집을 태우기 전 흥을 돋구는 다양한 행사와 함께 구청에서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거리 퍼레이드 등 이어진다.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볏짚으로 만든 달집이 아니라 지역 특수성으로 인하여 소나무로 만든 높이 10m 의 달집이 보름달을 맞이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에는 여러 곳에서 달집행사가 진행되는데 이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모시고 진행된다. ▲ 매년 정월대보름 행사에 참여하는 진도 아리랑 공연단
해운대하면 인근에 위치한 달맞이언덕이 있다. 예로부터 해운대 달맞이언덕으로 떠오르는 보름달의 모습은 익히 알려져 있어 수많은 인파가 해운대 백사장으로 모여들어 함께 축제를 즐긴다. 한해의 액운을 내치고 풍년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로 특히 해운대 백사장 앞 오륙도에서 만선하여 돌아오는 오륙귀범(五六歸帆) 재현행사을 한다. 오륙귀범은 옛 해운대팔경 중 4경으로 영도 남쪽까지 나가서 고기를 잡았는데 해질녘 만선을 이룬 배가 흰 돛을 달고 돌아오면 그 뒤를 따라 갈매기가 떼 지어 날아드는 모습이 석양으로 물든 해상을 황홀하게 만든다. 달집이 타오르기 시작하면 강강술래 공연이 밤을 수놓으며 정월대보름 행사는 마무리 된다. 전국 정월대보름 축제 중 안내된 곳 외에도 삼척 정월대보름제 2017(02.10-12. 엑스포광장)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호인 삼척 대기줄다리기 와 신주빚기, 남근조각경연대회 외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대구 달비 달맞이축제(02.11 오후 14:00-19:00)는 월광수변공원에서 진행되며, 민속놀이마당과 선사시대 체험, 불꽃 풍물놀이가 진행된다. 또한 강릉 경포대 망월제가 세계불꽃축제와 연계하여 경포해변에서 진행되는 만큼 많은 진사들이 강릉으로 집결 할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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