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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야경이 아름답기로는 장산을 빼 놓을 수 없다. 접근성이 조금 불편하여 등산을 겸해야 하지만 장산 너덜겅지대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다이야몬드브릿지) 야경은 부산의 자랑이다. 장산 야경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장비라고 해봐야 후레쉬 하나, 물병 1병, 초코파이 두 개가 전부이다. ▲ 산불감시초소 전망대에서 내려 너덜겅 지대로 이동하고 있다.
장산 출발은 오후 4시 재송동 동국아파트를 시작하여 위봉 갈림길 방향을 거쳐 억새밭 그리고 정상을 찍고 산불감시초소 아래로 내려선 후 위봉 방향으로 진행하다 너덜겅 지대에서 장산의 야경을 만나기 위해 도착 시간을 6시30분으로 설정했다. 장산의 야경은 봄철 오후 6시30분부터 광안대교 불이 켜진다. ▲ 큰오색딱딱구리(암컷) 산길을 느릿느릿 걷는다. 등산로 주변 진달래는 숨죽이고 있다. 봄이 온다는 걸 모르는 걸까? 가지마다 아직은 연초록 색감이 물들지 않아 삭막감을 더해준다. 공허한 산에서 섞은 나무에 살고 있는 벌레를 찾는 큰오색딱딱구리의 소리만 들려온다. 숨을 멈추고 올려다보니 머리에 빨간색이 없다. 큰오색딱딱구리 암컷은 머리에 붉은 깃이 있고 없고 에 따라 암수가 구분되는데 암컷은 붉은 깃이 없다. 시간을 넉넉하게 널려가며 산길을 걷는다. 아직 장산에서 만나는 노루귀는 피어나지 않았다. 장산의 봄은 제비꽃이 지천에 피어나며, 간혹 노루귀를 만난다. 장산 억새밭을 거쳐 정상에 오르니 학생들이 모여 야경 감상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장산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원근감이 없어 장산 정상보다 나무데크 전망대나 너덜겅 지대를 추천한다. 너덜겅 지대로 내려서니 밤이 시작된다. 몇 컷 잠깐 담고는 서둘러 길을 재촉한다. 아무도 없는 장산 7부 능선길에 홀로 걷는다는 것은 불안하다. 온통 등산로가 돌로 이루어져 자칫 넘어지거나 하면 다니는 사람도 없는 산속에서 꼼짝없이 낭패를 당하기 때문에 어둠이 완전 장악하기 전에 동국아파트 방향으로 향한다.
장산 여행을 계획 한다면 조금 늣게 출발하여 장산 너덜겅 지대 부근에 도착하여 야경을 감상하고 하산 할 것을 권하고 싶다. 장산을 아무리 길게 잡고 산행해도 서너 시간이면 족하기 때문에 오후 3시 이후에 등산을 시작해도 충분하게 장산을 한 바퀴 돌아 올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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