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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트레킹 - 포항 선바위-먹바위-독수리바위-호미곶

허영꺼멍 2017. 3. 2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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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안길을 걷다.

선바우-독수리바우-호미곶


| 여행일자 : 2017년 03월 18일

 

929번 지방 해안도로 포항 호미곶 방향으로 진행하다 마산리로 내려선다. 그리고 해안 먹바우 앞 방파제 주변에 주차(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입암리 358)를 한 후 간단한 복장으로 석양이 아름다운 선바우길이자 호미반도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해안 나무데크길을 따라 트레킹을 시작한다. 일주일전 다녀온 여행지를 본 회원님의 요청으로 가이드 트레킹을 나선길.


▲ 포항 독수리바위에서 호미곶 방향으로 조금 올라오면 만나는 해안 전경이 절묘하다.

▲ 해안에서 뭔가를 잡고 있는 모습

바닷속 주상절리 포항 선바우길

먹바우 출발 :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마산리 212

선바우 출발 :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입암리 358

★★★★★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선바우~하선대 구간은 2016년 해안둘레길 조성중 일부 우선 개통한 구간으로 마산리 입구 먹바우를 시작으로 입암리 선바우까지 해안길을 따라 이어진다.


선바우 해안길을 걷다.


해안길은 당시 호수였던 곳이 화산활동으로 솟아오르면서 강바닥 지층이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자갈과 함께 화산암이 떨어져 같이 박혀 굳혀져 버린 퇴적암은 오랜 세월 풍화작용으로 인하여 기기묘묘한 모습과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탈락된 바위더미가 주변 해안에 산재해 있어 억만겁 세월 장고한 인고를 오늘도 변함없이 견디고 있다.


▲ 여왕바위 앞으로 이어지는 나무데크 해안길





한반도 지형을 호랑이로 놓고 본다면 꼬리부분 즉, 호미반도 포항이다. 특히 이 일대는 동해안 해안절경과 함께 아직 미개발된 트레킹 코스의 묘한 매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해면,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 해안선을 잇는 59km 구간 중 오늘 트레킹 코스는 먹바위(마산리)에서 선바우(입암리)를 잇는 약 700m 짧은 해안길이다.






2017년 연결 완공을 위해 준비중인 반대편 방향


▲ 아직 연결되지 않아 진행을 할 수 없다.





저마다 이름을 가진 억겁세월 다듬어 놓은 조각 전시장 코스를 따라 진행하면 해국이 화산암 사이 뿌리내리고 억척스럽게 자라고 있다. 바위도 다양한 이름을 가졌는데 연오랑과 세오녀를 일본으로 데려갔다는 배 형상을 한 배바위, 킹콩바위, 폭포바위, 여왕바위, 하선대, 힌디기, 선바우 등 발길을 붙잡는다.





낙조가 아름다운 까꾸리개


호미곶에 도착하기 전 잠깐 독수리바위가 있는 해안로를 따라 진행하면 독특한 지형의 해안을 만나게 된다.


▲ 콘크리트로 만들었나 싶은 독수리바위





▲ 쾌응환호 기념비


쾌응환호 조난 기념비는 190799일 일본수산강습소 실습선 쾌응환(137)이 동해안 구만2리 앞 바다에 좌초되면서 교관 1명과 실습생 3명이 조난당하였고 그로 인하여 수중등대가 생겨나자 192699일 기념비를 세웠으나 주민이 훼손하였고 1971년 재일교포에 의해 다시 세워졌다.







포항하면 청어를 해풍에 말려 먹는 과메기가 유명하다. 독수리바위가 있는 해안가에 큰 파도가 몰려오면 청어가 떼로 해안으로 밀려나와 주민이 갈고리로 끌었다는 의미로 까구리개로 부르며, 해안가 콘크리트로 만든 착각을 불러오는 바위가 바로 독수리바위로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구만리 해안에 위치해 있다.




유라시아대륙 동쪽 끝자락 '호미곶'


 

조선 중기의 학자로 본관이 영양인 사람이 예언이 유명하였다. 선조 때 동서분당을 미리 예언하는가 하면 1592년 임진왜란을 명종 말기에 예언해서 유명한 풍수지리학자 남사고(1509~1571)의 동해산수비록(東海山水秘錄)에 한반도를 두고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 백두산이 코에 해당하고 호미곶이 있는 곳을 꼬리에 해당한다는 기록으로 인하여 지금도 장기반도 끝자락을 호랑이 꼬리로 부르며 동외곶(冬外串장기곶(長寅串) 즉 오늘날의 호미곶이다. 호랑이 꼬리부분에 관해 일본은 우리나라의 정기를 막기 위해 호랑이를 힘없고 어리석은 토끼로 비유하여 불렀다.


▲ 새천년 기념관 전망대에서 바라 본 호미곶 전경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일제잔재에 관한 정기회복 운동이 벌어지면서 1982년 경북도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된 후 지역명에 따라 대보등대로 불리기도 하였으나 2001년 장기곶으로 불리던 곳을 호미곶으로 복원하면서 호미곶 등대 또는 대보등대로 부르고 있다.


▲ 대보등대





호미곶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등대이다.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등대는 인천에 이어서 두 번째로 오래된 등대로 광무5(1901)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조선에서 청국의 세력을 몰아내고 러시아를 상대로 한 러일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 연안으로 행해 중 호미곶 근처에서 암초를 만나 좌초되고 전원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일본은 해운시설이 미비하다는 핑계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19023월 착공하여 190312월에 준공하여 오늘날 등대로 자리 잡게 되면서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등대는 높이 26m 팔각형으로 불빛이 약 50키로 까지 도달한다.










해맞이공원에는 두 개의 손 모양이 있다. 상생의 손으로 불리는 두 개의 손은 오른손이 바다에 있고, 왼손은 육지에 있으며, 각각 오른손 높이가 8.5m 이며, 왼손이 약간 낮은 5.5m로 바다와 육지의 시선처리를 위해 높이를 제각기 하고 있다. 또한 왼손 앞에는 20세기 마지막 불씨와 호미곶에서 채화된 새천년 불씨, 남태평양 피지섬에서 갖고 온 불씨로서 영원한 불이 타고 있다.


▲ 호미곶 해안 전망대

▲ 호미곶 등대박물관





 

해안여행을 말하는 대부분 7번 국도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양하지만 그건 아니다. 해안선을 따라가는 굵은 혈관은 31번 국도이며, 곳곳에서 실핏줄 같은 지방도와 항구로 가는 소로를 만나게 된다. 특히 포항구간에서 만나는 31번 국도를 벗어나면서 시작되는 929 지방도를 따라 여행을 떠나는데 바다풍경을 원한다면 929번 지방도 중간 중간 마을로 내려서는 해안길로 달리면서 여행 할 것을 권한다. 막히면 돌아 나와 다시 929번을 따라 이동하면서 마을길을 들락날락 하다보면 전혀 낯선 풍경에 감탄을 하게 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 구룡포에 있는 지인집에 들러 때마침 항구에서 하역중인 홍게 한상자를 구입하여 돌아왔다. 홍게도 살이 꽉차면 대게 못지않지만 아쉽게도 요즘 70& 정도 살이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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