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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 - 부산 금정산을 오르다. 엄지바위-원효봉-제4망루-범어사

허영꺼멍 2017. 5. 2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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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바위 찍고 원효봉에서 턴 의상봉에서 하산

부산의 명품 산 '금정산'

⊙ 2017년 05월 21일 ⊙




부산을 지키는 신령한 명산 금정산에 위치한 금정산성은 한때 국내 최고의 산성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지금은 겨우 복원된 성벽일부와 성문만 있다. 사적 제215호 금정산성은 총 면적 830370.24, 전체길이 17,337m로 현재는 4km만 남아 있다.


▲ 엄지바위에서 암반 딛고 오르기


▲ 금정산 금정산성 제4망루

금정산 금정산성 성벽따라 걷다

출발지 범어사 입구 주차장 : 부산 금정구 청룡동 산 2-5

★★★★★


계획에 없는 금정산을 오른다. 익숙한 범어사-북문-고당봉 코스를 벗어나 범어사 입구 일반 주차장에 주차비 3,000원을 지불하고 상마마을까지 도보로 이동 후 상마마을에서 엄지바위를 돌아 원효봉 그리고 의상봉을 거쳐 제4망루에 도착 후 제4망루와 제3망루 사이 성벽 무너진 구간 갈림길에서 다시 돌아왔지만 당일 얼마나 걸었는지는 알 수 없으며, 4시간 이상 소요되었다.(코스가 서너 번 바뀌었다.)


범어사 입구 유료주차장 -상마마을 도로끝 등산로 들머리 -엄지바위-원효봉-의상봉-제4망루

제4망루와 제3망루 사이 탈출구 - 상마마을 도착 - 주차장 차량회수


상마 마을에서 출발을 하다


상마마을에서 끝까지 들어서니 절집 입구에 마주한다. 그리고 오른편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보여 일단 무작정 따라 진입을 시도하였다. 한 번도 이 구간을 따라 오른 적이 없기 때문에 조금의 걱정이 있었지만 오늘은 동행하는 분이 있어 두려움 없이 산길을 헤집고 오른다.



생각보다 숲에 감추어져 있는 금정산 속살은 엄청 넓은 공간을 품고 있었다. 등산로 또한 넉넉하였고 만나는 이정표는 제4망루로 가느냐 아니면 북문 오직 두 길로 나눠졌다. 갈림길에서 일단 원효봉을 향해 무작정 올랐다.




바위 모습이 흡사 엄지 척!

엄지바위에 오르다.


곧장 원효봉으로 향하는 등산로 중간 지점에서 원효암 이정표가 보인다. 엄지바위를 찾아가는 이정표가 원효암인데 등산로를 잘못 잡아 포기했던 엄지바위를 잠깐 내려서서 만나고 가기로 하고 산길을 따라 10여분 내려선다. 변함없이 엄지 척! 반겨준다.


▲ 엄지바위 초입 바위 위 부족한 흙을 영양분 삼아

소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다.





엄지바위에서 잠깐 쉬었다 다시 출발을 했다. 내려왔던 길을 되짚어 올라 이번에는 곧장 원효봉으로 향한다. 생각보다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졌고 그렇게 오르다 보니 북문과 원효봉 사이 성벽을 만난다. 북문을 거쳐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을 오려려 하였으나 이왕 내친김에 매번 가는 코스를 벗어나 제4망루까지 걷기로 한다.


▲ 엄지바위 건너편 원효암이 자리잡고 있다.

▲ 밑에서 올려다 보면 까마득한 바위 절벽이지만 올라서면 꽤 공간이 넓다.

▲ 반대편 능선길에서 바라 본 엄지바위 바위군

▲ 엄지바위 건너편 바위군

▲ 엄지바위에서 올려다 본 원효봉

 엄지바위에서 바라본 금정산 정상 고당봉과 금샘

동국여지승람에는 산마루에 우물이 있는데 그 우물 속에 한 마리 금 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천상에서 내려와 우물 속에 놀았다하여 금정산이라 부르며, 지금도 고당봉 근처 바위에 금샘이 존재하며 항상 물이 마르지 않는다. 전하고 있다.

▲ 고당봉 전경

고당봉(801.5m)은 금정산의 주봉으로 북문에서 언덕길을 따라 약 900m 거리이며, 범어사에서 오른쪽 산길을 따라 오르면 약 2.5km 거리로 산정상 아래 고모당이 있으며, 부산 앞바다와 낙동강이 한눈에 조망된다. 고당봉의 어원은 고려때까지 모든 산신은 여신으로 금정산 역시 할미신이 존재하여 할미 고(), 집 당()을 사용하여 고당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 엄지바위 주변 바위

▲ 엄지바위에서 바라 본 고당봉



원효봉에 도착하다


원효봉에 오른다. 탁 트인 전망과 함께 금정구를 배경으로 멀리 회동수원지까지 한눈에 조망된다. 긴긴 가뭄에 저수량이 줄여든 회동수원지를 바라보니 농민보다 더 답답하다. 원효봉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금정산 동쪽 가장 높은 봉우리로 먼저 어둠을 헤치고 동해에 떠오르는 햇빛을 받아 갓 피어난 매화처럼 화려한 자태의 빛깔로 수놓아 으뜸의 새벽원료봉(887m)이라 불렀다.


▲ 원효봉 전경





금정산성 제4망루 위쪽에 자리 잡고 있어 동해 망망대해를 한눈에 바라 볼 수 있고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는 봉우리다. 김유신장군이 원효봉에서 낭도들을 훈련시킬 때 바위에서 부동자세로 오래 서 있어, 선 채로 소변을 보았는데 어느 낭도가 그 자리에 소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이 땅달보소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을 이겨내고 그 푸름을 뽐내고 있어 사람들은 김유신 솔바위라고 불렀다고 전해져오고 있으나 현재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원효봉에서 바라본 금정산성길





▲ 원효봉에서 바라 본 의상봉

▲ 의상봉으로 오르는 길

▲ 의상봉에서 바라 본 금정산성


▲ 무명바위(용바위) 일반인 등산출입 금지 구간이다.

전문 산악인들이 용바위 위태위태한 구간을 밧줄을 이용하여 오르고 있다.

▲ 올려다 본 원효봉 전경

▲ 원효봉과 의상봉 중간 지점에서 바라 본 의상봉

▲ 원효봉에서 내려 선 금정산성 성벽길

▲ 용바위 전경

▲ 원효봉으로 오르는 등산객. 성벽 딛고 오르는 것은 금지@!


▲ 바라만 봐도 아찔 한 모습. 수직 암벽을 따라 계단을 오르듯 오른다.





원효봉에서 의상봉을 향하는 구간은 금정산을 따라 이어지는 금정산성길이 가장 잘 표현된 구간이다. 금정산성은 지형지물을 잘 활용하여 성을 쌓았다. 산성길을 딸라 이동하다 보면 의상봉 같이 풍화작용으로 돌출산 토르(Tor . 똑바로 서 있는 돌탑)를 만나면 자연환경을 성벽의 일부로 포함시켜 놓았는데 양 봉우리에서 내려다보며 부산을 왜구에게 내주지 않기 위해 성을 쌓았던 당시의 절박함을 엿볼 수 있다.


의상봉에 도착하다


원효봉에서 산성길을 따라 내려선 후 또 다시 오르는 산성이 큰 바위를 만나 잠시 끊어지는 구간으로 의상봉은 620m 로 금정산성 제4 망루에서 바라보이는 언덕 위 바위산이다. 의상봉에 관해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의상봉은 금정산성 제4망루가 있는 위쪽의 봉우리로 동해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바라보는 망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봉우리이다. 늠름하고 고고한 자태로 웅크린 호랑이가 동해를 바라보며 부산을 지키는 지혜로운 모습이다.


▲ 의상봉 전경





전설에 따르면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산신령 호랑이가 나타나 승천을 저지하기 위해 한참 격렬한 몸싸움을 하게 되었다. 마침내 무승부가 되어 두 봉우리로 변해 위쪽에는 용을 저지하는 형상의 호봉이 되고 아래쪽에는 용을 닮은 용봉이 되었다. 이 두 봉우리를 합쳐 용호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1970년대 산악인들이 의상봉이라 명명하여 오늘에도 부르고 있다.





▲ 무명바위(용바위)

▲ 제4망루와 남문 사이 구간 전경



의상봉에서 마주하는 큰 바위산이 바로 무명바위(용바위)이다. 엄청난 위압감을 주는 바위를 밧줄 하나에 의지하여 오르는 전문가들의 모습이 바라만 봐도 손에 땀이 흐를 지경이다. 일반인에게는 출입금지 구간이기도 하다.


제4망루에 도착하다


금정산성은 삼국시대 또는 그보다 앞선 시기로 추정되는 옛 성으로 현종 8(1667) 통제사 이지형이 왕에게 금정산성을 수리할 것을 건의하는 기록을 바탕으로 이미 1667년 이전에 성벽이 존재했음을 말해준다. 숙종 29(1703) 성벽을 보수하였다. 숙종 33(1707) 성이 너무 넓어 관리가 힘들자 성 중앙을 남북으로 구분하고 성을 쌓았지만 영조 50(1774) 지키기 어렵다는 이유로 폐지하고 순조 6(1806) 성을 고쳤지만 일제 강점기 당시 파괴되어 성곽의 형체가 불분명해져 버렸고 그 후 1974년부터 동문과 서문, 남문, 북문을 차례로 복원하였다.


▲ 제4망루에서 바라 본 의상봉





금정산성은 사적 제 215호이다.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금정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후인 1703(숙종 29)에 국방을 튼튼히 하고 지킬 목적으로 금정산에 돌로 쌓은 산성으로 성벽의 길이는 18.845m, 성벽높이 1.5~3m, 총면적은 약 8.2에 이르는 국내 산성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산성이다.



처음 산성을 쌓은 시기는 문헌상으로 확실하지 않으나, 남해안과 낙동강 하류에 왜구의 침입이 심하였다는 사실로 미루어 신라시대부터 성이 있었다는 견해도 있다. 그리고 1667(현종8) 통제사 이지형이 왕에게 금정산성을 고칠 것을 건의하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1703년 이전에 산성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하산을 하다

 

4망루에서 하산을 결정한다. 조금만 더 진행하면 제3망루이지만 오늘은 일단 여기서 접고 하산을 서두른다. 하산길은 정확한 이정표가 등산로 구간에는 없다. 4망루를 따라 내려서는 길이 성벽길과 성벽에서 조금 떨어진 정식 등산로가 있는데 자칫하면 스쳐간다. 4망루와 제3망루 사이 성벽 일부구간이 무너져 있고 그 성벽을 넘어 등산길을 따라 진행하면 된다.



▲ 나비바위



놀라운 모습을 보다.


▲ 용바위에서 인증샷 찍는 듯 보이는 여자분

▲ 용바위 중간 엄청난 간격으로 보이는데... 그걸 사람이 점퍼하여 왔다 갔다 한다.

▲ 용바위를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아찔하다는 말을 할 뿐...


다음에는 금정산의 또 다른 구간을

헤메여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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