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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 - 영주 소백산 철쭉 화원을 걷다

허영꺼멍 2017. 6. 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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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선명한 영주 소백산 천상의 정원을 걷다

희방사-연화봉-비로봉

⊙ 2017년 05월 31일 ⊙




단양군과 영주시는 소백산을 나눠 가지고 있어 매년 철쭉제를 진행하는데 올해는 단양 소백산철쭉제 2017(05.25-28)’영주 소백산철쭉제 2017(05.27-28)’ 소백산 일원에서 진행되었다. 그리고 5월 31일 조금 느린 소백산 철쭉을 만나기 위해 새벽을 달렸다. 축제기간에 1차 시도를 하였지만 당일 몸이 불편하여 되돌아 온지 불과 일주일만에 재차 길을 따른 것이다.


▲ 제1연화봉에서 비로봉 가는 중간 능선에서 만난 철쭉 군락지


▲ 소백산 비로봉 철쭉 전망대

소백산 철쭉시즌이 끝나가다

경북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산 1-15

★★★★★


평일 이른 시간이라 여유가 있다. 고속도로 사고차량이 발생하여 1시간 넘게 꼼짝없이 시간을 허비했다. 그리고 희방사를 향해 달렸고 희방사 탐방로 입구에 나 홀로 주차를 하였다. 텅 빈 주차장 아무도 없는 그 삭막함을 딛고 오른다. 탐방로에서 희방폭포까지 0.2km, 희방사까지 0.4km 그리고 오늘 1차 등반지점인 연화봉까지 2.8km 구간이며, 오늘은 제1연화봉을 거쳐 비로봉까지 더 진행을 한다.

매표소 입구0.4m희방사2.4km연화봉1.8km1연화봉2.5km비로봉

비로봉에서 하산 6.7km희방사0.4km매표소 입구 (총 거리 14.2km)


출발 그리고 희방폭포

가뭄을 실감하다


남보다 느려도 뚜벅뚜벅 한걸음씩 오른다. 첫 번째 만남은 희방폭포이다. 오감으로 숲속 계곡 물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마음의 문을 열고 산길로 접어들면 긴 가뭄에 가느다란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희방폭포에 도착하게 된다.


▲ 가뭄으로 물줄기가 뚝 줄어들어버린 희방폭포





희방폭포는 소백산의 으뜸가는 절경으로, 영남의 제1폭포로 알려져 있다. 희방사 200m 아래편에 위치한 희방폭포는 높이 28m로 해발 7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연화봉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계곡을 따라 몇 천 구비를 돌아 흐르다 목포를 만들어 내는데 조선시대 석학 서거정 선생은 "하늘에서 내려주신 꿈속에서 노니는 곳"이라며 감탄했다 전한다.


희방사가는 길이 편해졌다.

소백산이 품은 영주 '희방사'


희방폭포에서 옛 산길을 지그재그로 오르는 길과 달리 폭포에서 곧장 나무데크를 따라 올라서면 희방사와 바로 이어진다. 희방사가는 길이 그만큼 쉬워졌다. 새벽길 절간에 발길을 하자 개 한 마리가 달려와 크게 짓는다.


신라 선덕여왕 12(643)에 두운조사가 소백산 남쪽에 만든 사찰 희방사의 내력으로 두운조사가 산길을 걷다 호랑이 신음소리를 듣고 확인해 보니 호랑이가 사람을 먹다 목에 비녀가 걸려 있어 아무리 포악한 미물이라 할지라도 생명이라 비녀를 빼내고 호랑이를 살려 주었다 한다. 그 후 호랑이는 두운스님에게 양가집 규수를 물어다 주었고 두운조사는 마을에 사는 경주호장의 무남독녀라는 사실을 알고 돌려보내니 경주호장은 딸을 살려 준 은공에 보답하고자 사찰을 짓고 두운스님에게 받치니 그 기쁨을 대신하여 기쁠 희와 두운조사 참선방이란 의미로 을 따서 희방사로 불렀다 한다.


희방사에는 많은 문화유산이 있었다 전하지만 한국전쟁으로 문화유산 및 사찰건물 등이 소실되고 1953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다. 희방사에 있는 소실된 문화유산으로 선조 1(1568) 새긴 월인석보 1. 2, 훈민정음 원판 등이다. 현존하는 문화유산으로 경북유형문화재 제226호 동종이 있으며, 숲 속에서 울려 퍼지는 경종소리가 은은하다고 한다. 동종은 조선 영조 18(1742) 혜철 및 초부가 만든 후 충북 단양 대흥사에 있던 것으로 대흥사 폐사 후 옮겨온 높이 88cm. 용뉴 18cm, 밑지름 56.5cm 이다.


가파른 산길 숨소리가 거친

'희방깔닥재'에서 쉬어가다


해발 1,050m 희방깔닥재를 오르는 길은 소백산 등산로 구간 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다. 쉼 없이 이어지는 계단 길을 딛고 또 딛고 올라야 한다. 희방사로부터 희방깔닥재를 오르면서 체력을 다 쏟아 버릴 만큼 힘들다.


▲ 먹을꺼라도 좀 주시쥐... 왜 이래~





희방깔닥재에서 연화봉까지 1.6km 구간이며, 힘겹고 올라왔다하여 오르막이 끝난 것이 결코 아니다. 희방깔닥재에서 연화봉 정상까지 고도를 높이는 나무계단길과 평탄한 숲길이 번갈아 가며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 구간에는 사람의 키를 훌쩍 넘긴 철쭉 터널이 이어진다.



소백산 천문대가 자리잡은

연화봉 정상에 딛다


연화봉 정상에 나 홀로 딛고 선다. 아무도 없다. 이 넓은 산골짝에 다들 숨어 버린 걸까? 사람이 없으니 사진 찍기에는 더 없이 좋다. 희방1주차장으로부터 3.7km 거리며, 희방사로부터 2.4km 거리이다. 그리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비로봉까지 거리가 4.3km 구간이며, 오늘은 비로봉까지 갔다가 차량회수를 위해 되돌아 올 것이니 대략 왕복 15km 구간이 예상된다.


▲ 연화봉 정상에서 제2연화봉 방향에 위치한 소백산 천문대





198718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소백산은 해발 1300m이상 고지대로(아고산대) 기온이 낮고 맑은 날이 부족하여 나무가 성장하기 부적당하여 대부분 언덕 초지가 형성되는데 연화봉 능선이 그러하다. 연화봉 능선 구릉지는 계절마다 사철 야생화가 피어나는데 이를 두고 천상의 화원이라 부른다. 백두대간의 허리이자 천상의 화원 연화봉에서 피어나는 철쭉은 백두산에서 지리산을 잇는 백두대간의 허리에 위치한 소백산 국립공원 내 연화봉은 매년 5월 마지막 주부터 6월 첫 주까지 소백산 특유의 은은한 분홍빛 철쭉이 능선을 따라 피어나고 주변 천문대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 내는 곳이다.


▲ 연화봉에서 바라 본 전경

▲ 천문대로 내려서면서 바라 본 전경

▲ 소백산 천문대 전경

▲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 제1 연화봉 그리고 오르막 구간 주변 철쭉이 조망된다.

▲ 새벽 운해가 걷히고 있다.

▲ 제2 연화봉 전경

한국천문연구원 소백산 천문대가 철쭉 꽃밭인 수성 야생화밭 너머 그림 같은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능선길 너머 제2연화봉 전경도 한 폭의 그림을 떠올린다. 철쭉 능선을 따라 천문대까지 내려섰다 다시 되돌아 와서는 이번에는 제1연화봉으로 향한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첫 정상이 연화봉이며, 연화봉으로부터 제1연화봉, 2연화봉으로 나눠진다. 그럼 첫 번째 봉우리가 연화봉이 아니라 제1연화봉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제1 연화봉

철쭉 계단을 딛고 오르다


연화봉에서 비로봉가는 등산로 진입구간 첫 봉우리가 제1연화봉이며, 연화봉으로 급하게 내려선 후 연화봉 제1정상까지 한숨에 올라서야 한다. 연화봉 정상으로 오르는 구간은 철쭉 군락지 사이를 따라 나무데크가 이어지며, 진행하는 숲길에는 야생화 천국이 따로 없다.


▲ 제1 연화봉 전경









연화봉 제1 정상은 해발 1,394m이며, 연화봉으로부터 1.8km 구간이다. 이곳에서 국망봉까지 5.6km 구간이지만 통제되어 있으며, 비로봉까지는 약 2.5km 구간이다. 소백산 연화봉 철쭉을 만나기 위해 힘겹게 산을 올랐다면 적어도 제1연화봉 너머 비로봉가는 중간 능선에서 자지러지는 철쭉은 만나야 할 것이다.



아고산 지대를 걷다

철쭉화원


아고산지대에 들어선다. 거친 바람으로 인하여 키가 큰 나무는 자라지 못하는 땅이다. 신갈나무와 철쭉꽃이 지천에 피어나 알록달록 저마다 색을 뽐낸다. 산의 가장 낮은 지대 즉, 해발 200-600m 지점을 구릉지, 해발 600-1300m 지점을 산지대 그리고 해발 1300-1900m 까지 아고산 지대라 하며, 이보다 높은 산은 고지대라 한다.


능선길 NO 1


▲ 본격적으로 능선길을 따라 이어지는 철쭉 화원, 그 첫번째 능선







능선 길 NO 2


▲ 아고산지대가 만든 초원 위 연분홍 철쭉이 자리잡았다.












연화봉 능선을 따라 피는 철쭉은 진달래과로 우리나라 산지에서 흔하게 보는 낙엽관목으로 연분홍색 철쭉이 5월 말 8부능선을 물들이고 6월 첫 주 정상에서 자지러지는데 소백산 국립공원 내 철쭉은 사람의 키를 훌쩍 넘는 철쭉 터널을 만들어 낸다. 올해는 6월 첫날이지만 철쭉이 많이 지고 있었다.


그리고 숲길


▲ 죽은 나무를 다듬어 조각한 듯 보인다.


다시 이어지는 철쭉의 능선

비로봉 정상을 마주하다.



▲ 비로봉 정상 아래 주목군락지 감시초소

▲ 구름에 흩뿌연 비로봉 정상

▲ 비로봉 정상가는 언덕길

천상의 화원 소백산에서 만나는 6월 첫날 철쭉은 일반적으로 아는 철쭉과는 다른 연분홍색으로 진달래와 철쭉에 이어 연달아 핀다하여 연달래 또는 색이 연하다하여 연달래로 불리는 수종이다.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이다.



비로봉 초원지대

주목과 어우러진 철쭉


비로봉과 가까워지면서 소백산 아고산대 초지를 만나게 된다. 아한대성 기후 특성 및 소백산의 지질 형성 과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곳으로 해발 고도 1,300m 이상 평탄지형으로 강한 바람에 잡목은 거의 없고 초본류가 자라 넓고 광활한 초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산 정상 주변으로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 양떼 몇마리 풀어 놓으면 그림이 완성될 듯 싶다.





소백산 주목은 수령이 약 200-400년 이상 된 주목으로 1,5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244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6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국망봉과 연화봉에 이르는 능선에는 약 30,000 여그루가 분포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정상 부근이 전부다.


▲ 어의곡 방향 전경

▲ 비로봉 정상석

▲ 비로봉 주목 군락지대(출입금지구역)

▲ 비로봉에서 바라 본 향적봉 방향

▲ 그림 같은 주목 감시초소 전경

▲ 향적봉으로 향하는 능선 전경

▲ 비로봉 주변 초원지대

▲ 바람이 가장 심한 비탈지역에 용케 버티고 있는 철쭉


▲ 비로사 방향






정상 이정표를 확인해 보면 어의곡(5.1km), 국망봉(3.1km), 죽령(11.5km), 천동(6.8km), 희방사(6.7km), 연화봉(4.3km), 2연화봉대피소(7.3km) 구간이다. 비로봉 정상에서는 길이 세곳으로 나눠진다. 어의곡과 비로사 그리고 올라왔던 연화봉 방향이다.



비로봉에서

다시 되돌아 하산하다.






소백산 연화봉을 거쳐 비로봉까지 오르는 동안 걷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더 많았지 않을까 싶다. 하산을 하면서부터 올라오는 등산객을 자주 만났다.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제발하고 당부한다. 바닥에 이정표 종이 앞서 놓았다면 뒷사람은 수거 쫌!! 등산로 구간 철책 넘어가서 버젓하게 자리 깔고 식당 차리는 분들, 산에 먹으로 온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출입금지구역에 제발 식당 좀 만들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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