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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라만 타면 정상 찍고 터닝 한다는 그 유명한 무주 향적봉이 2017년 05월 15일부터 05월 26일까지 12일간 곤도라 하차지점인 설천봉부터 향적봉까지 0.6km 구간 탐방로를 임시 폐쇄하여 산에 사는 동식물에게 조용한 세상을 안겨 주었다. 폐쇄 사유는 ‘봄철 번식 및 개화시기 멸종위기종, 특산종 등의 서식처 보전’이 그 목적이었다. ▲ 06월 09일까지 탐방예약제 실시 중이며, 사전 신청을 해야 출입증을 받을 수 있다.
덕유산 철쭉 소식이 궁금했지만 이 기간 불법으로 통과할 수 없는 노릇이고, 반대편에서 등산하여 향적봉까지 오를 체력도 안되는 터라 개방날짜만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고 2017년 05월 27일부터 06월 09일까지 14일간 탐방예약제가 진행되었다. 인터넷으로 잽싸게 예약!
무주곤돌라승강장-설천봉-0.6km-향적봉-1.1km-중봉 - 1.1km - 향적봉 - 0.6km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겨울이면 추위와 싸우며 긴 줄을 서야했던 곤도라 탑승장이 텅 비어 있다. 영업을 하나 싶을 만큼 고요함이 맴돈다. 매표를 하려니 사전 탐방예약제 신청 여부를 물어 온다. 그리고 확인 후 매표를 한다. 미처 예약하지 않았다면 옆에 마련된 부스에서 예약을 하면 된다. ▲ 무주리조트 곤돌라 탑승장 곤돌라에 몸을 싣고 국내 최장 길이와 최고 경사를 자랑하는 슬로프 따라 덕유산(1,614m) 설천봉(1,520m)에 오른다. 선로길이 2,659m로 운전속도 5m/sec로 1칸에 8명이 탑승하지만 가능한 일행 인원수에 맞추어 연인끼리는 2명이 탑승가능하다. 곤돌라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국내 4번째 높은 덕유산 향적봉이지만 10여분이면 타고 오르는 곤돌라로 인하여 고도를 느끼지 못한다. 동네 뒷동산에 뒷짐 지고 오르듯 그렇게 잠시 머물다 가는 곳으로 향적봉에서 장엄한 산하의 모습을 조망하며 계절을 즐겨본다. 설천봉에서 산행을 시작하다. 리조트로부터 약 2.6km 구간을 곤돌라에 탑승하여 설천봉(1,529m)까지 오른다. 상제루는 설천봉에서 옥황상제에게 지상의 행복을 축원하는 의미이며, 상제루 옆으로 국내 최정상에 위치한 편의점과 정상 향적봉으로 향하는 600m 오름 계단길이 열려 있으며,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오르는 입구에서 탐방예약제 출입증을 회수하고 있었다. ▲ 겨울에 발 디딜틈 없는 설천봉 상부 곤돌라 승강장에 내 가방 하나만 딸랑~ 놓여 있다. 대부분 겨울에 찾던 향적봉이라 조금은 낯설다. 전날 죽어라 소백산을 걸었던 터라 시작부터 발이 무거웠다. 피곤함이 몰려왔고 곤도라 탑승으로 인해 어지럽기까지 하였다. 눈이 없는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오르는 길에서 간간히 철쭉을 만난다. 머리위에는 먹구름이 잔뜩 몰려 있었고 능선을 따라 구름이 몰려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녹색 터널길을 걷다 ▲ 겨울 상고대로만 만나던 나무들의 모습이 어색하기만 하다. 겨울 아이젠 신고 오르던 그 길에 봄이 찾아왔고 그 봄이 그려낸 모습이 웬지 낯설기만 하다. 죽어 천년을 산다는 주목은 인간과의 만남을 꺼려 해발 1300m 이상 되는 고지대에 뿌리 내린다. 비록 삭아 부스러져 자연으로 돌아갈망정 부러져 쓰러지는 초라함을 보이지 않는 선비를 닮은 주목 숲을 만난다. 향적봉으로 가는 길에서 만나는 주목을 향목(香木) 또는 적목(積木)이라 하는데 향목이 숲을 이루고 있어 산 정상을 향적봉이라고 하였다는 설이 있다. 무주구천동 제33경 덕유산 향적봉' 무주구천동 제33경 정상이자 주봉인 향적봉에 도착한다. 덕유산(1,614m)은 정상이자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봄이면 철쭉 평원이 펼쳐지고, 여름이면 원추리 꽃길이 펼쳐진다. 가을에 만나는 덕유산의 단풍과 겨울 주목과 구상나무 가지에 걸린 설경은 경이롭기까지 하여 작은 히말리야 향적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 여기 향적봉 맞나요? 사람이 없어...사람이... 향적봉에서 설천봉 까지 0.6km, 백련사 2.5km 이며, 중봉으로 향하는 향적봉 대피소까지 약 0.1km, 등엽령 4.3km, 남덕유산까지 14.3km 구간이다.
국내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덕유산은 주봉인 향적봉을 위시하여 주목군락지를 통과하는 중봉을 잇는 코스가 유명하다. 경이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작은 풍경조차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눈꽃터널을 지나면서 분주함도 재촉할 필요가 없다. 백두대간의 꼬리부분이자 소백산맥 중앙에 자리한 덕유산은 산이 주는 덕이 넉넉하다하여 ‘덕유산’으로 부르며, 최고봉을 향적봉(1,614m)이라 한다. 향적봉 - 중봉 철쭉터널 곤돌라 하부 탑승장을 시작으로 설천봉(1,520m)에서 0.6m 오르면 향적봉(1,614m) 그리고 약 1.1km 능선 길을 따라 내려섰다 올라서는 향적봉 대피소를 거쳐 중봉(1,594.3m)으로 향한다. ▲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향하는 첫 내리막 구간 아래 위치한 향적봉 산장 매점 전경 설국 여행 일 번지 향적봉(1614m)에서 중봉으로 향하는 덕유평전 구간은 6월 첫 주(5월 마지막 주가 좋다) 연분홍 철쭉이 구상나무를 껴안고 꽃을 피워내며 삶과 죽음의 절묘한 경계를 통곡한다. 이 구간은 2033년까지 멸종위기야생생물 서식지 보호구간으로 2063년까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 죽은 듯 보이지만 생명력이 싹을 틔운 모습 향적봉은 탐방로 외 구간은 식생 복원지역으로 출입이 통제된다. 향적봉에서 중봉을 잇는 구간은 상록침엽교목인 주목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는 곳으로 300~500년 된 1,000여그루가 자생하고 있으며, 이 일대는 지방기념물 제2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주목과 함께 소나무과 구상나무를 만날 수 있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덕유산 향적봉 해발 1,000m 이상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다.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향하는 길은 1,500~2,500m 에 달하는 고산지형인 아고산대(亞高山帶)로 키가 큰 나무가 거의 자라지 못하여 고산지대 평지에 뿌리내리고 자라는 철쭉, 진달래, 원추리, 산오이풀이 계절을 달리하며 야생화 정원을 연출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아고산대는 백두산 정상 그리고 지리산 노고단, 세석평전과 소백산 비로봉, 설악산 중청, 대청봉이 있다. 덕유산 '중봉' 철쯕 시즌 중봉에 오른다. 눈 아래로 백암봉을 찍고 동엽령 갈림길에서 칠연계곡을 거쳐 내려서는 공정마을까지 산길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중봉에[서 오수자굴이 있는 능선을 따라 구천동계곡을 거쳐 백련사로 백련사에서 다시 향적봉으로 오르거나 무주구천동으로 내려서는 등산로가 잘 알려져 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다. 철쭉은 아쉽게도 시기를 약간 놓쳤지만 출입이 통제된 만큼 어쩔 도리가 없지 않은가. 중봉의 자랑은 탁 트인 전망이다. 동서남북 장쾌한 능선 그리고 아찔한 산자락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진다. 가을에는 주목과 어우러지는 단풍이 일찍 찾아와 가을 단풍 산행지로 알려져 있으며, 겨울이면 누가 뭐래도 덕유산 상고대와 덕유산 구름파도가 환상적인 그림을 그려내는 계절마다 치열한 유혹의 여행지가 바로 덕유산이다. 향적봉에서 중봉을 잇는 주목군락지는 겨울 산행의 클라이맥스 구간이다. 자칫 발을 헛디디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간으로 앞 사람이 열어놓은 흔적을 따라 걷다보면 경이로운 비경에 감탄한다. 향적봉 대피소에서 중봉을 향하는 코스는 매년 11월 16일부터 12월 15일까지 산불발생 위험이 있는 구간을 통제하며, 곤돌라 왕복 이용요금은 일반인이 대인 14,000원, 소인 10,000원이며, 장애인은 1~3급까지 동반 1인 할인되어 9,800원이며, 하산을 등산로를 따라 할 경우 편도권을 구입하여 오를 수 있다. 편도는 일반인 기준 대인 10,000원, 소인 7,000원이다. 동계시즌 상행운행은 10:00 시작으로 16:00 마지막 운행을 하며, 하행선은 16:30이므로 시간을 확인 후 여행을 하여야 한다.(안내전화 063-320-73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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