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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날씨가 화창하였다. 마침 일기예보에서 오늘은 미세먼지가 거의 없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예보를 듣고 어디로 다녀올까 고민도 잠시 거제도 해안자락 다도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망산을 향해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 정상에 올라서니 갑자기 운해가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시야가 흐려지고 있다.
거제도 최남단 남부면에 위치한 망산(望山. 375m)은 바라볼 망(望) 즉, 망을 보던 곳이다. 고려말기 국운이 기울자 바다건너 왜구의 잦은 침임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해안으로 침입하는 왜선을 감시하던 곳으로 한려해상공원을 한눈에 조망하는 즐거움이 배가되는 멋진 전망을 자랑한다. 홍포 무지개 마을에서 출발하다. 가장 잛은 1km 구간 중 600m 된비알 오르다 부산에서 2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홍포무지개길 끝자락이자 거제 버스 종점인 홍포무지개마을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은 망산 산행코스 중 가장 짧은 홍포마을에서 망산을 오르는 산길 1km 구간을 다녀오는 것. 망산을 오르는 방법은 저구삼거리에서 출발하여 명사해수욕장으로 하산하는 전 코스 구간과 여차마을에서 시작하여 망산으로 향하며 해안비경을 즐기는 길, 홍포마을에서 가장 짧게 산길을 올라 망산에 도착하는 코스가 있다.
완주코스는 저구삼거리-1.0km-전망대-1.2km-여차삼거리-1.7km-홍포삼거리-0.4km-망산-1.5km-명사해수욕장입구-1.5km(1018 지방도)-저구삼거리 순으로 총 7.3km, 4~5시간 진행하면 된다. ▲ 해안지역 독특한 풍경 주차장이 없다. 홍포망상펜션 입구에 적당하게 주차를 해 놓고 편의점 옆 산길을 따라 오른다. 간이 화장실에 들러 볼일 보고 본격적으로 정상을 향해 오르는 첫발을 딛는 순간 등산로 초입부터 비암이 따악 버티고 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목이 긴 등산화를 신고 오르긴 했지만 첫 입구에서 비암을 만나고 보니 한발 옮기는데도 진땀이 난다. 망산까지 1.0km, 명사 2.5km, 저구삼거리 4.5km 구간이다. 망산으로 오르는 가장 빠른 길이 바로 홍포마을을 시작으로 곧장 700m를 오른 후 홍포삼거리에서 다시 능선길을 따라 400m 진행하면 망산 정상에 도착한다. 해미장골등(홍포삼거리)에 도착 정상까지 400m 거제 버스 종점인 홍포무지개마을 입구를 시작으로 등산로를 따라 진행한다.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숲길 사이 돌계단을 하나씩 딛고 오르는 된비알이 끝나면 곳이 해미장골등(홍포삼거리)이며, 이곳부터 망산까지 소사나무(小西木) 군락 사이로 등산로가 열려 있다. ▲ 능선길에서 만나는 소사나무 숲길 입구에서 오르막 구간은 약 0.7km 구간이다. 돌계단을 딛고 가볍게 오르면 될 만큼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날씨가 무더워 땀이 흘러내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입구에서 망산 정상까지 등산로가 시원한 숲길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햇볕이 들지 않아 등산로 구간이 대낮인데도 어둡다. ▲ 숲이 짙다. 홍포삼거리에 도착한다. 이정표에는 홍포마을로부터 0.6km로 표기되어 있다. 망산 정상까지 0.4km, 명사해수욕장까지 1.9km, 저구 삼거리까지는 3.9km구간이다. 홍포삼거리에서는 바다가 조망되지 않는 능선과 능선 사이 삼거리를 만들어 놓고 오른쪽, 왼쪽 둘 중 한 곳을 골라 오르면 된다. 일단 정상으로 간다. 최고의 전망대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망산 정상에 서다 거대한 암봉 위 정상석을 만난다. 거제 망산(375m) 정상석 뒤편에 천하일경(天下一景)을 새겨 놓았는데 누구라도 정상에 오르면 고개를 끄떡이며 수긍을 할 만큼 아름다운 조망을 자랑한다. 남해 쪽빛바다 위 올망졸망 둥둥 떠 있는 크고 작은 다도해 섬이 한눈에 조망된다. 정상 옆 봉우리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홍포마을까지 1.0km, 여차마을 2.6km, 저구삼거리 4.3km 그리고 하산길인 명사해수욕장까지는 1.5km 구간이다. ▲ 정상에서 바라 본 내봉산(359m) ▲ 내봉산 자락 너머 홍도와 대병대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 하산하면서 만나는 명사해수욕장 방향 ▲ 가라산 정상에 구름이 덮혔다.
홍도와 대병대도, 속초도, 소병대도, 석문도, 매물도, 어유도, 소매물도, 가왕도, 가익도, 대구올비도, 소지도 그리고 남해방향으로 멀리 연화도와 함께 크고 작은 섬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다. 거제 10대 명산 ‘망산’은 한려수도 특유의 다도해 비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다. ▲ 석문도 ▲ 속초도 ▲ 홍도 대병대도 ▲ 매물도 어유도 소매물도 ▲ 가왕도 ▲ 소지도 ▲ 입구에서 만난 비암 홍포마을 도착 출발지점(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737-84) 저구삼거리 도착 출발지점(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1) 명사 도착 출발지점(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367-1) ▲ 망산 정상 전경 망산을 전 코스를 따라 진행하여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망산 여행은 거제도 여차해안로드를 따라 진입하여 여차몽돌해변과 여차해안도로 비포장 구간 1018번 지방도를 따라 이동하면서 눈 앞에 펼쳐지는 섬을 구경한 후 오후 늣게 홍포마을 또는 여차마을 등산길을 이용하여 산을 올라 눈 앞에 펼쳐지는 낙조를 감상하는 것이 가장 환상적이라 생각하며, 낙조빛이 점점 붉어 홍시처럼 야들야들해 질 무렵 다시 오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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