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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트레킹 - 부산 해파랑길 출발지점 이기대 해안길을 걷다

허영꺼멍 2017. 5. 3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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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2014 베스트 그곳 전국관광명소

부산 이기대 갈맷길 2-2구간

⊙ 2017년 00월 00일 ⊙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을 시작으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무심하게 걷는 듯 뚜벅 뚜벅 걷다보면 깊은 잠에서 막 깨어난 듯 기막힌 풍경을 마주하게 되는 동해안 그리고 그 비경을 따라 걷는 총 10개 구간 50개 코스, 총 연장 770km 길이 열려 있으며, 이 길을 해파랑길이라 부른다.


▲ 오륙도 선착장 앞 해안에 조성된 해파랑길 출발지점 기념상징물


▲ 해파랑길 시작 첫 오르막 구간에서 바라 본

오륙도 전경

동해안 해파랑길 첫 구간 '이기대' 

오륙도 출발 주차장 : 부산 남구 용호동 950-1
동생말 출발 주차장 : 부산 남구 용호동 15-15

★★★★★


해파랑길 첫 출발은 동해 최남단이자 해파랑길을 출발지점인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을 시작으로 부산구간 해파랑길에서는 오륙도, 이기대, 광안리해수욕장, 누리마루 하우스, 달맞이언덕을 거쳐 대변항 그리고 임랑과 간절곶을 지나 진하해변에서 부산구간이 끝나며 오늘 걷는 해파랑길 출발지점 오륙도에서 동생말까지 4.7구간은 부산 갈맷길 2-2 구간에 포함된다.



한국관광공사 ‘2014 베스트 그곳전국관광명소선정 이기대 갈맷길은 부산이 자랑하는 트레킹 코스이며, 출발지점을 동생말이나 오륙도에서 트레킹을 시작하면 된다. 대부분 트레킹을 즐기는 탐방객의 이동 동선은 동생말-0.7km-이기대-0.5km-어물마당-1.6km-농바위-1.8km-오륙도해맞이공원 순으로 이동한다.


▲ 해파랑길 첫 출발지점 전경

2014 베스트 그곳에 선정된 이기대 갈맷길 동생말부터 오륙도까지 약 4.6km, 신선대까지 연계하면 7km 해안길을 자랑한다. 이기대는 장자산(225m) 자락 해안길로 용호부두 돌아 나오면 만나는 동생말을 시작으로 구름다리, 어울마당, 농바위를 거쳐 오륙도(五六島) 스카이워크에 도착하거나 신선대(神仙臺)까지 잇는 트레킹 코스이자 해파랑길 출발지점이기도 하다. 이기대는 군작전지구 육군문서보존소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다 군부대가 이전 1993년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기대를 걷기 위해 주차를 하다.

주차 팁!


이기대 해안길을 걷기 위해서는 코스를 잘 결정해야 한다. 우선 동생말부터 오륙도해맞이공원까지 잇는 해안길은 도로로부터 약 400m 아래 위치하고 있으며, 해안도로에서 셔틀버스가 운행하지 않아 되돌아오는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다. 필자는 무조건 왕복으로 진행하는 동생말을 시작으로 해안길을 따라 오륙도까지 간 후 도로를 따라 다시 차량을 회수하는데 필자만의 주차법은 이러하다.


▲ 도로변 주차 후 위치를 잘 마팍해 두었다가 이동중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이정표를 따라 올라서면 된다.

이기대 해안길을 걷자면 주차비를 지불해야 한다.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만큼 주차비도 약간의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해안길 중간 중간 작은 주차공간이 있다. 필자는 밭골새 들머리(주차: 부산 남구 용호동 산 119-2)에 주차를 한 후 도로를 따라 동생말까지 내려선 후 동생말에서 다시 출발을 한다. 어차피 차량회수를 위해 원점회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 무료주차를 한 후 걸어서 첫 출발지점인 동생말까지 약 2km 정도 이동을 한다. 결론은 주차부담을 덜기 위해 이기대 길거리 무료주차장이 몇 곳에 있으므로 그곳에 주차를 하고 출발지점으로 이동하면 된다.


이기대 동생말~어울마당 구간

철교다리 보수공사중 평일에는 돌아가시오~
그럼 오늘은 백련사를 한번 들러 볼까?


이기대 수변공원 해안산책로 동생말을 시작으로 어울마당까지 약 1.2km 구간이 통제되고 있었다. 20170515일을 시작으로 0630일까지 제1차 보수공사구간으로 철교 도장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주말 및 공휴일에는 보수공사와 상관없이 전 코스를 개방한다는 것이었다.


▲ 이기대 어울마당 입구 약간 못미처 산길을 따라 약 700m 진행하면 도로 끝자락 백련사에 도착한다.


백련사의 관해 잘 알지를 못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범어사의 말사로 알려져 있는 백련사에 도착하니 절간은 뒷전이고 우선 탁트인 바다와 다이야몬드브릿지(광안대교)와 마천루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비경을 간직한 공간이 숨어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백련사는 조선말 1850년경에 섭자리 부근 어촌마을에 살던 오 씨 부인의 꿈속에 각시바위의 원혼을 달래는 치성을 드리면 뱃길사고가 없을 것이라는 현몽에 산을 올라보니 각시바위와 석좌불상이 있는 곳을 찾아 노천불단을 조성하고 치성으로 기도하니 뱃길이 무사하게 되었다 한다. 이후 암자는 2003년 정식 대한불교조계종에 등록하여 오늘에 이른다.


어울마당 입구에서 300m 백련사 안내글을 보고 다녀오기로 했다.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 먼지가 폴폴나는 산길을 걷는다. 300m ?? 가도가도 끝이 없는 산길 임도는 700m 걷고서야 해안자락 끝 백련사에 도착한다. 입구에 200m는 어떤 기준이었을까?




다시 되돌아 내려서다.

어울마당을 시작으로 본격 트레킹을 나서다.


이기대의 정식 명칭은 이기대 도시 자연공원으로 해안길 약 4km 구간을 두고 말한다. 이기대는 (기생 기) , 두 명의 기생과 관련이 있다. 동래 영지(東來營誌)를 살펴보면 좌수영에서 남쪽 15리에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 불러지기 시작한 지명이 이기대라는 것이다. 다른 이야기로 경상 좌수사가 두 기생과 풍류를 즐기던 곳이라 하여 이기대라는 이야기도 있다.


또 다른 이야기로 수영 향토 사학자 최한복(崔漢福 1895~1968) 임진왜란 당시 기생 두 명이 왜장을 술에 취하게 한 뒤 껴안고 바다에 뛰어내려 의기대(義妓臺)로 불리다 변형되어 이기대(二妓臺)가 되었다 한다. 진주 남강에 논개 뛰어든 의암처럼 이기대 어딘가 뛰어든 의기대가 동생말 섭자리 어디쯤 일 것이다.


▲ 어울마당에서 동생말까지는 약 1.2km 구간이며, 현재 해안길 보수공사로 통제되고 있었다.





어울마당은 영화 해운대가 촬영되었으며, 간단한 컵라면 정도의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다. 광안대교를 건너 요트계류장 그리고 뒤편으로 부산에서 3번째로 높은 장산과 해운대를 바꾸어 놓은 마천루 마린시티 그리고 동백섬과 누리마루 옆으로 해운대해수욕장과 달맞이공원까지 한눈에 조망된다. 가끔 미포유람선을 출발하여 오륙도를 오가는 유람선이 파도를 가르며 스쳐가기도 한다. 어울마당에서 동생말까지 1.2km 구간이며, 오륙도 해맞이공원까지 3.6km 구간이다.


어울마당-치마바위 구간 전경


지금으로부터 약 8천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당시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지층에 오랜세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곳이다.


▲ 절벽 해안길을 따라 이어지는 데크 산책로









햇볕을 피하는 숲길을 걷다보면 해안을 곁에 두고 걷는다. 파도소리가 들려왔다 산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에 귀를 열다보면 힘겨움보다 자연과 호흡하며 마음은 오히려 고요해 진다. 비탈진 계단 옆 야생화는 어찌 또 그리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지...



치마바위 전망대에서 잠시 머물다.



▲ 치마바위 위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치마바위 위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다. 전망대가 자리한 바위모습이 흡사 치마를 펼쳐놓은 것 같다하여 치마바위로 불린다. 탁 트인 전망과 함께 바다를 원 없이 가슴에 담을 수 있는 곳이자 쉬어가는 쉼터이기도 하다.


농바위

자세하게 보면 갓쓴 부처바위


농바위 즉 농(.대그릇 농)은 버들채나 싸리 따위로 함처럼 만들어 종이를 바른 궤를 포개어 놓도록 된 가구로 제주의 성산포 해녀들이 남천동 해안가에 자리를 틀어 물질을 하면서 이기대와 백운포 해안가의 특정바위 등을 기준으로 서로 연락하는 수단으로 농을 닮은 이 바위를 농바위로 불렀다는 설이 있다.

▲ 쪽머리를 한 노모가 머리에 봇짐을 올려지고 어디로 가시는지요?


2001년 남구의 민속과 문학에는 부처가 아기를 가슴에 안고 있는 형상으로 바다를 향해하는 배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돌부처상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농바위를 지나 마지막 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좁고 위험하다. 오르막길이 이어지며 눈 아래는 까마득한 절벽 길과 파도소리가 위협한다. 사람이 어찌 내려갔을까 싶은 절벽끝자락에서 낚시를 하는 감태공을 바라보면 아찔하기만 한 코스길이다.



부산의 관문

오륙도를 조망하다


격랑의 그 바다 언제나 한자리 갈매기는 모여들고 짠 내음은 미천한 인간의 후각을 자극한다. 떠 있는 섬은 제각기 하나씩 바다를 두고 있다. 불빛을 먹고사는 바다, 하얀 포말을 먹고사는 바다, 잔잔한 해조음에 귀 기울이는 바다, 유람선이 떠 있는 바다, 낚시꾼이 벼랑 끝에서 입질을 위해 기다리는 바다 그리고 가끔 나타나 소라와 전복을 키워내는 바다가 서로의 영역을 두고 하나로 합쳐질 때 사람들은 오륙도라 부른다.


▲  해안길을 빠져 나오면 탁트인 전망과 함께 오륙도 전경

부산의 대표적 상징물 오륙도는 부산이 자랑하는 유인등대 3곳 중 한 곳으로 육지인 승두말로부터 남남동 방향으로 방패섬(2,166솔섬(5,505수리섬(5,313송곳섬(2,073굴섬(9,716등대섬(3,416) 6개의 작은 섬으로 면적 0.02, 최고점 68m(굴섬)이다. 6개의 섬 중에서 육지와 가장 가까운 방패섬과 솔섬은 본래 하나의 섬이지만 바다 밑에 1m 해식동굴이 있고 잠겨있어 썰물이면 방패섬과 솔섬이 하나가 되고 그 섬을 우삭도라 부르며, 밀물 때면 우삭도는 두 개의 섬으로 보여 오륙도라는 지명이 생겨났다는 설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1740년에 편찬된 동래부지 산천조에는 오륙도 지명을 두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오륙도는 절영도 동쪽에 있다. 봉우리와 뫼의 모양이 기이하고 바다 가운데 나란히 서 있으니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되어 이렇게 이름한 것이다.(五六島在絶影島東 峯巒奇古列之海中 自東視之則爲六峯 自西視之則爲五峯 故名之 以此)” 즉 오륙도를 보는 위치에 따라 섬의 숫자가 달라진다는 것인데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으며, 지금의 우삭도 관련 오륙도 지명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이 잘못 해석하여 기록한 것이란 주장이 있다.

 

▲ 앞에서 부터 방패섬, 솔섬으로 두 섬이 하나의 섬으로 보인다.

▲ 앞에서 부터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이 하나로 보인다.


5개 또는 6개로 보이는 오륙도 섬들은 굴섬이 가장 크고 높이가 다른 섬에 비하여 제일 높고 섬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이 있다. 밭섬은 육지와 가장 먼 섬으로 섬의 지형이 흡사 밭과 같다하여 붙여진 곳으로 193711월 최초 오륙도 등대 점등과 함께 등대가 있다하여 등대섬으로 부르며 유일한 유인도이다.

 

이외 바람과 파도를 막아준다는 방패섬, 섬 정상에 소나무가 자생하는 솔섬, 갈매기를 쫒아 독수리가 모여들었다는 수리섬(당나라 장수 만세덕의 비가 있었다하여 수리섬을 비석섬으로 부르기도 한다.), 흡사 송곳처럼 생긴 송곳섬 등이 오륙도의 자리를 지키고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여 시지정 기념물에서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지로 승격되었다. 20111월 국토지리정보원이 불분명한 명칭을 하나로 통일 하였다.










오륙도의 항로 개척은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무역선을 이끌고 통과하면서 부산을 들어서는 길목 해상 관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예로부터 이 일대의 조류가 빨라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의식인 해신에게 공양미를 바쳤다고 한다.

 

12만 년 전 육지와 연결된 소반도에 침식작용으로 육지에서 분리되면서 크고 작은 섬이 생겨나게 되었고 소반도는 오늘날 오륙도로 변하였다. 오륙도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일출과 일몰은 섬과 섬으로 사라지고 솟는 모습이 최고로 오륙도를 배경으로 솟구치는 일출과 갈대숲으로 지는 몰운대의 낙조는 부산의 자랑이 아닐 수 없으며, 193711월 최초 오륙도 등대는 당시 높이 6.2m 이었지만 오랜 세월로 인하여 199812월 등탑 높이 27.5m로 높이고 전망대를 설치하여 부산의 야경을 바다에서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오륙도 스카이 워크


오륙도의 새로운 명물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옛 송두말(주민은 잘록개라 부름)로 부른 언덕으로 옛 일본 포진지가 있던 곳에 2012912일 공사를 시작하여 20131018일 개장하였다. 하늘 위를 걷는다는 의미로 오륙도 스카이워크로 불리는 이곳은 35m 해안절벽 위 유리판(고하중 방탄유리) 24개를 말발굽형으로 이어놓은 15m 유리다리로 입구에서 신발 위 덧신을 신고 이용할 수 있다.


▲ 아찔한 절벽 위 조성된 스카이워크


스카이워크는 길이 26.6m(해상부 16.5m)20131018일 개방되었다. 오륙도 승두말 끝자락에서 9m 돌아오는 코스길로 들어가는 입구와 출구를 달리하는 방식으로 "U"자형 구조이며, 강판유리로 들어서는 순간 측면까지 유리이기 때문에 아슬아슬하다 특히 고정식이지만 약간 흔들려 끝자락에 서면 불안 불안하면서도 짜릿하다. 바다로부터 35m 높이에 설치된 강판유리 다리는 하늘을 걷는 기분이라 하여 "스카이 워크"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조금 낯설다.




오륙도에 머물렀다. 계절의 순환 속에서도 바람은 지칠 줄 모른 채 항상 오륙도를 어루만지며 해안을 따라 육지로 오른다. 일생을 거의 바다에서 보낸 해녀의 거친 호흡이 휘파람은 작은 선창에서 미역과 소라, 멍개 등 자연산 해산물을 파는 소리로 변한다. 오륙도를 여행하려면 가까운 용호동 SK아파트 단지 앞 해안가 선착장에 있는 낚싯배를 이용하여 오륙도 등대섬으로 진입할 수 있으며, 요금은 왕복 1인당 1만원이다.



오륙도는 현재 20031231해양보호구역 제3로 지정되었던 것을 2008328일 해양생태계보전해역으로 변경 관리 및 동해안을 잇는 해피랑길 첫 출발점이기도 하다.



동생말-0.7km-이기대-0.5km-어물마당-1.6km-농바위-1.8km-오륙도해맞이공원-2.1km-용호동 천주교묘지 앞 교차로-0.8km-신선대 순으로 이어진다. 버스편으로는 오륙도해맞이공원~ 이기대어귀까지 131, 22번 버스가 운행되며, 백운포체육공원 ~ 이기대어귀는 39, 27, 24, 20번이 운행되고 있다. 오륙도 SK뷰 후문으로 오는 시내버스는 27, 131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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