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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트레킹 - 통도사 극락암 - 백운암 - 함박등

허영꺼멍 2017. 6. 2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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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극락암을 거쳐 백운암 그리고 함박등

영축산 자락을 따라 오르다

⊙ 2017년 06월 21일 ⊙




통도사 암자 여행길을 나섰다. 우선 통도사 암자 중 꽃절로 유명한 서운암을 시작으로 두 번째 방문하는 통도사 암자가 극락암이며, 세 번째 방문 할 암자가 백운암이다. 그리고 잠깐 함박등을 거쳐 영축산까지 다녀오기로 하였다.


▲ 영축산 함박등 벼랑에 누가 바윗돌 세개를 올려 놓았을까?


▲ 통도사 극락암 입구 소나무 숲길

통도사 암자여행을 떠나다

극락암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752-3

★★★☆☆


보기 드문 소나무 숲길을 따라 들어선다. 백운암으로 향하는 길목 자리 잡은 극락암은 영축산 자락에 자리 잡은 통도사 암자 중 한 곳으로 통도사로부터 약 4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며, 충혜왕 2(1332) 창건, 영조 34(1753) 철홍이 중창하였다 하며, 195311월 대선사 경봉이 조실로 추대된 후 사세가 확장되었다. 극락암 뒤편으로 금강송이 아우르고 있다.


▲ 극락암 전경


현대 고승 "경봉스님"주석하신 곳


극락암은 영축산이 비친다는 극락연지를 지나 여여문(如如門)으로 들어선다. 여여문 옆으로 누각건물 형태의 영월루(瑛月樓)에는 정법안장(正法眼藏) 현판을 나란히 내걸고 있다. 깨달은 자는 올바른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한다, 올바른 부처님의 마음을 분명히 밝히는 지혜의 눈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정법안장(正法眼藏)이라 한다.





여여문으로 들어서면 수세전壽世殿)을 만난다. 인간의 수명과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곳으로 신중각, 칠성각, 북극전으로도 부르며, 그 옆으로 무량수각으로 불리는 극락암 중심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 고승인 경봉스님이 주석하셨던 곳으로 고려 충혜왕 5(1344)창건, 영조 34(1758) 지흥대사가 중건, 1968년 경봉스님이 중건, 중수를 하였다. 암자로는 큰 규모로 입구에 아담한 연못은 극락영지로 영취산의 봉우리가 비친다하는데 지금은 연꽃을 심어 여름이면 연꽃이 연못을 가로질러 놓여있는 홍교와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통도사 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백운암(白雲庵)


극락암을 나와 산길을 따라 오른다. 비로암과 백운암 갈림길에서 곧장 백운암으로 향한다. 통도사 암자여행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백운암은 차량진입을 할 수 없는 영축산 함박재 아래 위치하여 오르막 산길을 800m 정도 올라야 한다.


▲ 백운암으로 향하는 주차장 입구 계단길

백운암으로 가는 길은 극락암에서 차량으로 도로를 따라 백운암 주차장까지 진행 후 산길 800m 진행하거나

극락암으로부터 산길을 따라 올라야 한다.


주차를 한 후 산길을 따라 오른다. 역시나 오르막길이다. 주차장으로부터 백운암까지 0.8km, 함박등까지 1.5km, 영축산 정상까지 3.2km 거리며, 통도사 산문으로부터 약 5.5km 거리이다.






통도사 암자 중에서 절집으로 가는 길목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을 뽑으라 하면 당연 이곳 백운암으로 오르는 산길이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계곡 그리고 산새소리가 숲을 깨우는가 하면 다람쥐는 낯선 이방인을 두려워하지 않고 주변을 오간다. 더운 날씨였지만 시원한 숲길에는 햇볕 한줌 들어오기 어려울 만큼 숲이 깊다.


▲ 도토리를 손에 올려 놓으면 금방 달려 올 듯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하는 다람쥐

▲ 새끼에게 먹이를 수시로 날라다 주는 새

▲ 어린 새끼를 볼 수는 없었지만 수 없이 두마리의 부모새가 부지런을 떨고 있었다.


숲에서 갑자기 큰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혼자 나선 산행길에서 개라도 만난다면 곤란하기에 하산을 할까 잠깐 망설였다. 그때 몇몇 분이 내려왔고 어디서 개가 짖느냐 물어보니 반대편 능선에서 개가 짖는 듯 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내려간다.



백운암 주차장으로 부터 0.8km

통도사 백운암(白雲庵)


숲을 거슬러 백운암으로 들어선다. 그런데 그 곳에 목줄이 없는 상태로 백구 한 마리가 떠억 버티고 있다. 얼음땡이 된 상태로 멍하니 있는 나를 본 신도 한분이 백구를 불렀다. 백구가 떠난 자리를 거쳐 절집을 둘러본다. 백운암은 진성여왕 6(892) 조일(朝日)이 창건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백운암 전경





백운암은 진성여왕 6(892) 조일(朝日) 스님 창건 이후 조선 순조 10(1810) 침허(沈虛)스님이 중창한 기록이 있다. 백운암의 오늘날 모습은 1970년 극락암에 계시던 경봉(鏡峰) 스님의 도움으로 사세를 확장하였다 한다. 백운암에는 금수(金水)라 불리는 청정약수가 유명한데 방문 당일 약수물이 잘 나오지 않아 마시지 못했다.


▲ 극락암 축지법 비결은 바로! 레일

좁은 위치에도 불구하고 산 지형을 이용하여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었다. 신도로 보이는 분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저분들이 이 험한 산길을 올라왔다니 대단한 불심이 아닌가 싶었다. 그때 큰스님이 오신다며 모시로 간다고 하였다. 이 먼 길을 내려가서 모셔온다고요? 궁금증에 살짝 담장 옆을 바라보니……. 어라……. 높은 과수원에 있는 레일이 절집과 이어져 있었고 그 레일을 자주 타고 다니신 듯 웃음소리와 함께 기계음이 산속을 울리며 내려섰다.


함박등으로 오르다

백운암을 나서 영축산 정상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백운암에서 영축산으로 향하기 위해 함박재를 올라야 하는데 백운암에서 함박재까지 약 0.7km 구간이며, 영축산 정상까지 2.4km 구간이다.










▲ 함박등 전경

아름드리 소나무 숲길이 끝이 나고 활엽수 등산로가 이어진다. 계속되는 오르막 길 등산로에는 낙엽이 싸여 길을 덮어 버린 구간이 더러 나온다. 혹시나 뱀의 돌발출현이 염려되어 등산로가 확보되지 않은 길을 피하며 영축산능선 안내번로 6번 지점에 도착한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영축산 정상까지 1.7km 구간이 남은 상태이며, 바로 옆 바위산 정상이 함박등이다.










▲ 갑자기 몰려오는 시꺼먼 구름

함박등(1052m)에 올라선다. 영축산 정상까지 약 1.5km 정도 남겨 둔 듯 하지만 갑자기 눈앞에 먹구름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출발할 때 구름이 몽실몽실 떠 있었는데 무슨 날벼락인가 싶을 만큼 순식간에 함박등을 어둠속으로 감춰 버렸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분위기에 영축산 정상까지 무리해서 진행하지 않고 곧장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하산길 랜턴을 켜야 할 만큼 숲길은 암흑길 이었다. 겨우 오후 3시를 막 지난 시간이었는데…….



▲ 어라... 공작새가 손도 안들고 느릿 느릿 무단횡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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