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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트레킹 - 부여 궁남지 '부여 서동연꽃축제 2017'

허영꺼멍 2017. 7. 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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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의 인공정원 '부여 궁남지'

부여서동연꽃축제 2017

⊙ 2017년 07월 07일-07.16 ⊙




신라에 안압지가 있다면 백제에는 궁남지가 있다. 특히 궁남지(宮南池. 마래방죽)는 백제의 왕과 왕비가 된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 인공연못이며, 일본서기에는 일본정원 문화의 원류로 기록하고 있다.


▲ 궁남지 내 포룡정 전경


▲ 벡제 무왕과 왕비

백제 인공연못 부여 궁남지(宮南池)’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52-1

★★☆☆☆


궁남지 방문이 쉽지 않았다. 전날 늦게 부여군에 도착하였고 숙박업소를 찾지 못해 차에서 잘까 고민을 할 만큼 힘든 여정이었고 결국 군산까지 내려가 일박을 해야만 했다. 피곤함에 겨우 다음날 일정을 시작하였는데 궁남지 입구부터 주차공간이 없다. 결국 유도하는 주차장은 부여대교 아래였고 셔틀버스가 운행한다고 하였는데 막상 타려니 1천원 요금을 내야만 했다. 무료 셔틀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놀랍다.


▲ 방문 당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와는 달리 푹푹찌는 무더위기 기성을 부렸다.





궁남지에 들어선다. 축제기간이라 그런지 시골장터보다 더 요란스럽다. 정체불명의 각설이 타령이 사방에서 공연하는 탓에 궁남지에서는 웅웅꺼리는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 탐방객이 다녀야 하는 이정표도 없었고, 체험이란 이유로 입장료를 받는 공간도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연지 주변에는 야간조명을 위한 LED 꽃이 지천에 널려 있어 인공적인 분위기에 실망을 해야만 했다.


궁남지 포룡정을 찾아 나서다


▲ 궁남지 전경





궁남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연못으로 1965년 복원을 통해 연못주변을 수양버들로 심고 중심에서 약간 안쪽으로 포룡정을 세웠다. 사적 135호인 궁남지는 인공연못으로 알려져 있다. 궁남에 연못을 팠다는 기록을 근거로 하고 있는데 원래 이곳의 지명이 "마래"이며 주민은 이 일대에 있는 연못을 마래방죽으로 통용된 것으로 보아 정확한 위치인지는 알 길이 없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무왕 35(634)조에는 ‘3월에 궁의 남쪽에 연못을 파서 물을 20여 리나 끌여 들였다는 기록과 함께 버드나무를 심고 연못 가운데 방장선산(方丈仙山)을 모방하는 섬을 만들고 무왕 39(638) 3월 왕비가 큰 연못에 배를 띄웠다 하며, 궁남지는 본래 3만여 평이라 알려져 있지만 일제강점기 논밭으로 경작되면서 점차 줄어들어 겨우 명맥을 유지할 정도의 공간만 자리 잡고 그 위로 연꽃과 수련이 피어난다.



궁남지는 삼국사기 백제본기 제5 무왕조에 " 천지어궁남 인수이십리 서안식이양유 수중축도서 의방장선산"이라고 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궁남지가 존재하였고 인공으로 축조된 것임을 말하고 있다. 1990-1993, 1997년 궁남지를 발굴조사한 결과 주변에서 수전유적 및 백제시대 목간, 새머리모양의 조각, 토기, 수막새가 출토되어 이곳이 궁남지로 재인식되는 큰 계기가 되었다.



경주 안압지 보다 40년을 앞서간 궁남지에는 특별한 건축과 연못 안에 섬도 없는 그야말로 큰 연못을 이루고 있다. 2017년 궁남지의 여름은 형형색색의 연꽃 천만송이가 만개하여 은은한 향기를 가득 채웠다.

눈에 보이는 것은 인공 LED 조화꽃


▲ 온통 LED 장식이 공간을 메우고 있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와는 달리 푹푹 찌는 무더위에 녹초가 되었지만 되돌아 갈 셔틀버스는 40분 넘게 기다려서 타야만 했다. 그리고 다시 버스는 부여대교 입구에서 하차를 시켜놓고 공주대교로 향했다. 10년이 지나서 찾아간 궁남지의 연지 모습은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지만 너무 인공적이었고, 너무 힘든 여행이었다. 정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연꽃 여행지가 아닐까 싶다.


한켠에 자리한 해바라기 동산


▲ 연지 한켠에 자리한 해바라기 공간











축제의 성공을 위해 소음공해에 가까운 각설이 공연 소음을 줄여야 한다. 인공적인 LED 조형 공간은 한쪽으로 모아서 입장료를 받던 체험을 하던 해야 할 것이다. 여행을 위한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셔틀버스는 무료화 하여야 하며 수시 운행을 해야만 한다. 부여 여행을 나서서 궁남지 한 곳만 겨우 둘러보고 올 만큼 여행 일정이 궁남지에 묶여 버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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