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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트레킹 - 김천 장전폭포

허영꺼멍 2017. 8. 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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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 - 경상북도 김천시

"김천 장전폭포"

⊙  2017.00.00 ⊙




마수폭포를 떠나기 전에 가장 급선무가 장전폭포 위치를 찾는 것이었다. 어차피 홀로 떠난 여행길인데 다음에 만나면 되는 것 아닌가 싶지만, 절간에서 보여 준 그 모습이 눈 앞에서 떠나지 않았다. 인터넷에도 정확한 지번이 없었다. 급히 전화로 지인에게 부탁하여 위치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을 하니  장전보건진료소를 입력하라는 것이었다.


▲ 장전계곡 장전폭포 전경 


▲ 장전폭포의 위용

여행별점 : ★★★★☆

옛 선인이 즐겨 찾던 '장전폭포'

갓길 주차 : 경북 김천시 증산면 장전리 744


무흘구곡을 다시 거슬러 올라 장전보건진료소에 도착해도 물어 볼 사람도 없었다. 낭패도 이런 낭패가 없다 싶었는데 다행스럽게 차 한 대가 마주친다. 장전폭포가 이 근처 있냐 물어보니 자기들도 다녀오는 길이라며 곧장 길을 따라 가다 갈림길이 나오면 왼편으로 진행 후 조금만 가면 오른편에 이정표가 있다는 것. 그리고 도착한 장전폭포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 폭포 상단 바위에 새겨져 있는 바둑판




장전폭포는 예로부터 하늘의 선비가 내려와 바둑을 두며 놀았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장전폭포로 내려서기 전 왼편 데크길을 따라 조금만 이동하면 한 그루의 노송 아래 돌출된 암반에 바둑판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었는데 19줄이다.


▲ 장전폭포로 내려서는 데크길


계곡물 낙수소리와 함께 바둑을 즐겼던 당시 선비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바둑판을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일까? 아니면 이곳은 내 공간이라며 바둑판을 만들고 독점했을까? 바둑판이 새겨져 있는 공간은 바람을 막을 수 있는 큼직한 돌이 가로막고 있으며, 아래로는 장전폭포가 거침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 강수량이 적어면 폭포는 세갈래의 물길이 흐른다. 

 

반대편 데크를 따라 내려선다. 눈 앞에 펼쳐진 장전폭포를 보는 순간 성주 마수폭포까지 네비의 농간에 다녀왔을 만큼 그 수고가 아깝지 않은 폭포를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았다. 국내에서 이처럼 옹골찬 폭포 구경하기도 힘들지 않을까 싶다. 먼저 찾은 사람들은 장전폭포를 두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축소한 것 같다고 할 만큼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였다.






경북 김천시 증산면 장전리에 위치하여 폭포 이름이 장전폭포이다. 폭포의 아름다운 모습에 옛 선인이 남긴 각자를 보면 晩瀑(만폭)’, ‘水廉瀑(수렴폭)’, ‘知一潭(지일담)’, ‘金公瀑(김공폭), 隱虹瀑(은홍폭), 歸異瀑(귀이폭) 등으로 폭포 이름이 오늘날 장전폭포는 아닌 듯 하니 폭포가 만장같이 넓어니 만폭폭포로 불러보면 어떨까 싶다


도한기의 읍지잡기에 의하면 현종(顯宗) 울사년(1605)에 관찰사 김휘(金徽)가 무흘구곡 선바위를 돌아 들어가 폭포가 수십장길 날아 내리니 그 모습을 보고 김공폭(金公瀑)이라 돌에 새겼다 한다.



폭포수가 흐르는 암벽에 암각된 싯구절을 옮겨본다. 山不在高(산불재고) 有仙則名(유선칙명) 水不在深(수불재심) 有龍則靈(유룡칙령) 亭之者誰(정지자수) 無感无寂(무감무적) 屈而伸而(굴이신이) 한글로 옮겨보면 산은 높은 데 있지 아니하고 / 신선이 있으면 유명하고 / 물은 깊은 데 있지 아니하고 / 용이 있으면 신령스럽네 / 여기에 정자 지은 사람 누구인가? / 경치를 느끼면서 마음 고요해지지 않음이 없었으리니 / 몸을 굽히고 펴며 생활 했으리싯구절에 관해 4 련까지는 당나때의 유우석 선생의 누실명의 싯귀를 그대로 인용하고 나머지 3련만 추가 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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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암사

▲ 수도암

▲ 무흘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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