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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팔봉산(八峰山. 361.5m)이 좋다는 이야기는 이미 전해 들었지만 거리가 만만치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 새벽을 달려 도착하니 온통 눈앞에 보여야 할 팔봉산은 안개 속에 갇혀 암봉을 쉬이 보여주지 않았다. 양길주차장을 출발하여 제1봉을 시작으로 제8봉까지 갔다 차량회수 및 안개가 좀 걷히면 제대로 암봉을 만나기 위해 다시 되돌아오는 코스로 진행하였다. ▲ 서산 팔봉산 제3봉 전경
해안에 위치한 산이 낮다하여 만만치 않다고 하지만 서산 팔봉산은 능선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오를 만큼 접근성이 좋다. 산봉우리가 8개 연이어져 있다하여 팔봉산이라 부르며, 팔봉산이라 하여 봉우리 9곳 모두가 암봉이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 짙은 안개속에 갇혀 있는 팔봉산 제1봉부터 제4봉까지 암봉이 이어지고, 제5봉 부터는 육산에 가깝고 봉우리도 높지 않다. 서산 팔봉산의 최고봉은 제3봉이다. 본래 9봉인데 제일 작은 봉을 제외하고 팔봉이라 하며, 매년 12월 말이면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하여 울었다는 전설이 있다. 주차장 - 제1봉(210m)을 오르다 양길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제1봉을 향해 오른다. 넓은 임도를 따라 조금 진행하다 보면 샘물터를 만나고, 샘물터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제1봉과 제2봉 갈림길이 있는 능선으로 향한다. 산 높이가 낮은 만큼 이정표에는 양길임도까지 500m로 표기되어 있다. ▲ 제2봉에서 바라 본 제1봉(감투봉) 전경 ▲ 거북형상 약수터(수실검사 식수 금지)를 지나 제1봉과 2봉 갈림길 오르막 구간 제1봉과 제2.3봉, 운암사지 갈림길에 도착한다. 제1봉은 왼편이며, 제2봉은 오른편이다. 제2봉으로 오르는 길이 험하여 운암사지로 우회코스를 두고 있다. 제1봉인 감투봉을 향해 곧장 바위를 딛고 올라서면 제1봉(210m)이 있다. 제1봉 정상석 사이 좁은 바위틈을 헤집고 들어서면 반대편 탁 트인 바다와 농촌 전망을 만날 수 있지만 덩치가 있는 분은 들어설 수 없을 만큼 좁다. 제1봉은 대감의 감투를 닮았다하여 감투봉 또는 노적을 쌓아 올린 듯 하다하여 노적봉이라 부른다. 이 바위에 소원을 빌면 부귀영화를 얻는다 한다. 제2봉(270m) 코끼리 바위를 만나다. 제2봉은 곧장 철계단을 붙잡고 올라야 한다. 해발 270m 낮은 산이라 하여 등산객이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데 곧장 뻗어 오르는 철계단은 폭이 좁고 경사가 심해 매우 무섭다. 첫 번째 난간을 붙들고 올라서면 이름도 재미난 바위를 만나는데 거북형상을 한 거북바위와 우럭바위이다. ▲ 제2봉 철계단을 딛고 올라 바라 본 제1봉 전경. 철계단 상부에 거북바위와 우럭바위가 있다.
거북바위는 고향인 바다로 돌아가고픈 마음에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며, 우럭바위는 용왕이 보낸 우럭이 팔봉산 경치에 반하여 돌아갈 날을 잊어버려 그만 바위가 되었다 한다. 계단으로 올라서면 또 다른 난간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제2봉 정상석에 도착하면 팔봉산에서 가장 독특한 바위를 만나는데 바로 코끼리 바위이다.
▲ 코끼리 바위 전경 코끼리 바위는 말 그대로 코끼리를 닮아서 불리는 명칭이다. 바위 모양을 자세히 보면 앞은 남자 코끼리, 뒤는 여자 코끼리를 닮아서 코끼리 부부 바위라 불리 운다. 코끼리 바위 옆에 제2봉(270m) 정상석이 있다. ▲ 곰인가? 호랑이 인가? 제2봉을 내려서 제3봉으로 향하는 길목에 누군가 동물형상의 바위에 눈과 코 입을 다시 그려놓았는데 가만 자세히 보면 앞다리를 바위에 올려놓고 숲길을 바라보고 있는 짐승의 모습을 닮아 언제부터인지 그려 놓은 듯 하다. 최고봉 제3봉(362m) 해탈문을 올라 팔봉산 신비로움에 빠져들다 제2봉을 내려선 후 팔각정에서 잠깐 쉬어 간다. 준비해 온 빵과 음료수로 잠깐의 허기를 보충하고 다시 제3봉을 올려보니 올라서는 길이 예사롭지 않다. 팔봉산 등산로 중에서 가장 험로 구간이기도 하다. ▲ 경사지역 해탈문 전경 제2봉을 내려선 후 제3봉으로 향한다. 일명 해탈문이자 흔히들 통천문으로 불리는 돌문이 기다리고 있다. 좁고 가파른 해탈문을 올라서면 팔봉의 수호신인 용이 살았다는 용굴이 기다리고 있으며, 왼편으로 철계단이 이어져 있다. 용굴로 곧장 올라서면 색다른 재미가 있지만 위험하여 철계단을 이용하여 올랐다. ▲ 날씬하면 용굴로 통해 제3봉으로 오를 수 있다.
용굴은 매우 좁지만 신비감을 더해준다. 비가 올듯하여 습도가 높아 용굴을 통과하는 것을 포기하고 철계단을 따라 제3봉으로 향한다. 크고 작은 바위를 지나 아찔한 철계단이 또다시 기다리고 있다. 철계단을 올라서면 제3봉과 그 앞에 비슷한 높이의 무명암봉이 능선을 이루고 이어진다. 제3봉으로 오르는 길은 많은 철계단을 올라야 한다. 문제는 철계단의 폭이 좁아 위험해 보인다는 것이다. 바위산 정상으로 향하는 만큼 돌아가는 철계단으로부터 곧장 수직벽을 따라 오르는 철계단을 만나며, 서로 왕래할 수 없어 서로 양보를 해야 한다.
제3봉을 오르기 전에 용굴 상부에 전망대가 있으며, 전망대에서는 제4봉을 비롯하여 제8봉까지 올망졸망 이어져 있다. ▲ 오른편 제2봉에서 넘어오는 계단과 왼편 제3봉 정상석으로 향하는 계단
여기는 정상입니다. 제3봉 정상석은 다른 정상석과는 다른 네모형이다. 해발 361.5m로 통상 362m로 말한다. 많은 등산객이 제2봉을 확인하지 못하고 맞은편 암봉을 오를 만큼 제3봉 정상석은 숨어 있으며, 주변에는 크고 작은 많은 바위들이 저마다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제3봉의 기묘한 바위들이 모여 전시장을 연출하고 있다. ▲ 제3봉 정상석으로 오르는 마지막 구간 전경 ▲ 거북바위 전경 ▲ 제3봉으로 오르는 도중 내려다 본 제1봉과 제2봉 전경 ▲ 제3봉에서 곧장 제4봉으로 내려서도 되지만 조금더 조망을 즐기고자 한다면 제3봉 앞 철계단을 오른 후 반대편으로 내려선 후 제4봉으로 향하여도 된다. ▲ 제3봉 건너편 암봉 내려서는 철책계단길 ▲ 제3봉 맞은편 봉우리에서 내려서는 길
대부분 탐방객이 제3봉에서 되돌아선다. 제4봉을 내려서면 육산이라 봐도 무방한 숲길이 연결되며, 제3봉으로부터 제8봉까지 거리도 멀지 않고 지루하기 때문이다. 제3봉에서 제2봉을 거치지 않고 돌아가는 옛 절터를 경유하는 길이 있어 힘들면 돌아서면 된다. 등산을 하기 위해 찾았다면 제8봉까지 다녀오면 된다. 제4봉(330m) 그리고 제8봉까지 숲길을 따라 걷다 제3봉을 내려서면 만나는 작은 봉우리가 제4봉(330m)이지만 우회로가 있어 정상석을 확인하지 않고 지나치기 쉽다. 제5봉(290m)은 등산로와 곧장 이어지며, 제4봉을 지나서 부터는 전망이 없는 숲길이 제8봉까지 이어진다. ▲ 제4봉 전경 대부분 많은 산객이 점심을 먹는 장소가 되기도 하는 제4봉은 우회 등산로가 있어 많은 등산객이 제4봉 정상석을 놓치고 가기 쉽다.
그리고 마지막 제8봉(319m) ▲ 제8봉을 끝으로 팔봉산 능선 여행은 끝이 난다. 제6봉(300m), 제7봉 그리고 마지막 제8봉(319m)에 도착한다. 더 이상 진행하기에는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으며, 출발로부터 약 2시간 30여분 소요되었다. 임도를 따라 하산을 하여 차량을 회수할지 아니면 다시 되돌아갈지를 고민하는데 다른 일행이 혼자서는 임도를 따라 내려서지 말라며 차라리 되돌아 갈 것을 이야기 하였다. 산길로 내려서는 길이 좋지 않고 등산객이 대부분 제3봉에서 되돌아가기 때문에 혹시 사고라도 나면 위험하다는 충고였다. 혼자 나서는 여행이 산에서는 위험할 수 있는 만큼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 하산을 하였다. ▲ 1. 양길주차장 3, 제1봉 4, 제2봉, 5, 제3봉, 6, 제4봉 7, 제5봉 8, 제6봉, 9, 제7봉, 10, 제8봉 11, 운암사지 12, 어송주차장 등산은 대부분 양길주차장을 시작으로 제1봉-제8봉으로 진행한다. 편도 약 2시간 30여분 거리이며, 험한 구간이 없어 힘들지 않게 진행 할 수 있으며, 중간 중간 하산하는 길이 안내되어 있지만 길이 협소하여 차라리 왔던 코스를 대부분 되돌아 진행한다. 관광버스는 반대는 어송주차장에서 대기하는 코스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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