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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 - 양산 천성산 억새를 만나다.

허영꺼멍 2017. 10. 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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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에서 나홀로 억새숲을 걷다

"양산 천성산"

⊙ 2017년 10월 02일 ⊙



비가 멈춘 오후 잠깐이라도 천성산 제1봉을 다녀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천성산은 다양한 진입 등산로가 산재해 있지만 비가 내린 오후 늣은 시간인 만큼 천성산 원효암으로 곧장 오르는 임도를 따라 정상 코 앞까지 진행하였다.


▲ 천성산 사자바위 부근 가을이 물들기 시작하고 있다.



▲ 옛 군부대 길 주변 억새가 만발하다

여행별점 : ★★★★☆

천성산 억새를 만나다

원효암 주차장 : 경남 양산시 평산동 산 171-5


비는 멈추었지만 먹구름은 시야를 가려 놓았다. 등산로 주변 간 밤 내린 가을비가 흘러 내리는 물소리가 제법 들려온다. 옛 군부대를 거쳐 정상으로 향하는 길 주변 알록달록 아름답고 고운 들꽃이 안개속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천성산 입구에서 원효암 차량을 이용하여 올라갈 수 있다. 원효암 가는 차량 운행시간은 오전 9, 10, 11시 오후 130분이며, 행사시 오전 8시 운행한다. 차량운행 문의는 (T.375-4111)이다. 원효암 지입도로 입구에서 원효암까지는 약 8.0km 구간이며, 1.3km 앞에 차량통행금지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환성ENG 공장 옆 산길(네비입력 : 경남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산 42-1)를 시작으로 약사암 입구 천성산(922m) 통제 차단기를 통과하여 원효암으로 오른다. 이 길은 옛 군부대로 향하는 군사도로이자 임도이며, 천성산 원효암으로 향하던 길이기도 하였다. 군부대가 떠나면서 차단기는 열려져 있으며, 등산객과 원효암으로 향하는 차량이 줄을 잇는 곳이다.



안개가 좀 사라져 주길 바라며 원효암 주차장에서

천성산 제1봉을 향해 오른다.


산길은 좁다. 오르는 차량과 내려서는 차량이 서로 양보해 가면서 이동하여야 하는 만큼 난폭 과속운전은 사고를 유발한다. 천성산 임도 입구에서 천성산까지 오르는 길은 고도를 높이는 만큼 또 다른 풍경을 담을 수 있다. 쉬엄쉬엄 오르면서 천성산 능선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10월 천성산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억새가 자지러진다.


▲ 천성산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에서 바라 본 화엄벌 
















▲ 천성산 제1봉 원효봉 

화엄벌은 천성산 제1봉인 원효봉 정상 오른쪽에 펼쳐진 광활한 평원이다. 천성산 정상석이 있는 곳은 본래 원효가 설법한 곳이라 하여 원효산으로 부르다 20005월 천성산과 원효산을 통합하여 원효봉을 천성산 제1봉으로, 비로봉을 천성산 제2봉으로 고시하였다. 화엄벌은 산중 차가운 이슬이 흘러들어 형성된 습지로 봄이면 철쭉이 능선을 따라 불태우고, 가을이면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원효암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옛 군사길 을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군부대가 떠나면서 천성산 정상은 습지보호구역이 되었고 군인들이 걷던 길은 등산객이 걷는다. 정확하게 말하지만 군인이 머물던 곳이 습지구간이었고, 군인이 철수한 이후 다시 습지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군부대가 떠난 자리 철책이 둘러쳐 지고 쪽문 하나 열어두고 그 사이로 습지보호구역 전망대를 거쳐 천성산 제2봉으로 향하는 길을 열어 놓고 있다. 옛 군부대는 현재 외부인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유일한 등산로가 나무데크 길을 따라 원효봉을 거쳐 화엄벌로 길을 안내하고 있다.


가을꽃을 담다


쑥부쟁이, 벌개미취꽃, 개미취꽃, 단양쑥부쟁이, 갯쑥부쟁이, 구절초 등 비슷 비슷한 꽃이 모여서 피어나 있다.


▲ 쑥부쟁이

▲ 꽃향유

▲ 구절초

▲ 산부추

▲ 구절초

▲ 용담



▲ 미국 쑥부쟁이





▲ 참취?





천성산은 안개가 자주 찾아든다. 물을 흘러 보낼 나무가 없는 천성산 1봉 능선길에 고산습지를 만나면 한번쯤 의문을 가지하는 것이 어디서 물이 흘러들었을까 하는 것이다. 습지라 하여 큰 웅덩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천성산의 여름철 지독한 안개가 머무는 것이 바로 천성산 화엄늪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가 아닐까 싶다. 안개비가 습지를 촉촉하게 적셔내며 이슬이 모여 작은 물길을 여는 참으로 특별한 경험을 하는 산지습지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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