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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만 해도 벌써 세 번째 천성산 제1봉인 원효봉으로 향한다. 안개에 가려지거나 짙은 구름 때문에 주변이 어두워 억새여행을 망쳐 버렸기 때문이다. 천성산 입구에 도착하여 천성산을 올려보니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보며 유쾌한 마음으로 옛 군사도로를 따라 오른다. ▲ 천성산 거북바위
차량으로 원효암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은 정상이 지척에 있다는 것이다. 편리함보다 짧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가을 억새를 잠깐 만나고 내려오기 좋다. 군사도로를 따라 원효암 주차장까지 오르다 ▲ 원효암 군사도로 입구부터 원효암 주차장까지 포장도로 8km 구간이 이어진다. 가을! 드라이빙 하기 더 없이 좋은 군사도로 이제는 군용 트럭과 짚차가 다니지 않는 군사도로를 원효암 신도와 등산객이 오른다. ▲ 도로에서 올려다 본 천성산 전경 ▲ 천성산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한 원효암 전경 ▲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경부고속도로 양산IC에서 빠져나와 곧장 홍룡사, 홍룡폭포 방향으로 진행하다 원효암 이정표를 따라 천성산 제1봉 턱 밑까지 차량으로 엉금엉금 오르면 된다. 원효암까지는 약 8.0km 구간이며, 1.3km 앞에 차량통행금지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천성산을 향해 오르다. 원효암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텅 비어 있었다. 주차를 하고 물병 하나만 들고 산을 오른다. 주차장에서 원효암 입구로 조금 오르면 오른편으로 천성산으로 향하는 오솔길이 나온다. 오솔길이 싫다면 주차장에서 내려 선 후 막혀 있는 옛 군용 도로를 따라 이동하면 된다. ▲ 천성산 습지보호구역까지는 옛 군사목적 임도를 따라 올라야 한다. 군인이 걷던 길을 지금은 등산객이 걷는다. 군부대가 떠나고 천성산은 한정된 공간을 허락하며 길고 긴 회복기에 들어갔다. 천성산 주변 군부대로 한때 잊혀 버린 습지가 다시 회복을 하고 있다. 습지보호구역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지만 군인이 머물던 곳이 습지구간이었고, 군인이 철수한 이후 다시 습지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천성산 옛 군부대 습지보호구역에 핀 억새 군부대가 떠난 자리 철책이 둘러쳐 지고 쪽문 하나 열어두고 그 사이로 습지보호구역 전망대를 거쳐 천성산 제2봉으로 향하는 길을 열어 놓고 있다. 옛 군부대는 현재 외부인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유일한 등산로가 나무데크 길을 따라 원효봉을 거쳐 화엄벌로 길을 안내하고 있다. 천성산 제1봉(원효봉)으로 향하다 천성산 정상으로 향한다. 등산로는 지정된 데크길 외에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철조망 건너편으로 옛 군부대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억새가 허허한 공간을 메우고 있다. 정상에 한 무리의 팀이 정상석을 10분 넘게 차지하고 있다가 빠져 나간다. 기다리던 사람들이 사진을 담고 떠난 자리에는 나와 돌을 나르시는 한분이 남아 계셨다. 천성산 정상에는 지금 평화의 탑을 쌓고 있다. 이 탑이 불법으로 간주되어 무너질지 아니면 천성산을 상징하는 탑이 될지 앞으로 기대를 해보며 돌을 몇 개 옮겨 본다. 화엄벌 억새를 만나다 화엄벌은 천성산 제1봉인 원효봉 정상 오른쪽에 펼쳐진 광활한 평원이다. 천성산 정상석이 있는 곳은 본래 원효가 설법한 곳이라 하여 원효산으로 부르다 2000년 5월 천성산과 원효산을 통합하여 원효봉을 천성산 제1봉으로, 비로봉을 천성산 제2봉으로 고시하였다. 화엄벌은 산중 차가운 이슬이 흘러들어 형성된 습지로 봄이면 철쭉이 능선을 따라 불태우고, 가을이면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천성산은 안개가 자주 찾아든다. 물을 흘러 보낼 나무가 없는 천성산 1봉 능선 길에 고산습지를 만나면 한번쯤 의문을 가지하는 것이 어디서 물이 흘러들었을까 하는 것이다. 습지라 하여 큰 웅덩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천성산의 여름철 지독한 안개가 머무는 것이 바로 천성산 화엄늪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가 아닐까 싶다. 안개비가 습지를 촉촉하게 적셔내며 이슬이 모여 작은 물길을 여는 참으로 특별한 경험을 하는 산지습지가 아닐 수 없다. ▲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홍룡사, 오른편으로 원효암가는 길이다.
환성ENG 공장 옆 산길(네비입력 : 경남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산 42-1)를 시작으로 약사암 입구 천성산(922m) 통제 차단기를 통과하여 원효암으로 오른다. 이 길은 옛 군부대로 향하는 군사도로이자 임도이며, 천성산 원효암으로 향하던 길이기도 하였다. 군부대가 떠나면서 차단기는 열려져 있으며, 등산객과 원효암으로 향하는 차량이 줄을 잇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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