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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부산을 스쳐간다. 동해안 해풍에 장산 너덜겅 지대에는 이미 울긋불긋 단풍이 한창이다. 도심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산을 잠깐 다녀오기로 하고 항상 오르는 반여 동국아파트 담장을 올라 체육공원 - 중봉갈림길 이정표를 따라 중봉을 거쳐 정상으로 향한다. ▲ 중봉에서 바라 본 장산 전경
계절의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철쭉이 제법 피어나 있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가을속으로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굴참나무 낙엽더미가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가 하면, 알록달록 등산복을 차려입은 산객들의 이야기 소리조차 단풍이 들었다. ▲ 가장 큰 너덜겅 지대를 통과하면서 만나는 전경 장산은 혈관처럼 많은 등산로를 연결하고 있어 편리한 코스를 따라 이동하면 된다. 정상을 고집한다면 곧장 정상까지 오르는 길을 따라 진행하면 금방 정상이다 보니 대부분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를 중봉을 경유하는 너덜겅 지대를 따라 걷는 7부 능선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해운대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에는 이곳 장산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정상에 자리한 군부대로 인하여 등산로가 막혀있다 개방된 지금도 남아있는 지뢰의 위험으로 접근금지 푯말이 곳곳에 남아 있다. 발목지뢰가 매설되어 있는 장산 정상부근은 지뢰매설지역으로 2006년 군에서 지뢰제거를 하였지만 유실, 미 제거 지뢰로 인하여 위험한 지역이자 공군 제8120부대 와 국군 55통신대대 장산 통신소가 위치해 있는 군사보호 지역으로 등산시 탐방로를 이탈하여 철책 근처로 접근하는 것은 일체 하지 말아야 한다. 장산 안내글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북부에 위치한 장산은 해발 634m로 부산에서 세 번 째 높은 산이다. 동국여지승람(1418년)과 동래부지(1740)에 의하면 부산의 전신인 동래의 옛날은 장산국 이었으며, 신라가 이를 취해 거칠산국을 두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장산을 동래부지에서는 상산이라는 이름으로 장산이라고도 하고 봉래산이라고도 하였으며, 규장각 소장의 동래부지도에는 장산의 위치에다 장산국기라 적혀있고 해동지도에는 상산에다 장산국기라 적혀 있다. 동래부읍지 역시 장산이라고 표기하고 기장의 운봉산에서 뻗어내렸다고 했다. 따라서 이 산을 중심해서 장산국이라는 부족국가가 형성돼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 장산국이 삼국사기의 거도전에서 말한 우시산국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운대와 기장을 잇는 장산(634m)은 해운대구 좌동, 우동을 비롯 재송동, 반여동, 반송, 기장 내리까지 등산로가 형성되어 모두 정상을 향하니 장산에는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정상을 향해 얽혀 있으며, 등산로에서 만나는 장산이 품은 봉우리로는 중봉, 옥녀봉, 위봉이 있다. 또한 장산과 연계할 수 있는 인근 산으로는 감담산(308m)과 구곡산(434m)이 있으며, 달음산-장산-금련산-황령산-영도 봉래산을 잇는 금련산맥 중 장산(634m)이 최고 높으며, 부산에서는 금정산801m),과 백양산(642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장산의 가을은 정상을 물들이고 이제는 동국아파트 뒷 담장까지 물들여 놓고 있다. 동국아파트 아래 가로수는 은행나무이며, 곧 거리에는 노란 은행나무가 떠나가는 가을의 향연을 펼쳐 보여 줄 것이다. 가로수 은행잎이 물러가면 장산은 가을보다 더 많은 등산객이 찾아 올 것이다. 밤의 야경을 즐기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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