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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 금방이라도 발자국 주인인 공룡 가족이 세상과 단절된, 시간이 멈춘 듯 한 공간으로 성큼 걸어 들어올 것만 같다. 과거로의 여행을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일. 오늘 여행지는 백악기시절 공룡발자국 화석과 함께 암각화를 만날 수 있는 역사적인 공간이자 과거로의 여행지이다. ▲ 천전리 각석 전경
우리는 선사시대(先史時代)를 두고 인류 역사상 그에 관한 문헌 사료가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시대 즉, 인류가 문자를 발명하기 이전의 시대인 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로 정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선사시대 대표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위치한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 천전리각석(국보 제147호)이며, 이 두 공간은 대곡천을 따라 약 2.4km 구간에 위치하고 있는데 바로 울산광역시 스토링 워킹 구간 선사문화길이다. 대곡댐 수몰지에서 수습한 흔적 대곡박물관 서부 울산 역사문화 전시공간 '대곡박물관' 주차장 : 울산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306 대곡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유물을 전시한 대곡박물관은 1999년~2004년에 걸쳐 발굴조사 후 2005년 유물을 체계적으로 전시할 필요성을 느껴 2007년 10월 착공을 시작하여 2009년 준공 2009년 6월 24일 개관, 1층은 제1전시실, 체험학습실, 기획전시실을 두고, 2층은 로비전시실, 제2전시실, 시청각실, 야외공간에 하삼정유적의 무덤을 조성해 놓았다. ▲ 천진리각석으로 향하기 전 먼저 방문하는 대곡박물관 태화강 상류 대곡천 유역과 서부 울산지역 역사문화를 전시하는 작은 박물관의 시작은 울산 시민 식수원인 대곡댐 건설과정에서 하삼정고분군 외 약 1만3천여 점의 유물이 수습되면서 전시할 공간으로 마련된 곳이다.
박물관의 주차 및 입장은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09:00~오후 18:00이며 마감 입장은 30분 전에 입실하여야 한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이며, 단체예약을 통해 박물관 안내를 받을 수 있다.(052-229-6638)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의 그림 ‘울주 천전리각석(蔚州川前里刻石)’ 국보 제147호 천전리각석을 만나다. 갓길 주차 : 울산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산 215-5 울주 천전리 각석은 국보 제 147호로 1970년 12월 24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암각화 유적으로 대곡천변에 있는 바위면을 다듬어 새겼는데 약 15도 가량 경사진 형태의 바위면에 각종 동물모양과 동심원, 나선형, 음문, 마름모와 추상적인 문양, 역사시대에 새겨진 돛을 단 배, 말과 용 등의 가는 선 그림, 신라시대 명문 등 고대미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 천전리각석 전경 신석기시대 신성시하던 공간을 다듬은 후 다양한 문양을 그렸고 신라에 이르기까지 시대상을 반영하는 명문을 남겼다. 천전리각석은 유도선 너머 12폭 평풍을 펼쳐놓은 듯 암벽에 기묘한 수많은 기하학적 문양과 동물, 사람얼굴을 그려 놓았다. 암각화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류인 자색 셰일층인 각석은 너비 9.5m, 높이 2.7m의 큰 암벽과 그 옆으로 작은 암벽전면에 새겨놓은 암각화 중 제일 큰 암반 상단과 하단으로 다소 다른 모습의 기하학적 문양이 확인되며, 그 중에서도 신라화랑도가 각석 위 또 다시 그들의 흔적을 남겨놓아 시대를 달리하면서 추가된 암각화로 역사적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 천전리각석 천전리각석의 그림을 살펴보면 동심원은 모두 3개이며, 마름모꼴은 암면 곳곳에 있고. 선이 지워져 버려 희미한 것부터 뚜렷한 것 까지 다양하지만 전체적으로 하나의 마름모는 연결되기 어려워 보이지만 일부 학자는 전체적으로 연결된 마름도 도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여수 오림동에서 확인된 사람모양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암각화에서는 거의 사람을 찾아보기 드문데 이곳 천전리각석과 반구대암각화에 확인이 되고 있으며, 화랑도가 그린 그림은 날카로운 철재류를 이용하여 가늘게 그린 반면 화랑도를 제외한 그림은 선이 굵고 정교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화랑도 그 이전 날카로운 도구가 없던 시절로 추정할 수 있다. ▲ 각석 그림 신라시대 추가된 그림으로 신라 화랑이 무술을 연마 하면서 남겨놓은 흔적이다. 행렬도와 다양한 그림 그리고 1,000자 이상의 글씨(명문)들로 화랑이 무술을 연마하는 이곳을 갈문왕과 갈문왕 정비인 지몰시혜비가 행차 후 기념으로 기록한 암각화로 추정하고 있다. 을사년(법흥왕 12년/525)에 사부지 갈문왕이 이곳을 유람할 당시 이름이 없어 "서석곡(書石谷 글자를 새긴 바위가 있는 계곡)"이라 부르고 글자를 적게 하자 사각형의 책모양을 만들고 300여자를 통해 당시 근황을 옮겨 놓고, 그 후 사부지 갈문왕 사후에 지몰시혜비(只沒尸兮妃. 사부지 갈문왕의 정비)가 그리움에 글씨를 남긴 곳을 찾아 기록을 남겼으며, 조선시대에는 화폭에 담겨질 정도로 뛰어난 절경을 자랑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 각석에 새겨진 신라시대 명문 천전리각석에 새겨진 신라시대 비문을 통해 이곳에 왕족이 찾아와 머물다 갔다는 사실과 이곳을 서석곡이란 이름을 지었다는 것이다. 서석곡(書石谷)은 좋은돌이 있어 글을 새겼다는 의미로 바위에 남겨 놓았다
신라시대 명문은 "을사, 기미" 등을 통해 6세기 초의 기록으로 추정되며, 명문은 크게 법흥왕 동생인 사부지 갈문왕이 을사년(525년) 6월18일 새벽에 천전리로 놀러와 새긴 명문 그리고 사부지 갈문왕 부인 지물시혜가 남편이 죽자 그리움에 사무쳐 그의 흔적이 남은 천전리계곡으로 어린 아들(훗날 진흥왕)과 함께 찾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날카로운 금속도구를 이용하여 그어서 새긴 암각화로 " 말을 끌거나 타고 있는 인물상, 돛을 단 배, 말 등의 행렬" 을 이루고 있으며, 용(龍)그림 등도 확인되고 있다. 갈문왕이란 왕과 특정한 관계에 있는 신라 최고 성씨집단의 씨족장이거나 왕의 외할아버지, 왕의 아버지, 왕의 동생, 여왕의 남편 등에게 주어진 신분이다. ▲ 절대 훼손하거나, 낙서를 하거나 가까이서 보려고 만지면 안될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바위 위나 큰 절벽, 동굴 안 벽면 등에 사물이나 기호를 쪼기, 새기기, 칠하기 등의 기법으로 그린 그림을 바위그림 즉, 암각화라 부른다. 바위그림은 후기 구석기 시대의 유적에서도 발견되지만, 전형적인 사례들은 신석기 및 청동기시대 유적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는 풍요와 다산 제의의 산물로 이해하고 있다.
쥐라기시대 천전리 각석 앞은 공룡천국이었다. 1억전 전 공룡천국이었던 천전리계곡 천전리각석 앞 계곡이라 하여 각석계곡이라 부른다. 오염원이 없어 물이 맑은 계곡 반대편 언덕에는 공룡 흔적과 반구대로 향하는 스토리 워킹 길이 시작된다. 선사시대 여행에서 공룡의 발자국을 만난다는 것은 선사시대보더 더 깊숙한 백악기여행을 의미하며, 어쩌면 이 일대가 선사시대를 살던 그들이 신성시 하던 공간일 수 있다는 것. 천전리각석 앞 공룡발자국과 반구대암각화 앞 계곡에서도 공룡발자국이 최근 확인되었다. ▲ 천전리 각석 앞 공룡발자국 화석 울산광역시 울주군에는 원시시대 고래를 잡던 생생한 기록물인 반구대암각화와 추상적인 그림이 그려진 천전리각석이 계곡을 따라 서로 이어져 있으며, 천전리 각석 앞 공룡발자국(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6호. 1997년 10월09일 지정) 및 대곡리 공룡발자국(문화재자료 제13호. 2000.11.9. 지정)은 중생대 백악기를 대표하는 용각류, 조각류 집단 보행렬을 확인할 수 있다. ▲ 공룡발자국 화석이 암반 위에 널려져 있다. 그동안 공룡발자국화석에 관하여 보호시설을 하지 않았지만 2016년 6월부터 12월까지 기초학술조사 용역을 통해 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에서 171개,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에서 9개 등 총 180개 의 발자국 화석을 확인 및 이후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탄성수지를 충전하여 일반인에게 2017년 12월 14일 공개 개방하였다. 천전리각석 각석계곡 건너편 암반층 지층에서 공룡 발자국이 확인되었으며, 천전리공룡화석산지로 부른다. 공룡발자국 화석은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6호로 약 1억 년 전 전기 백악기시대에 중대형 공룡의 발자국으로 울트라사우루스(Ultrasaurus) 급인 한외룡을 비롯 용각룡 열 마리의 발자국, 중형 초식공룡인 조각류 이구아나룡에 속하는 고성룡(고성사우르스) 한 마리의 발자국 등 171여 발자국이 산재해 있다. 천전리 각석 공룡발자국은 현재 특별한 보호를 하지 않고 있어 직접 공룡발자국을 확인 할 수 있으며, 당시 이 일대는 다양한 종류의 공룡이 찾아올 만큼 풍부한 호수가 형성되어 있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천전리계곡은 중생대백악기(1억4,500만년 전~ 6천6백만 년 전) 퇴적층으로 암갈색의 셰일 또는 이암과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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