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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도 좀처럼 눈이 오지 않는 부산 지역에 3월 말 눈이 펑펑 쏟아졌다. 봄바람이 잠시 주춤하나 싶었는데 해풍을 타고 온 봄바람은 온 산을 진분홍 꽃으로 수놓는다. 진달래는 우리나라에서 ‘참꽃’이라 한다. 한자어로 두견화(杜鵑花)이다. ▲ 진달래 꽃을 따 먹고 있는 민가에서 탈출한 야생염소
봄이면 장산에도 진달래가 피어난다. 대규모 군락지는 아니지만 장산 기슭 등산로를 따라 사월 초 진달래가 활짝 피어난다. 사월의 봄 장산은 이 뿐만 아니라 생강나무, 제비꽃 특히 사스레피 꽃향기가 봄바람을 타고 건강을 전해준다. 사스레피는 해안가에 자생하는 나무로 봄이면 조금 독한 닭 계분냄새가 난다. 일부 냄새를 오인하고 불편해 하지만 알고 보면 살균, 진정작용과 함께 공기청정을 하는 건강한 숲나무로 장산 등산로를 따라 제법 많은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장산 너덜겅 지대에 염소가 무리지어 봄이 내린 축복의 진달래꽃을 맛있게 따 먹고 있다. 최근 부쩍 개체수를 늘려 새끼가 제법 따라 다닌다. 잠깐 바라보는 사이 진달래 몇 그루 꽃을 다 따먹고 건너편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흡사 산양을 닮아 있다. 장산의 봄 길목에서 아주 소중한 봄꽃 노루귀를 만난다. 장산에 노루귀가 매년 봄 진달래와 함께 피어난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노루귀는 손으로 헤아려도 될 만큼 몇 그루가 피어 봄소식을 찾아 산을 오르는 몇몇 산꾼과 눈을 맞춘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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