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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크뮬리가 남강변을 따라 피어나 있다. 핑크뮬리의 훼손을 막기 위해 주변을 로프로 돌려 놓아 다소 사진을 담기에는 불편했지만 거의 훼손이 없어 핑크뮬리 시즌이 끝날때까지 진정한 가을 핑크뮬리의 붉은 모습을 보여줄 듯 싶다. 여기 오니 , 정말 좋다. 근데 핑크뮬리만 있는게 아니란 사실이다. 함안 광주마을 해바라기는 씨앗이 까막까막 여물어 가지만 이곳 악양생태공원에는 이제 해바라기가 언덕에서 샛노랗게 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 ▲ 적당한 규모의 해라바라기 언덕 남강 낙조를 담아내는 악양루 ▲ 남강변에 우뚝 솓은 암반 위에 자리잡은 악양루 처녀뱃사공 노래비에서 급커브 지역에 악양루가든이 자리 잡고 가든 옆 산길을 따라 500m 지점에 옛날 지인들이 모여 강을 내려다보며 술잔을 나누던 기두헌(倚斗軒)이 자리 잡고 있다. 남강 물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 거암 단애 위 우뚝 서있는 악양루는 조선 철종(1857) 당시 세운 정면 3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을 올려놓고 사방을 개방해 남강과 악양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해 놓고 기두헌(倚斗軒)이란 현판을 내걸었다. 한국전쟁 이후 복원 및 1963년 새로 고쳐 짓고 중국 악양을 따서 청남 오재봉이 악양루로 고쳐 현판을 내걸었다. 현재 악양루는 1992년 문화재자료 제190호로 지정 안씨문종에 의해 관리되어 있다.
악양루에서는 세상의 번민을 살포시 내려놓고 보잘 것 없는 모래알이 하나 둘 물을 따라 바람을 따라 모여들어 펼쳐놓은 들판과 녹음 가득한 숲을 보며 한 마리 새가되어 비상하는 착각에 빠져들 만큼 전망이 좋다. 옛 풍류객이 술잔을 기울였다면 현대인은 텅 빈 가슴 가득 풍요로움을 가득 채워갈 수 있는 곳이 악양루이다. 특히 악양루의 노을과 초록세상은 풋풋한 자연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 처녀뱃사공 노래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나룻배로 사람을 실어 나르던 오빠가 전쟁터로 가면서 나룻배는 동생들의 몫이 되었다. 겨우 19살, 23살이던 동생들은 오빠가 살아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오빠 대신 노를 저어며 나룻배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오빠 소식은 전쟁에서 전사통지서를 받게 된다. 당시 유랑극단을 이끌고 시골 장터를 떠돌다 악양나루터에서 우연이 사연을 알게 된 윤항기. 복희 남매의 부친 윤부길씨는 가슴 아픈 사연을 가사를 옮겨 처녀뱃사공의 절절함을 노래로 탄생시켰다.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스치면 군인간 오라버니 소식이 오네 큰애기 사공이면 누가 뭐라나 늙으신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낙동강 강바람이 앞가슴을 헤치면 고요한 처녀가슴 물결이 이네 오라비 제대하면 시집보내마 어머님 그 말씀에 수줍어 질 때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지금은 악양다리가 뱃길을 대신하고 옛 나루터는 당시 노를 젓던 억척같은 손으로 악양루가든을 운영하고 있으며, 악양제방을 따라 이어지는 백곡교 아래는 이무리나룻터가 있어 한때 승용차도 건너편으로 줄을 당겨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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