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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트레킹 - 경북 문경 장수황씨 종택

허영꺼멍 2019. 11. 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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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03        


문경지방 양반주거 종택

경북 문경 장수황씨 종택



솟을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곧장 정면으로 사랑채를 마주한다. 지나가는 길손이 힐끔 쳐다봐도 다 보일 만큼 솟을대문과 사랑채 사이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 막힘도 없다. 사랑채에서 왼편으로 사당을 두고 베롱나무를 심었는데 두 그루가 중간부터 하나되어 자라는 연리목이다. 오른편으로 안채를 두었는데 안채와 사랑채의 경계가 없다는 것, 우물이 안채 앞에 떠억하니 놓여져 있는 것도 독특하다.



▲ 솟을 대문열고 바라본 장수황씨 사랑채 


▲ 400살을 훌쩍 넘긴 탱자나무


고택의 가을 '장수황씨종택'

무료주차 : 경북 문경시 산북면 대하리 460-6


 

종택의 가을을 만지작 꺼려본다. 사랑체 뒤편에는 노송이 된 활엽수가 색을 바래고, 솟을 대문을 비켜 앉아 뿌리내린 탱자나무도 열매 만큼 잎이 샛노랗게 변해 있다.




문경 장수황씨 종택의 탱자나무(경북 기념물 제135)



▲ 탱자나무 주변으로 돌이 돌출되어 있다. 철조망울타리가 생기기 전에 경계석으로 삼은 듯 하다.


탱자나무 나이가 이미 400살을 넘었다 한다. 대부분 울타리를 목적으로 심는데 이곳에는 정원수로 자리잡고 있다. 경북 의성 만취당을 방문하였을 때 주변 고택에 탱자나무가 정원수로 심어져 있을 걸 보았다. 탱자의 향기 때문에 심었는지 알 수 없지만 울타리 용도로만 사용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탱자나무는 수령이 400년이 넘으며 높이는 6m, 동서 10.8m, 남북 11.2m의 수관을 자랑한다. 두 그루가 나란히 자랐는데 마치 한 그루인 것처럼 보이며, 보통 탱자나무는 4-5월에 꽃을 피우고, 9-10월에 노란 열매가 익는다. 황희 정승의 7대손인 칠봉 황시간이 이 곳에 터를 잡으며 심었던 것으로 추정 된다.’




 

문경 장수황씨 종택(경북 민속문화재 제163)



▲ 사랑채 전경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건물은 세종때 영의정을 지낸 황희(1363-1452)7대손인 칠봉 황시간(1558-1642)이 여기서 거주 했다고 전하며, 현재의 건물은 당시의 모습과는 다르게 보여진다. 이 건물은 안채 및 사랑채, 중문채, 솟을대문과 행랑채가 있고 우측에 별도로 사당 및 유물각이 담장내 배치되어 있으며, 유물각에는 방촌의 증손인 입향조 황정의 분재기와 방촌유물이 보존되어 있다. 문경지방의 양반 주거로서 형 안채 부분과 독립된 사랑채 부분이 결합된 배치이며, 사랑채와 안채의 연결성과 공간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평면 구성이 독특한 주거건물이다.’



▲ 안채와 우물


▲ 사당 






고택을 여행하다보면 마루에 걸터앉는 것도 금하고 있다. 이 곳 종택도 눈으로만 만날 수 있어 아쉽다. 고택에 사람이 출입을 하지 않으면 목재는 금방 세월의 흔적과 함께 썩기 마련이지 않은가. 정부의 지원과 관리를 통해 종가에서 거주하지 않는 고택이라면 개방하여 관리하는게 어떨까 싶다. 여행자도 고택을 여행할 때 기둥에 낙서를 하거나 난간에 기대앉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동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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