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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 구문소 ~ 황지연못 가는 길

허영꺼멍 2011. 8. 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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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문소 석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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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에서 산길 따라 힘겹게 넘어 처음으로 쉬어가는 길목이 경북 봉화군과 강원도

태백시의 경계자락에 흡사 무주 나제통문을 닮은 석문이 열려져 있고 그 옆으로 자연

이 만들어 놓은 물길이 다니는 석문이 나란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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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문소에서 물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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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국도를 따라 오르다 구문소 삼거리에서 신이 만든 길과 인간이 만든 길이 비교

라도 하듯 지역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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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다닐 목적으로 뚫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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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물길이 흐르기 위해 뚫어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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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연못에서 발원한 물길이 흘러 첫번째 모여드는 구문소는 물길이 바위를 갈라 놓

은 동굴형태로 탄생기원이 약 1억 5천만년전~3억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멍 굴

이 이란 옛말 "구무"과 늪의 옛말"소"가 합쳐진 굴이 있는 늪이란 구무소는 훗날 구문

소로 불리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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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문소는 천연기념물 제417호로 등록되어져 있다. 동굴은 자개문으로 통용되며, 석회

동굴형식으로 오랜 세월이 빗어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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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경상도의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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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문소 삼거리에서 31번을 따라 영주, 봉화 반대편으로 영월, 태백으로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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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문소 터널 빠져나와 바라보면 낙동강으로 가는 물길이 작은 폭포를 이루고

구문소로 모여들기 위해 흘러들고 있다. 윗쪽에는 고생대자연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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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문소를 통과하면 태백 고생대자연사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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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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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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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나게 되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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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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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황지연못에 도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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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은 낙동강의 첫 줄기를 뻗어 내리는 중요한 곳으로 낙동강의 근

원지다. 황지연못은 처음 천황이라 불렀는데 하늘못 즉 하늘아래 첫 샘줄기이다. 낙동강의

시발점이라고 보기에는 좀 이상한 감도 있어 보이지만 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하여, 척주지,

대동지지 등에서도 낙동강의 근원지임을 못 박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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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첫 물줄기는 황지연못을 조경한 공원 내 비석 아래 깊이를 가늠키 어려운 웅덩이

에서 하루 5,000톤 정도의 물이 쏟아져 나온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주변의 태백산과 함백

산, 백병산, 매봉산 수맥을 따라 웅덩이로 물줄기가 유입되는 것으로 황지연못을 출발한

물길은 부산 을숙도로 유입되어 바다 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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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연못 물빛에 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악마의 심성을 지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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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연못에는 재미나는 전설이 있다. 한 노승이 황부자집에 시주를 왔는데 황부자는 시주

는 커녕 오히려 쇠똥을 퍼주면서 횡포를 부리자 이에 놀란 며느리가 사죄를 하면서 쌀을 시

시주하니 노승은 "이 집이 운이 다하여 곧 큰 변고가 생겨나니 살려거든 날 따라오시

. 절대 뒤를 돌아보는 일이 있으면 안되오"라며 앞장서자 며느리는 노승을 따라 집밖

을 나서는데 도계읍 구사리 산등을 넘어갈 무렵 집 쪽을 향하여 뇌성이 치자 며느리는 돌아

보면 안된다는 소리를 잊어버리고 고개를 돌리자 돌로 변하고, 황부자집은 땅 속으로 사라

져 큰 연못이 되었으며 황부자는 큰 이무기로 변하여 연못에서 살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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