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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머리카락 미투리 삼아 "월영교"

허영꺼멍 2013. 8. 1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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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리 사랑 " 월영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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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외곽에 자리잡은 월영교에 어둠이 찾아오면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주말이면 분수까지

가동되면서 월영교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무더운 여름 인근을 스쳐가다 한번 들러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삼던 그 애틋한 사랑을 물빛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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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교 여행은 낭만이다.

물 위를 가로질러 이어지는 목책교 아래 달빛마저 파르르 떨던 팔월 찜통 더위를 피해 찾아든 주변

사람들의 발걸음 조차 가벼운 안동 월영교는 밤이 되면 색다른 모습으로 여행객을 유혹한다. 월영

교 정자에 올라 안동호를 넌저시 바라보면 누구라도 껴안고 사랑을 하고픈 곳, 안개라도 낀 날이면

더 없이 좋은 이런 월영교의 사랑은 다리를 건너가면 애잔한 아픔으로 다가온다.

수몰된 지역의 전리품을 전시하듯 모아두었기 때문. 안동 석빙고도 본래의 자리를 떠나 옮겨왔다

. 객사도 옮겨졌고 여러 가구의 모습도 옮겨져와 낯선 곳에서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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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고 월영교 목책교에 조명이 들어온다. 낮과 밤의 경계를 조명등이 빛으로 가르고 밤을

향해 점점 달구다보면 주변의 조명이 전부 색을 낸다. 밤의 여신이 찾아온 월영교는 너나없이 연인

끼리 찾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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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수면위에 살포시 드리워진 월영교의 반영은 호수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 올 만큼 아름다

운 목책교는 우리나라 목책교 중 가장 긴 다리로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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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교는 이 지역에 살았던 이응태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을 기리는 특별한 장소이다. 450년

전 고성이씨 이응래의 무덤에서 발견된 한장의 편지는 현대판 사랑과영혼이라는 말이 들릴정도로

애잔한데 요절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구절구절이 써내려가고 있는 편지와 함께 자신의 머리카락

으로 미투리 한컬레를 삼아 보낸다.

지금의 월영교는 지어미의 숭고한 사랑을 기념하고자 미투리 모양을 담아 다리를 형상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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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상아동 물전시관 옆으로 난 목교는 2001년 착공하여 2003년 개통된 후 2007년 보수.

2009년 다시 재개통하였다. 길이 387m, 폭 3.6m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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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교 건너편으로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안동 선성현객사이며 오른편으로 보이는 곳이 안동 석

빙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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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공원은 수몰된 마을의 옛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다양한 옛 가옥들이 그러하고 안동

호를 바라 볼 수 있는 정자에 걸터 앉으면 꿈엔들 잊지 못할 실향민의 애환이 작은 실냇천울 이루

며 흐르는 곳이 "월영공원"이다. 월영공원 주변으로 안동민속촌 그리고 드라마세트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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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에는 선비의 고장 답게 전통을 살린 많은 여행지가 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전탑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안동시장에서 닭찜을 시켜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여행을 떠날때 안

동 간고등어 몇마리 손에쥐고 떠나면 되는 겸허하게 시간을 거슬러 떠나는 여행지가 바로 안동시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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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ok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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