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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 삼지모전석탑 (연대암)으로 가는길

허영꺼멍 2013. 12. 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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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모전석탑 (연대암)으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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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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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위협적이다. 모전석탑 대부분이 낮은 평지에 위치해 있지만 오늘 찾아가는 모전석탑은 제법 높은 산 위에 위치한 연대암에 위치하여 겨우 차 한 대 힘겹게 올라가는 길을 따라 자우로 흔들며 올라서니 차 서너 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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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삼지동 모전삼층석탑에 관하여 안내판의 글을 옮겨보면

" 이 탑은 영양읍내에서 북쪽으로 3km 정도 떨어진 삼지리 뒷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이 탑은 절벽을 이룬 산중턱에 돌출된 높이 2.9m의 자연암반을 기단으로 하여 화강석을 전 모양으로 잘라서 축조한 모전석탑이며, 높이는 3.14m이다. 이 탑은 원래는 3층이었던 것 같은데 현재는 2층까지만 남아 있고, 아래층 몸돌 앞면에 큰 불상을 안치하는 방인 감실이 있고 상륜부에는 노반, 복발, 보주가 남아 있다. 1962년 탑을 수리할 때 불상을 안치하는 감실 바닥을 정리하다가 매몰되었던 작은 불상 6구를 발견하였다고 전하며, 1999년 해체보수기 석재 사리함과 사리 1과가 출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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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이라 하여 거창하지 않지만 자연석을 이용한 모습은 뜻밖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절벽 끝자락 평지위 자연암반을 기단부로 삼고 그 위에 화강석을 반듯하게 다듬어 2층을 올려놓고 앞쪽으로 네모 창을 열고 그 안에 부처 한분을 모시고 있었다. 모전석탑이 있던 옛 사찰 터로 보면 좁고 창건 당시에도 큰 사찰은 아니었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오늘날 연대암의 모습 역시 법당으로 관음전이 대신하고 있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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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동모전석탑은 높이 3.14m이며, 본래 3층 전탑이라 한다. 1962년 탑을 보수하였는데 당시 감실 바닥에서 4좌의 금불동을 수습하였다. 연대암에 있는 모전석탑이 삼지동모전석탑으로 불리는지에 관해서는 아래 마을이 삼지동으로 삼지(三池)는 못이 3곳 있다는 말로 주변에 간지(澗池)’, ‘연지(蓮池)’, ‘항지(項池)’가 있다. , 지금의 연대암은 본래의 사찰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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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을 가만 바라보면 간절한 불심과 함께 소박한 절집 살림을 말해준다. 인근 5층모전석탑이나 주변에서 만나는 보물급 석탑들이 산재해 있는데 산중 허리춤 암반층 지대에 자연석을 이용하여 탑을 만들었는데 탑돌이를 할 목적은 아니었고 햇살이 스며드는 벼랑 끝자락을 고집해서 만들어 놓았다. 더 넓은 공터가 있음에도 탑을 따라 돌기가 힘들다는 것이 조성할때부터 의도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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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은 전탑과 모전석탑으로 구분하는데 전탑은 흙으로 벽돌 모양을 구워 만든 것으로 장식그림이 있거나 동일한 크기로 만들어진다. 모전석탑은 이보다 원시적인 방법으로 돌을 직접 다듬어 만든 것으로 규격은 필요에 따라 깎여지고 일정한 크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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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전 뒤 자연석굴에에서 물이 솟는데 그 물이 한 해의 농사를 가늠한다고 하여 영혈로 불린다. 솟는 물이 탁하면 그해 농사가 어렵고 맑으면 풍년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이 옛 영혈사터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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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자신의 이름 혹은 가족의 이름을 남겨놓았다. 글씨는 매직이 아니라 붓으로 적은 것으로 아마도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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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 앞에서 바라보니 삼지로 들어서는 길목에 운무로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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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에서 내려다보면 삼지2리가 내려다보인다. 탑밑못 제방을 따라 늘어서 있는 150년 된 느티나무도, 꽃잎이 시든 연밭도 눈 아래서 펼쳐진다. 여름에 이곳에서 내려다본다면 얼마나 향기로울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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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꽃체험장 & 탑밑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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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유래에 관하여 안내글을 옮겨보면

 

연지는 영양읍 하원리에 있는 원댕이못과 삼지1리에 있는 바대못과 함께 삼지중에 하나이다. 이 연못은 영혈사 밑에 있다하여 영혈지라 부르기도 한다. 여름철이 되면 연꽃이 만발하여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곡강리 앞 절벽 밑으로 흐르는 반변천의 물줄기가 항상 흘러 잉어, 붕어, 메기, 뱀장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남쪽 못 둑에 노송이 늘어서 있어 여름철 노송 그늘에서 한반도 형상을 수면을 덮은 자생연꽃을 바라보면 더욱 흥취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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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밑못을 따라 돌다보니 여기에 이런 연꽃단지가 숨어 있었다는게 놀라웠다. 영양에서 연꽃 여행지로 서석지를 찾았는데 이곳에서 한반도 닮은 형국의 연꽃단지라니 내년 여름에는 꼭 찾아와 연꽃과 함께 노송 밑에서 자리깔고 쉬었다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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