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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보고 우포늪
바람에 가식은 쓰려진다. 세상을 향한 원망과 용서 그리고 화해를 통한 벅찬 기쁨이 눈앞에 펼쳐진다. 늘 세상의 삶의 속도나 무게 따위와는 상관없이 자연에 가장 근접한 풍경은 계절에 다소간 달라진 눈빛으로 다가오지만 결코 낯설지 않은 이유는 자연의 치열한 생존능력을 오랜 세월 함께 해왔던 까닭이다. 우포늪이 그러하다. 태초의 탄생 전설과 함께 과거, 현재 미래를 공유한다. 공룡이 지배하던 쥐라기 시절 흔적 위에 매립을 통해 개발을 하려던 상처를 딛고 오늘날 멸종위기 2급종 가시연꽃이 피어나는, 가을이 지나 겨울이 찾아오면 오래전 그 옛날 옛적부터 주인이었던 철새가 찾아오는 우포늪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시골장터가 된다.
우포늪 여행의 시작은 1번 전망대 또는 9번 소목나루터가 있는 주매제방에서 시작을 한다. 영산IC에서 오른쪽이면 1번 우포늪전망대를, 왼쪽이면 9번 소목나무터이다. 물런 걸거나 자전거를 이용하여 1번부터 10번까지 돌아 오면서 우포늪을 만나는 것도 추천하는 여행으로 겨울에는 1번부터 6번까지 추천하며, 여름에는 8번부터 9번까지 추천한다. 1번, 2번, 3번은 전망대가 있으며, 철새를 볼 수 있다. 4번 지점은 겨울이되면 이동통로가 나오는데 걸어서 목포제방으로 가는 징금다리를 건너가는 코스길이 무척 좋다.8번에는 우포늪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우포늪 지킴이와 함께 고기를 잡기위해 쪽배가 출발하는 곳이기도 하며, 왕버들나무 군락지를 비롯 자운영꽃과 생이가래의 모습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우포늪 소벌 1, 2, 3 탐조대
우포늪하면 소벌이다. 생태학습장을 비롯하여 전망대와 자전거를 빌려 사자포 입구까지 갈 수 있다. 물안개와 함께 일출을 찍기위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왼편으로 이동하면 토평천을 만나면서 우포늪과 쪽지벌이 경계가 된다. 공룡발자국과 따오기복원센터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오른편으로 사지포로 가는 길목에 대대제방이 있다. 제방위에서 철새를 만날 수 있으며, 대대제방 끝 지점에서 늪지에 뿌리내린 자연의 신비로움도 만날 수 있다. 토평천 다리를 지나면 곧장 사자포로 향한다.
1번 탐조대 주변
1번 전망대는 우포늪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위치한 전망대이자 우포늪에서 가장 많은 철새가 찾는 곳으로 전망대 앞에는 큰기러기떼와 오리류, 물닭이 자주 목격된다. 전망대 주변 오랜세월을 지켜온 버드나무와 함께 왼쪽으로는 대대제방을 거쳐 사지포 입구까지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으며, 왼쪽으로는 우포늪을 관측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자리잡고 있다.
창녕 우포늪은 천연기념물 제524호로 우포(소벌), 목포(나무벌), 사자포(모래벌), 쪽지벌 등 4개의 늪지를 통칭하고 있는 국내 최대 습지이자 1997년 7월 26일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 및 1998년 물새서식지로 조사되면서 국제습지조약 람사르협약에 보존습지로 지정, 2011년 세계자연유산의 잠정 목록으로 등재 된 곳이다. 가시연꽃, 노랑어리연꽃, 마름 등의 수생식물을 비롯하여 약 500여 종의 관속식물이 서식하며, 400여 종의 식물성플랑크톤, 20여 종의 포유류, 180여 종의 조류, 20여 종의 양서류와 파충류, 그리고 30여 종의 어류 및 800여 종의 곤충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여 자연 생태계의 보고라 할 수 있으며, 2013년 희귀한 물꽁이 포착되어 지구의 환경이 조금씩 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조류는 천연기념물 제201호 큰고니를 비롯하여 큰기러기, 중대백로, 왜가리 등이며, 수생식물은 가시연꽃, 줄, 부들, 생이가래 등이 대표적이다.
2번 탐조대 주변
2번 전망대 주변은 우포늪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으로 철새를 넓은 각도로 조망하는 곳이다. 자연적 지형이 늪으로 돌출된 공간에 이츨구조로 세워 놓은 곳으로 철새와 함께 여름이면 가시연꽃이 주변에 장관을 이룬다.
개구리는 알을 부화하고, 우포늪 수면은 연초록 개구리밥과 노랑어리연잎이 늪을 가득 메우며, 늪 경계에 있는 미루나무와 수양버들은 한창 물오름을 통해 연초록 세상 "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십만 평 대지 위 붉게 피어나는 자운영의 모습은 계절이 주는 축복이다. 햇살이 뜨거워지는 여름이면 우포늪은 고유의 비릿한 냄새와 함께 수생식물은 노랑, 자주색 꽃을 피운다. 특히 목포늪과 사자포늪 경계를 따라 피는 가시연꽃의 모습은 7~8월에 장관을 이루며, 노랑오리연꽃은 우포늪지킴이 일대 늪지를 노란 색으로 채색해 놓는다. 가을이 되면 우포늪 아름다움 중 이른 새벽 물안개를 만날 수 있다.
3번 탐조대 주변
우포늪 마지막 전망대로 전망대 역활을 가장 못하는 곳이다. 전망대 앞 퇴적물로 인하여 전망대가 가려져 있는 상태로 전망대 주변에는 따오기 관리하는 곳을 비롯, 자전거 여행의 마지막 지점이 되기도 한다. 여름이면 더이상 진입을 할 수 없는 막다른 길이지만 겨울이면 길이 열려 숲을 통과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겨울이면 이 길을 찾는다.
물안개 헤치고 강바닥에 대나무를 이용해 늪지를 향하는 촌부의 소박한 모습은 이곳 우포늪 새벽을 여는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포늪의 가을은 초록 옷을 벗어 버리고 바닥을 들어낸다. 평상시 갈 수 없던 물길이 열리고 사지포로 향하는 길목에는 억새의 앙칼진 모습이 햇살에 드러눕는다. 우포늪의 주인이 돌아오는 겨울이 되면 큰고니를 앞세워 많은 철새가 해마다 찾아오는 우포늪에 탐조를 즐기는 탐조객도 철새를 찾아 우포늪 제방을 찾아 몰려든다.
지도 4번 지점
우포늪의 속살 "목포제방가는 길"
겨울에만 열리는 숲길로 우포늪의 속살을 더듬고 가는 길이다. 탐조객이 쉽게 걷도록 되어 있는 포장길을 벗어나 늪 속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자연의 신비로운 모습을 체험하며 걷다보면 징금다리로 이어진다.
수억 년을 견뎌온 늪지 우포늪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늪이란 전제를 밑그림으로 그려놓고 물안개 피어 오른 새벽녘 물살을 가르는 쪽배의 풍경은 위태위태한 삶을 풍요롭게 화선지 위 살포시 그려내고, 이름 모를 새들은 모습을 감추고 노래하는 우포늪 지독하게 아름다운 모습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련지 혼몽한 시간이 압박해 온다.
기름진땅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곳으로 숲길 중간에서 만나는 작은 웅덩이에는 벙크유를 쏟아 놓은 것 처럼 새까맣게 물이 고여있다. 기름진옥토라는게 바로 이 물이 기름진 것이다. 늪지가 만들어 낸 아름다운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박무로 시야가 줄어든 만큼 우포늪에서 긴장감은 더해준다. 고요함을 깨우는 "후드득" 소리에 시선이 따라가면 어김없이 비상하는 고니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끼룩 끼룩" 소리가 박무 속에서 가까이 들려오면 삼각편대를 이룬 " 큰기러기 "의 비행하는 모습은 감탄사를 연발하게 충분하다. 옅은 안개가 낀 날이면 우포늪이 보여주는 신비로운 분위기에 취해보는것도,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잠이 들깬 눈을 부비며 바라보는 꿈속의 세상이 바로 우포늪이다.
가장 작은 규모 "쪽지벌"
우포늪 전망대를 지나 제방 끝자락 작은 벌이 쪽지벌이다. 가시연꽃으로 이름난 우포늪에서 가장 작은 늪으로 물이 많은 시기에는 접근이 어렵지만 고요한 느낌을 주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겨울의 차가운 느낌은 우포늪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물을 쳐 놓고 잉어를 잡는 손길부터 자전거를 빌려 물억새 샛길을 종횡무진 달리는 연인들의 훈훈한 모습, 철새들의 사랑 노랫소리가 조심스레 우포늪에서 속삭임으로 들려오는 곳이다.
늪지의 아름다운 조망 "우포늪 목포제방"
목포제방을 따라 우포늪 소목나루터를 지나 주매제방으로 향하거나 목포제방을 내려선 후 징금다리를 건너 숲길을 헤치고 우포늪 제3전망대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이 길은 겨울철 물이 줄어들면서 열리는 길로 여름에는 갈 수 없는 우포늪의 오지이다.
지도 7번 지점
봄이 기다려지는 "나무벌"
목포늪은 자운영꽃을 볼 수 있으며, 물가에 늘어진 수양버들 군락지도 있다. 목포늪 움푹 패여진 곳 앞에 우포늪지킴이센터가 자리 잡고 있어 어린이 체험학습장으로 사용되며, 장재마을을 나와 1080 지방도에서 조금가다 초곡마을 앞에서 반대편 길인 우포3로를 따라 이동하면 쪽지벌로 향하는데 중간에서 우항산으로 바라보는 전경도 좋다..
"나무벌 왕버들군락 & 우포늪 환경 지킴이"
여름철이면 왕버들군락지 안쪽에는 자운영꽃이 붉게 피어난다. 연초록 왕버들의 모습과 자운영의 붉은 모습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봄부터 여름철 많은 여행객이 즐겨 찾는 곳으로 "큰우포사람들" 우포 지킴이가 있는 곳으로 아이들에게 늪지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장재마을에 푸른우포사람들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체험학습하는 곳으로 앞쪽에는 봄이면 붉은 자운영과 여름이면 연초록 수생식물이 융단처럼 펼쳐지는 곳으로 장마철이면 도로가 침수하여 접근이 어렵다. 소목으로 불리는 이곳은 1030 지방도 이용하여 주매마을 지나 소목길로 접어들어 이동하면 소목제방과 그 아래로 소목나루에서 나무배를 만날 수 있으며 마을을 지나 목포길로 접어드는 길로 우포늪이 보여주는 자연의 색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우포늪의 상징적 공간 "소목나룻터 & 주매제방"
소목나루터는 우포늪지의 살아있는 현장을 찾는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우포늪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쪽배와 우렁을 잡는 사람까지, 여름이면 수면 위 연초록의 생이가래를 비롯한 수생식물이 앞다투어 피어나 살아있는 우포늪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곳이다.
스쳐가기 쉬운 "사지포"
신당천과 평지천이 흘러들어 하나의 늪지를 이룬다. 1080 지방도를 이용하여 우포가시연꽃마을이 있는 주매리 사자마을을 경유하여 진입하면 사자포제방 위에서 사자포를 전망할 수 있는데 연꽃 그 흔적 위에 하얀 고니가 머무는 곳이다.
사자포 앞 제방옆에는 배수펌프장이 있으며, 펌프장 옆으로 제방을 따라 진입하면 토평천 다리를 지나 다시 논길로 이동 후 관동마을~예동마을을 거쳐 우포늪 전망대로 이동할 수 있다. 사자포에서 겨울 진객 고니가 제방을 넘나드는 모습을 담을 수 있으며, 우포늪 지킴이 방향을 따라 이동하면서 소목나루를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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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여행은 어느 방향에서 출발을 하는가에 따라 여행이 달라진다. 창녕 IC에서 우포늪 생태관으로 향하면 오른편으로 대대제방 왼편으로 전망대 및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그리고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물길이 시작되는 쪽지벌을 만날 수 있다. 창녕IC에서 1080 지방도를 따라 우포늪사람들 방향으로 진입 후 장재마을 입구 앞 수양버들 그리고 소목마을 앞 나무배 모습을 볼 수 있다. 우포늪을 두루 돌아보려면 우포늪지킴이가 있는 목포(나무벌)로 들어선 후 소목마을을 거쳐 사지마을 사지포(모래벌) 버드나무 숲의 장관을 그리고 대대제방을 따라 우포늪 전망대로 진입하여 도보로 여행하면 된다.
우포늪을 여행하려면 창녕 만옥정 공원과 창녕 석빙고, 박물관을 경유한 후 관룡사 용선대를 오른다. 그리고 우포늪 전망대에 도착하여 자전거를 임대하여 우포늪을 여행하고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는 부곡온천에 들러 하루의 피로를 해소하면 된다. 부곡온천은 유황성분이 있어 일찍부터 알려진 온천욕장으로 평균 78℃를 유지하여 물을 옥상에서 적당한 수온으로 식혀 사용하고 있으며, 대중탕 가족탕을 비롯하여 다양한 수영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쳐가다 만난 "팔락늪"
창녕군 유어면 미구리 119 팔락늪은 20번 국도에서 우포늪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작은 소류지로 이 추운겨울에 수많은 꾼들이 모여서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는데 가만보니 장대낚시가 아니라 일종의 훌치기다. 이곳 마을분은 외지인이 늪에 있는 물고기를 전부 다 잡아 가버려 철새가 오지 않는다며 내년에는 물을 가득 채워 버려야 겠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수 많은 차량이 미구마을로 몰려 들면서 주변을 어지럽혀 놓는다는 것이다. 몇일전 토종메기가 팔뚝만한 놈을 잡아 올렸다며, 가물치부터 다양한 어종이 있다고 한다.
어린시절 가래를 이용하여 늪지에서 물고기를 잡던 그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게 쪽배를 타고 가래질을 하는 마을분을 보면서 이다.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 삼지창에 가래를 들고 늪지 물이 얕은 곳으로 달려가 얼음위를 가만 보고 있으면 그 아래로 가물치나 잉어가 지나가면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발목이 빠져가며 잡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의 가래를 들고 고기를 잡고 계셨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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