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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남부선 폐선구간 해운대에서 송정까지

허영꺼멍 2014. 1. 18. 09:38

 

 

폐선구간 바다를 둘러보며

걷는 길

 

앞서 폐선구간에 관하여 소식을 전달해 주면서 해안선을 걷지만 바다를 충분하게 만끽 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 빨리 폐선구간이 관광화되어 어떤 모습으로 다가 올지 기대하면서 마냥 기다릴 수 없는 것이라 임시적으로 여행구간을 만들어 보았다. 마냥 철길만 걷는 것 보다 인근 여행코스를 거쳐가면서 여행을 해 보면 어떨까 싶다.

 

▲ 해운대 미포선착장 옆 미포항 전경

 

미포선착장 출발

 

해운대역에서 송정역까지 일부폐선구간은 바다를 따라 이동하는 철길이란 매력 때문에 많은 사람이 걷지만 막상 해안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쉽지 않아 미포선착장을 시작으로 청사포 해안으로 내려선 후 청사포 등대와 마을을 여행하고 끝자락까지 간 후 다시 송정해수욕장으로 향하는 철길로 이동하여 송정해수욕장 구덕포 마을에서 내려 송정해수욕장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바다와 같이 하는 여행길을 추천하며, 그 흔적을 남겨 본다.

 

▲ 해운대역 ~ 송정 폐선구간 산책하는 사람들.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이 많이 산책하고 있다.

 

 

청사포 해수욕장이 가까워지면 초입에서 철길을 빠져 나와 청사포 등대로 향한다. 계속 진행하면 송정역을 통과하여 구.철길건널목으로 빠져 다시 청사포로 내려와야 한다. 철길에서 곧장 내려서는 길은 "우리마을 장어 조개구이 주차장으로 내려서면 곧장 청사포 등대로 접어든다.

 

 

청사포 도착

 

 ▲ 등대로 향하는 연인, 등대길이 부산에서 제일 아름답다. 특히 운무가 낀날은 환상적이다.

   

 

 

청사포 여행은 등대로 들어서면서 부터 여행이 시작된다. 부산에서 기장까지 많은 등대가 서 있지만 가장 아름다운 등대로 청사포 등대를 손꼽는다. 그것도 흰색칠을 곱게 해 놓은 백색등대는 바다로 이어져 있어 더욱 운치를 더해준다.

 

등대 아래는 언제 찾아도 낚시꾼이 자리하고 있다. 물속을 내려다 보면 바닥이 휜하게 비칠 정도로 물이 맑으며, 물고기가 떼로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바닥에 통발을 놓고 "게"를 잡는 듯. 배에 매달려 있던 통방이 잠시후 바다속으로 내려졌고 부표를 남긴 후 배는 떠났다.

 

 ▲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아슬아슬한 방파제 위 모습이 여간 불안하지 않다.

 

 ▲ 어딜봐도 그림이다.

 

 ▲ 청사포 항구 전경

 

 ▲ 청사포 등대

 

 

300년 전 예쁜 아내를 둔 어부가 배를타고 고기잡이를 나갔지만 생사를 알수 없음에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었다한다. 현재 기다리며 심은 소나무가 300여년이란 오랜 세월을 바다와 함께 서 있다.  어부의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다  죽음에 이르자 주민들은 시신을 수습하고 정절을 기리기위해 골매기 할매로 좌정시켰다고 한다.

 

 

 

 

▲ 청사포 해안

 

 

 

 

1970년 세워진 "현동조비김씨신위"가 새겨진 위패와 한지로 만든 성주 신체가 붙어 있으며 년 음력 1월3일, 6월3일, 10월 3일 자정에 산신제, 본당제, 가릿대장군제, 망부석제 순으로 제를 지낸다.

 

 

최근 KBS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 촬영장소로 삼촌수산이 있던 그곳이다. 달맞이언덕을 려서면 청사포항으로 내려서는 길목 그리고 철길을 건너면 청사포항에 도착한다.  장어를 워먹기 위해 찾던 이곳은 드라마 방영이후 찾는 사람이 늘어 나면서 커피숍과 바다에서 갓 져온 해산물을 즉석에서 파는 공간도 생겨났다.

 

 

등대 여행을 마치고 청사포 안자락까지 진입하면 마지막 집 앞 "바다가횟집"을 거쳐 다시 철길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청사포 여행을 마치고 다시 철길로 송정 구덕포로 향한다.

 

 ▲ 청사포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철로 곡선구간

 

 

철길을 따라 이동하다 군부대 건물이 끝나는 지점에서 철길 아래로 내려 해안으로 갈 수 있다. 해안으로 내려서면 구덕포마을로 해안으로 이동하며 갈 수 있다. 철길로 계속가면 송정역을 지나 송정철길건널목까지 가야 한다. 바닷가 여행을 차근차근 하고 싶다면 해안으로 내려 구덕포를 거쳐 송정해수욕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 물색이 코발트빛이다.

 

 ▲ 구덕포로 내려서면 송정해수욕장 끝자락 죽도공원 송일정이 시야에 들어온다.

 

 ▲ 구덕포 앞 해안에서 만난 바위풍경

 

 ▲ 구덕포 앞바다 해녀들이 추운날씨속에서도 물질을 하고 있다.

 

 ▲ 사냥중인 백로

 

 

송정해수욕장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죽도공원이 있다. 섬 끝에 위치한 전망대 송일정 정자 옆에는 기암괴석이 자리하고 항구와 등대가 한 눈에 들어오며, 송일정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려는 인파가 끊이질 않는 곳이다.  

 

부산 해수욕장 중 가장 어촌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송정해수욕장은 길이 2km, 너비 50m 백사장과 송림 그리고 철도너머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하여 연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추억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송정해수욕장의 매력은 해안도로에 바로 주차를 하고 내려서면 바다와 곧장 접할 수 있으며, 차에서 동해바다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날이 추워 써핑하는 사람도 없는 한적한 분위기이다.

 

 

송정해수욕장 야경으로 해운대해수욕장이나 광안리해수욕장에 비하여 야경은 볼품없지만 해안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주차라인은 빈 틈이 없을 정도로 만차상태다. 송정해수욕장의 장점은 주차비가 없고, 바다를 바라보고 주차를 할 수 있으며, 어디에 주차를 하여도 뒷편에 포장마차형 커피숍이 있다. 물런 전문 브랜드 커피숍도 있다.

 

 

 

송정해수욕장은 차량 진입이 쉽다보니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길 커피로 유명한 곳이다. 지금은 브랜드커피가 들어서 길 커피가 밀려나는 상황이지만 차 안에 앉아서 연인끼리 바다를 조망하면서 마시는 그런 기분이란 게 묘한 것이다 보니 길 커피가 성행한다.

 

 

철길을 걷다보면 철로 목침의 간격으로 인해 보행이 불편하다. 한칸씩 건너뛰기는 너무 넓고 한칸씩 가자니 너무 느린게 철길로 보행의 불편함으로 신체에 미치는 충격도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니 어린시절 철로 레일위로 걷곤 했다. 처음에는 고작 몇발자국 이동하다 떨어지곤 하였지만 걷다보면 점점 늘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폐선구간을 처음 걷는 여행객이라면 적당하게 철로를 이용하고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걷도록 하자. 철로 보행이 걷는데는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