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낙동강 재첩잡이를 아시나요?
서낙동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신호대교 주변은 바닷물이 많이 빠지는 9물이다.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부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물속에서 제첩을 잡느라 분주하다.
▲ 서낙동강 배수문 앞 모습
서낙동강 물길이 신호대교를 지나 진우도와 신자도 장자도 대마등 앞으로 흘러 바다와 합류하면서 인근 가덕도에서 을숙도로 향하는 바다는 굴 종패를 키우는 어장과 다양한 조개류가 채취되는 곳이다. 특히 봄부터 잡기 시작하는 재첩과 맛조개를 잡을 수 있는 서낙동강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 재첩체험을 하려는 가족이 갯벌 위 여기저기 자리잡고 열심히 체험중이다.
부산에서 을숙도를 지나 명지IC에서 직진하여 서낙동강을 넘거나 명지마을을 거쳐 신호대교를 건너자마자 오른편으로 내려선 후 도로를 따라 600m 이동 후 화천신호대 주변 도로에 주차를 한 후 배수장을 따라 해안으로 나서면 된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후문 앞으로 화전산단1로 화전1번 신호등 앞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신호대교 아래는 바닥 층이 모래와 진흙층으로 이루어져 조개잡기 안성맞춤이다. 재첩을 잡기위해 특별한 도구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호미 한 자루면 된다. 호미마저 없다면 장갑을 끼고 모래를 살살 긁기만 해도 크고 작은 재첩이 쏙쏙 빠져 나온다. 매년 하루가 멀다 하고 씨를 말릴 정도로 재첩을 잡는다며 도대체 매일 어디서 생겨나 재첩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한 자루 잡은 것을 보여준다.
재첩잡이 준비물로 계란사면 주는 작은 구멍있는 바구니와 호미 그리고 양파망이 필수이며 재첩잡고 나와서 씻을 물을 함께 가지고 가야 한다. 특히 달력을 보고 물때를 잘 맞추어야 하는데 보통 5물부터 시작해서 9물이면 최고로 좋은 조건이다. 물때는 낚시점에 들러서 삼천포 기준 물때표를 참고하면 된다.
▲ 재첩과 하얀 조개
▲ 그물채로 바닥을 긁어가며 재첩을 잡는 모습
▲ 명지대교 전경
▲ 전문적으로 잡는 사람과 체함하는 가족이 모두 어우러진 모습
▲ 어린 아이도 잡을 수 있는 재첩
▲ 희안하게 생긴 게
▲ 아예 주저앉아 재첩을 잡는 아주머니. 허리가 그래야 아프지 않다는...
▲ 물속에 손 넣고 바닥을 살살 긁어면 재첩이 우루루~~
▲ 바닥을 긁는 도구를 이용하여 재첩을 잡는 사람
▲ 부산에서 이처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인근에 있다니..
▲ 전문가는 물속에서 잡는다. 물속으로 들어갈 수록 큰 재첩이 잡힌다.
▲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중인 학부모
▲ 큰 보라색 조개를 잡기 위해서는 모래를 10~20cm 정도 파야 하는데 한분은 아예 삽을 들고 출동하셨다.
▲ 수많은 가족이 체험을 하기위해 서낙동강을 찾았다.
▲ 재첩은 이렇게 살살 모래위를 긁어서 잡는 거란다~
▲ 재첩한번 잡아 볼까?
▲ 재첩잡이와 맛조개 잡이 체험을 하는 가족
▲ 재첩을 잡을 수 있는 서낙동강 하류에는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숲 공간이 넉넉하게 있다.
▲ 장화 신고 재첩 잡으면 물에 빠질 일 없어 좋다.
▲ 인근 마을 주민은 맛조개를 잡아 용돈벌이를 하고 계신다.
▲ 맛조개
▲ 모래땅을 조금 깊게 파면 큰 조개류가 나오며 얕게 파면 재첩이 나온다.
부산 사람들이라면 기억을 할 것이다. 새벽이 되면 골목길을 누비며 "제칫국 사이소~" 소리와 함깨 머리에 이고 있던 양동이 내려놓고 한 그릇 퍼주며 부추를 올려주던 재칫국 장사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쩌다 녹음된 목소리를 스피커를 통해 틀며 골목을 다니는 화물차 재칫국 장사를 만나는게 그나마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부산의 낙동강에는 예로부터 가막조개 또는 가무락조개가 있었고 이를 잡아 국을 끊여 먹었다. 색이 까만색 비슷해서 가막조개인지 몰라도 "가막조개"로 국을 끊여 팔던 가계가 생겨나면서 조개를 껍질과 알멩이를 걸러내는 과정 때문인지 "재칫국"으로 불러졌고 재칩이란 방언이 생겨났다. 그 후 표준어 과정에서 재칩은 채첩으로 불러져 오늘날에 이러고 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쪽지와 메일로 제첩체험 장소를 문의하였고 가급적 많은 사람이 찾아가 생업으로 하시는 분들에게 혹여나 지장을 줄까봐 위치정보를 필요한 분만 보내드렸지만 이번에는 장소를 공개합니다.
부산 강서구 화전동 614번지
즐거운 여행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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