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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 여름 비경을 자랑하는 길안천따라

허영꺼멍 2014. 8. 18. 08:38

 

길안천 드라이빙 즐기며 여름즐기기

 

영천에서 35번 국도를 따라 청송방향으로 이동하다 68번 그리고 안덕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지방도 908번을 따라 이동하면서 한적한 도로가 시작된다. 깊은 산속 조용한 도로변은 길안천을 따라 고요하기 까지 할 만큼 차량의 왕래가 없는 곳이다. 908번 도로에서 다시 방호정로를 따라 이동하면 오늘 여행하는 신성계곡길이 이어지고 그 첫 번째 만남이 방호정이다.

 

▲ 청송구간에서 방호정 진입을 위해 방호정로를 따라 이동하는 길

 

 

방호정은 경북 민속자료 제51호이다. 길안천 물길이 굽어 흐르는 U 자형 계곡 안쪽 절벽 위 정자를 사뿐 올려 놓은 주택형 정자로 조선 광해군 11(1619)에 방호 조준도 공이 모친의 묘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조성하였다 전하고 있다. 순조 27(1827) 방대강단 4칸을 증축하여, 산림처사로 은거하면서 학문탐구만 전념하던 곳으로 계곡에 수량이 많고 깊이가 깊지않아 입욕객이 즐겨찾는 숨은 계곡 여행지로 여름피서철 가족형 계곡으로 신성계곡과 백석탄을 잇고 있다.

 

▲ 절벽 위 자리한 방호정 전경

 

스스로 산림처사로 은거하면서 학문에 전념하다 여생을 보낸 조준도가 생모 권씨의 묘가 보이는 곳에 세운 정자로 계곡이 완만하게 흐르는 지형 암반층 위에 건물을 올려 놓은 듯 보이나 현재 정자 1동을 비롯, 강당 1동과 관리를 위한 건물 1동이 함께 있다.

 

▲ 방호정으로 가기위해 길안천을 건너는 철다리를 건너야 한다.

 

조준도(1576~1665)는 동지중추부사를 지냈던 조지의 아들로 본은 함안이며, 자는 경행, 호는 방호로 자신의 호를 따서 "방호정"이란 간판을 걸었다. 1619년 세워진 방호정은 돌아가신 모친을 그리워하며 안동권씨였던 생모 묘소 밑에서 바라보는 위치에 세웠다

 

▲ 방호정 아래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

 

▲ 방호정 하류 전경

 

▲ 방호정 내부 전경

 

계곡이 아름다운 방호정 주변 풍광과는 달리 여름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는 그리 많지 않아 한적한 계곡 피서를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다. 방호정 입구에서 조금 윗편 신성계곡 앞에 무료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어 여행에 불편함이 없으며, 방호정 앞 개인 유료주차장과 민박집이 있어 저렴하게 머물 수 있다.

 

▲ 방호정 텐트치는 공간

 

방호정을 떠나면 길안천과는 거리를 두고 도로가 이어진다. 방호정을 막 벗어나는 커브길 윗편에 신성리공룡발자국화석을 만날 수 있다. 신성계곡 길목에 위치한 방호정에서 앞 산을 바라보면 숲속에 구멍이 뚫어져 있듯 여백의 공간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청송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이다. 인근 의성군에서 공룡 발자국이 다수 발견된것과 함께 인근한 청송에서 발견됨에따라 청송과 의성군 일대는 쥐라기시절 공룡의 산지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 신성 공룡 보행렬

 

20047월 태풍 매미 당시 산자락 토사가 흘러 내린 경사진 면적에서 육식공룡인 수각류 티라노사우르스와 초식공룡 용각류 트리케라톱스로 추정되는 발자국 및 수각류 보행렬이 확인되었다. 용각류 발자국 보행열은 길이 25.3~30.8m 추정되는 3개 보행열로 트라케라톱스 추정 뒷발자국 길이가 73~97cm 크기로 100여개 발자국이 확인되었다. 특히 수각류로 보행렬 길이가 2.5m~27.4m로 확인되는 9개 보행렬로 발자국 길이가 16~36cm로 약 120개가 확인되었다. 또한 소형급으로 추정되는 용각류와 수각류 발자국 150여개가 함께 발견되어 가족을 이룬 공룡의 이동을 추정할 수 있다.

 

안내를 옮겨보면 산지는 회색 및 암회색 셰일의 호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N60E 주향에 3OSE의 다소 가파른 경사를 사지고 있다. 현재 노출된 규모는 약 40m X 60m 정도이며 유문암질 암맥이 노출면을 비스듬하게 가로지러고 있다. 400여개 발자국중 용각류가 3개 보행열의 120개 수각류가 9개 보행열의 135개를 차지하고 있으며 식별이 어려운 용각류 및 수각류의 발자국이 150여개이다.

 

▲ 다슬기 양식장과 붉은덤

 

첩첩산길을 따라 돌면서 길안천은 잠시 숨어 버린다.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에 잠시 헌실낫실길을 따라 마을 아랫길 한적한 계곡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길을 따르면 붉은덤이라 부르는 절벽위를 지나게 된다. 방호정과 백석탄 중간에 위치한 붉은덤은 계곡을 마치 평풍처럼 두른 적벽 때문에 생겨난 곳으로 정확한 지명이 없어 스쳐가다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곳이다. 붉은덤 앞에 있는 건물은 다슬기 양식장이며, 붉은 덤을 가까이서 보려면 만안삼거리에서 새마을교를 지나 반대편 계곡으로 진입하여야 한다.

 

 

▲ 새마을교에서 바라 본 붉은덤 전경

 

 

▲ 붉은덤 하류 전경

 

계곡이 아름다운 청송 930번 지방도 백석탄로를 따라 안동시 길안으로 길 따르면, 길안천을 따라 형성된 마을 중에서 경주사람 송탄 김한룡이 조선 인조 당시 개척하였다는 고와마을과 함께 백석탄을 만나게 된다.

 

▲ 새마을교 지나 바라 본 붉은덤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게 패한 고두곡이란 장수가 백석탄에서 마음의 상처를 달랬다하며, 풍경을 보고 와 이리 고운가 하여 고와동으로 부르기 시작한 이곳은 신성계곡 북서쪽으로 암반층이 백옥같이 하얗고 그 생김새가 오묘하여 신성계곡 약 3km 구간을 청송8경 중에서 으뜸인 1경으로 지정하였다.

 

▲ 백석탄 입구

 

▲ 백석탄 전경

 

7천만여년 전 화산활동으로 용암이 흐르다 굳어진 지질로 포트홀(돌개구멍)로 그 암반, 암석위로 물이 흐러면서 다양한 조각을 하였는데 뾰죡한 돌이 단 하나도 없을 만큼 아름다운 곳임은 틀림 없다.

 

▲ 백석탄

 

 

 

 

 

 

 

 

 

▲ 백석탄 하류에서 바라 본 전경

 

고와1교로부터 만나는 계곡풍경은 청송여행의 백미이다. 길안천을 건너가면서 이어지는 계곡길에서 고와1-고와2-중사교-대사3-대사2-대사1교를 넘나드는데 한결같이 아름다운 비경을 바랑하며, 교량아래로 내려서면 넉넉한 주차공간과 머물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암벽으로 이루어진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 고와 1교에서 낚시즐 준비하는 피서객

 

 ▲ 고와 1교 하류 전경

 

 ▲ 고와 1교 상류 전경

 

 ▲ 고와 2교 아래서 피라미 낚시하는 피서객

 

 ▲ 고와2교 못미처 고와휴게소 앞 전경

 

 ▲ 고와2교 주변 전경

 

▲ 중사교 상류 전경

 

 ▲ 중사교 하류 전경

 

 ▲ 대사3교 주변 풍경

 

▲ 대사2교 주변 풍경 

▲ 대사1교 주변 풍경

 

 ▲ 대사1교에서 바라 본 계곡

 

▲ 대사 1교 아래는 주차를 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계곡이 인접해 있다.

 

신성계곡을 따라 여행하는 길안천 코스는 계곡을 따라 이동하지만 교량지점이 아니면 계곡을 보기위해 정차하기가 쉽지않을 만큼 갓길 주차가 어렵다보니 그만큼 보존이 잘 되어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좋은 계곡이 있지만 마을은 크게 형성되지 않았고 쉼터는 거의 없을 만큼 개발과는 거리가 먼 곳으로 계곡 루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더 잘 알려진 곳이며, 다슬기 방류하여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지만 여름이면 다슬기를 잡기위한 많은 사람이 찾아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다슬기잡이는 금지되어 있어 불법어로행위로 적발시 처벌받는다.

 

 

신성계곡 길안천 여행길로 교통이 불편하여 잘 알려져 있지않는 숨은 비경을 간직한 여행지이다. 지금도 길안천 계곡은 주차장이 협소하고 도로폭이 좀아 이곳을 잘 알지 못하면 여행하기 어렵지만 한적한 지방도를 따라 계곡 드라이브를 즐긴다는 생각으로 길 떠나보면 결코 후회하지 않는 코스임은 분명하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http://blog.daum.net/ok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