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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월 중순] 국내 4대 꽃무릇 여행지

허영꺼멍 2014. 9. 15. 18:44

 

 

 

 

외사랑 꽃무릇

09월 20일 - 09월 29일

 

경상남도 함양군 상림공원 / 전라북도 고창군 선운사 /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사 / 전남 함평군 용천사

 

이슬 머금은 선홍빛깔 꽃무릇(석산)의 고고하고 화려한 자태 동시에 뽐내며 유혹을 시작한다.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여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의미하는 꽃무릇은 경상남도 함양군 상림, 전라북도 고창군 선운사,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사, 전라남도 함평군 용천사 등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절간에 꽃무릇이 많은 이유는 뿌리 독성이 강하여 뿌리를 빻아 절의 단청이나 탱화에 바르면 벌레나 좀이 슬지 않는다고 하여 예로부터 많이 사용하였다 한다.

 

동시에 무리지어 피어 가을 정취를 한껏 더해주는 꽃무릇 이른 새벽이슬을 머금고 있는 청초한 매혹적인 모습과 마주하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답지만 가슴 아픈 사연도 있다. 꽃무릇 안타까운 사연을 살포시 어루만져 보면, 고너적한 산사 한 여인이 찾아와 불공을 드리다 스님을 사모하게 되었고 결국 사모하다 상사병으로 산사 앞에서 유명을 달리하였는데 그 다음해 여인이 죽은 자리에 잎이 없이 꽃이 피어나니 사람들은 상사화라 불렀다 전한다.

 

 

전라남도 함평군 용천사

 

 

전남 함평군 모악산에 자리한 용천사는 백제 침류왕 1(384) 인도에서 건너온 미라난타 스님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백제 22대 문주왕(475~477) 당시 행은선사에 의해 창건하였다 한다.

 

정유재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소실된 사찰은 한국전 당시 국군 제11사단 20연대 2대대와 빨치산의 최후 격전지로 알려진 용천사의 아픔을 말해주듯 지천에 뿌려진 붉은 아픔이 꽃으로 피어나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듯 가슴 한 켠을 아련하게 한다.

한국 100경 중 일경에 속하는 용천사 꽃무릇은 매년 약 60여만 평에 꽃무릇 축제를 하며, 대웅전 옆 작은 연못으로 용이 승천하였다하여 용천사로 부른다.

 

 

 

전라북도 고창군 선암사

 

 

 

 

선운사 초입부터 꽃무릇이 지천을 이루며 앞 다투어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선운사를 거쳐 도솔암까지 도발적으로 피어난다.

 

사계절 아름다운 절집 "선운사"는 봄이면 국내에서 제일 늦게 피고 지는 동백꽃이 절집 뒷켠을 병풍처럼 펼쳐놓는가 하면, 여름이면 우거진 녹음 그리고 숲길이 주는 상쾌함을 따라 계곡은 흘러내리고, 가을 단풍이 들기 전부터 꽃무릇이 수놓고 그 뒤를 따라 단풍이 곱게 물드는 곳.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본사인 '선운사'는 강악과  수선의

도량으로 노령산맥을 등지고 있는 도솔산(선운산 336m) 북쪽자락에 위치하며, 선운사의 명성에 의하여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 도솔산을 선운산으로 개명하였다. 백제 위덕왕 24(577)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백나무숲은 산자락 경사를 따라 30m 로 펼쳐져있다.

 

 

 

경상남도 함양군 상림

 

가슴이 탄다. 잎보다 꽃이 먼저 개화하여 잎은 꽃을, 꽃은 잎을 사모하며 피어나는 꽃무릇은 가을날 상림 천년의숲을 점령합니다. 최치원이 이곳에 부임하여 조성한 상림숲에 함양군은 관광사업 일환으로 꽃무릇 30만 포기를 2005년 숲속 산책로를 따라 식재를 시작으로 2008년 완료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천년의 숲 상림에는 천년을 피고 지는 민초의 아픔을 대신하는 잡초부터 나무가 자라 숲을 이루다 이제 고목이 되어 그 자리에 쓰려져 자신을 분해하여 자신을 닮은 새싹의 거름이 되는 자연의 순환하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사

 

 

불갑사 주차장으로 부터 불갑사를 잇는 약 900m 산자락과 평지에 꽃무릇이 양탄자를 펼쳐 놓은 듯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행자는 불갑사에서 모악산(348m)을 거쳐 용천사를 넘는 꽃무릇 산행을 추천한다. 산을 넘는 길이 힘들다면, 돌아갈 차량편 때문에 걱정이라면 불갑사에서 차량을 이용하여 모악산 뒤편 용천사로 약 17km 이동하여 꽃무릇 여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불갑산(516m) 기슭에 터 잡은 불갑사는 백제에 최초로 사찰을 짓고 불교를 전파한다는 의미로 불갑사라 한다.

 

시월이면 꽃무릇이 질퍽하게 피어나는 불갑사는 인도 마라난타가 중국을 거쳐 백제 침류왕 원년(384)에 불교를 전파한 것으로 천년이 넘는 세월을 통해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되고 지금의 전각은 이후 불사한 것이라 한다.

 

 

 

추천여행코스

 

용천사- 불갑사- 백수해안도로-법성포 선운사 순으로 12일이면 꽃무릇 여행을 가슴에 담을 수 있다. 코스는 용천사를 시작으로 불갑사를 경유하여 해질녘 백수해안도로를 달려 법성포에서 굴비 식사를 한 후 선운사 주차장 근처에서 일박을 한다. 선운사 근처에서 일박을 고집하는 것은 새벽 일찍 이슬 맺혀 있는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기 때문. 그렇게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여행을 하고 함양을 거쳐 가는 길목이라면 함양 상림을 들러 여행하면 된다.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http://blog.daum.net/ok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