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 선운사 꽃무릇 여행
09 |
전라북도 고창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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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중순 추천여행코스 | ||
선운사는 봄이면 동백꽃이 대웅전 뒤편 병풍처럼 두른 산자락을 따라 붉게 피어난다. 계곡 따라 늘어선 나무가 연초록을 벗어나는 여름이 찾아오면 배롱나무가 유난히도 붉게 만개하여 경내를 수놓는다. 가을이 찾아오면 선운산 산자락 꽃무릇 붉은 모습에 탐방객은 홍역을 치른다. 겨울 문턱 풍경도 빠질 수 없는 곳으로 계곡 따라 붉은 단풍이 자지러지듯 선운사는 일 년 사계절이 붉다 못해 애절하다.
꽃길 사이 전형적인 초가을 청명한 가을 하늘은 도심으로부터 탈출한 탐방객을 감성적으로 만들어 놓는다. 풍성한 들판을 지나 가을꽃 꽃무릇 피어나는 선운사는 10월 중순이면 선운사 주차장 입구부터 선운사를 거쳐 도솔암까지 약 3.8km 임도와 선운천을 따라 꽃무릇 향연을 펼친다.
선운사 주차장 – 0.7km – 매표소 – 500m - 선운사 – 2.3km – 장사송 – 200m – 도솔암 – 100m – 마애불·내원궁 – 400m – 용문굴 – 400m – 낙조대·천마봉 – 400m – 도솔암 – 3.8km - 선운사 주차장 순으로 약 8.8km 구간이다.
선운사를 향해 길을 시작하다.
▲ 선운천을 건너는 탐방객 앞에 붉은 꽃무릇이 활짝 피어 있다.
높아진 가을 하늘 만큼이나 짧은 하루가 아쉽기만 한 선운산 선운사 여행은 가을 문턱 제법 괜찮은 힐링을 선사한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선운천을 따라 오르면 천년고찰 선운사의 고너적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절집 주변을 호젓하게 걸을 수 있다.
▲ 천연기념물 제367호 ‘송악’
▲ 선운사 송악 |
▲ 선운사 유주 은행나무
선운사 주차장 옆 유주라는 독특한 은행나무와 계곡 건너 송악을 만나면서 여행은 시작된다. 유주 즉, 젖기둥이라 한다. 일본 사람이 붙인 이름으로 여인의 젖가슴을 닮았다하여 유주라고 부르지만 남자의 심벌을 닮아 득남을 위해 등살을 도려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민간신앙이 담겨져 있는 은행나무로 나무가 상처가 나면 스스로 방어를 위해 생기는 상처의 일종이라 한다.
천연기념물 제367호 ‘송악’은 큰 암석에 오랜 세월 의지하며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두릅나뭇과에 속하는 상록 덩굴식물로 1991년 11월 2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
대기습도가 높고 약간 그늘진 곳을 좋아한다. 전국에 이름난 송악 중에서 경상남도 남해군 금산 쌍홍문 앞 암벽에도 송악이 장군바위를 감싸고 자라고 있다.
▲ 선운천 계곡에 활짝 피어 있는 꽃무릇
선운사 매표소 앞 계곡건너 꽃무릇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꽃무릇은 참사랑이란 꽃말에서 알 수 있듯 줄기에 잎 하나 없이 꽃이 피어나 바라보는 이들을 하여금 애절함을 느끼게 하지만 선운산 꽃무릇은 도발적이다. 계획적으로 꾸며놓은 공원이 주는 정교함을 뒤로하고 도솔암으로 오르는 길목을 따라 곱게 피어나 사람의 애간장을 녹이게 한다.
▲ 매표소 통과하면 곧장 만나는 일주문
▲ 선운사 초입 꽃무릇 |
▲ 부도군 앞 꽃무릇 |
▲ 도솔암 가는길 꽃무릇 |
▲ 발 딛을 틈도 없는 선운사 계곡 주변 만개한 꽃무릇
▲ 선운사 매표소 주변 꽃무릇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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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운사 앞 선운천
▲ 선운사 고승들의 부도가 모여 있는 부도군
천년고찰 선운사 빗장을 열고
▲ 2층 구조를 한 천왕문으로 1층은 사천왕사, 2층은 범종이 있다.
이층 누각건물 천왕문을 열고 들어서면 700년 전 목공이 다듬어 세운 기둥이 아직도 건재한 만세루(유형문화재 제53호)를 우선 만나게 된다. 본전 건물인 대웅보전과 나란히 일직선상에 가로로 놓여 있는 만세루를 돌아 들어가면 대웅보전(보물 제290호) 오른쪽으로 관음전과 왼쪽으로 영산전, 조사전을 두고 있으며, 영산전 뒤편으로 팔상전과 산신각 외 1기의 육층석탑(전북유형문화재 제29호)가 있다.
▲ 만세루
대웅보전 법당에는 흙으로 조성한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을 모시고 있는데 웅장한 대형급 불상으로 보물 제1752호이다.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왼쪽은 아미타불, 오른쪽은 약사불을 모시고 있으며, 1471년 3층 전각이던 건물이 1614년 단층으로 중수하면서부터 단층이 된 영산전에는 목조삼존불상(전북유형문화재 제28호)가 모셔져 있으며, 성보박물관에 금동지장보살좌상(보물 제279호)가 모셔져 있다.
▲ 만세루에서 바라 본 대웅보전 |
▲ 육층석탑(전북유형문화재 제29호) |
▲ 선운사금동보살좌상(보물 제279호) |
선운사 금동보살좌상(보물 제279호)은 조선 초기 작품으로 높이 1m의 금동지장보살좌상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인 1936년 일본인 2명과 주민 1명이 공모하여 보살상을 일본으로 반출시켰다. 일본에서 소장하게 된 소장자는 그 뒤로부터 지장보살상의 영이 나타나서 “ 나는 본래 전라도 고창 도솔산에 있었다. 어서 그곳으로 돌려보내 달라 ”고 하였지만 소장자는 무시해버렸고 그 후 소장자 집안은 우환이 끊이질 않자 다른 사람에게 팔아 버렸지만 소장하는 사람마다 우환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 고창경찰서에 신고하여 일본 히로시마에 있던 금동보살좌상을 1838년 다시 모셔왔다.
▲ 선운사 전경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는 강악과 수선의 도량으로 노령산맥을 등지고 있는 도솔산(선운산 336m) 북쪽 자락에 위치하고 선운사의 명성에 의하여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도솔산을 선운산으로 바뀌었다.
조선후기 89개 암자와 189개의 요사채, 3,000여 승려를 거느렸던 선운사의 정확한 창건은 알 수 없지만 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내 놓고 도솔산에서 하룻밤 묵게 되면서 미륵 삼존불을 만나는 현몽을 통해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검단선사가 창건했다는 설로 대부분 백제 위덕왕 당시 창건설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검단스님이 사찰을 만들기 위해 지금의 선운사 터를 찾아오니 큰 못에 용이 살고 있어 스님이 용을 내치고 연못을 돌로 메우던 무렵 마을에는 눈병이 퍼졌고 연못에 숯을 넣으면 눈병이 낫는다는 소문이 퍼져 주민들이 앞 다투어 연못에 숯을 넣어 금방 연못을 메우고 절을 만들고 오묘한 지혜의 경계인 구름에 머물며 선정의 경지에 도달한다는 의미로 선운사라 불렀다 전하며 당시 국내 제일의 대가람이었다 한다.
▲ 선운사 동백꽃 군락지에 9월이면 꽃무릇이 피어난다.
4월 중순이면 대웅보전 뒤편 산자락에는 춘백으로 알려진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동백꽃이 피고 지는 곳으로 동백꽃의 마지막 종착역인 셈이다. 백제 위덕왕 24년(577)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백나무숲은 산자락 경사를 따라 30m 로 펼쳐져있으며, 나무의 평균 높이는 대략 6m로 선운사 동백꽃이 필 무렵이면 많은 사람들이 동백꽃을 보기 위해 찾아든다.
도솔계곡을 거슬러 오르다
선운사를 벗어나 도솔계곡을 따라 오른다. 도솔암으로 가는 길은 두 갈래로 차량과 사람으로 구분된다. 도솔계곡을 중심으로 산길을 따라 걷는 보행자 길과 차량이 다니는 임도가 나란히 도솔암으로 향하고 있다.
▲ 도솔암으로 향하는 도솔계곡 주변은 온통 꽃무릇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도솔암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만나는 계곡은 물색이 탁하고 물 아래 돌과 자갈이 검은색을 띠는데 이는 이 일대 자생하는 도토리와 상수리 등 참나무류와 떡갈나무류 열매와 낙엽이 떨어져 그 속에 있는 타닌성분이 침착되어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 한다. 그래서 그런지 계곡은 어둡고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나무들의 뿌리가 드러나 약 2.4km 구간이 원시림을 떠올리게 할 정도이다.
▲ 반송나무로 분류하는 천연기념물 제 354호 장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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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흥왕이 수도했다고 전하는 진흥굴
도솔계곡을 따라 오르다 장사송을 만나게 되면 바로 위가 도솔암이다. 장사송은 천연기념물 제354호로 반송나무에 속한다. 약 600살 정도로 추정하는 장사송은 높이 23m로 가지퍼짐이 동서쪽 16.8 m, 남북쪽 16.7 m에 달하며, 바로 옆에는 진흥왕이 수도를 하였다는 진흥굴이 있다.
삼국시대 당시 제23대 법흥왕은 아사달에게 왕위를 물려주었고 아사달은 24대 진흥왕에 올랐지만 평소 불도에 관심이 유별나 결국 왕위를 떠나 왕비와 중애공주를 데리고 선운산 사자암 앞 좌변굴이라는 석굴에서 수도를 하였다고 한다. 그 후 진흥왕이 수도하였다 하여 좌변굴을 진흥굴로 고쳐 불렀다고 전하며, 스스로 법운자라 부르며 공주를 위해 중애암을 만들고 왕비의 별호 도솔을 따서 도솔암을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
▲ 천마봉에서 바라 본 도솔암
▲ 도솔암 중심법당 |
▲ 도솔암 마애불로 향하는 길목 꽃무릇이 지천이다. |
도솔암에서 임도는 끝이 나고 본격적인 산길이 열린다. 도솔암에 들러 약수로 목축이고 오르면 도솔암 마애불(보물 제1200호)과 나한전(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10호) 뒤편 언덕 위에는 도솔암 지장보살좌상(보물 제280호)를 모신 내원궁(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25호)이 자리하고 있다.
▲ 도솔암 마애불(보물 제1200호)은 국내 대형급 마애불에 속한다.
도솔암 마애불은 고려시대 거대한 암벽을 쪼아내면서 조성한 마애불로 국내에서 가장 큰 마애불 중 하나로 미륵불로 추정하고 있다. 마애불은 지상에서 3.3m 높이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는데 불상의 높이만 무려 15.6m이며, 지금은 사라졌지만 머리 위 누각의 기둥을 올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 도솔암 마애불 |
▲ 천마봉에서 바라 본 마애불 전경
도솔암 서편 암벽 칭송대에 새겨놓은 높이 13m, 너비 3m의 큰 마애불을 새기고 불상을 보호하는 목조전실을 조성하였으나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는 고려 초기의 마애불이다. 마애불을 둘러싼 이야기로 마애불 배꼽에 신기한 비결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있으며, 전설로 인하여 동학농민혁명 당시 미륵의 출현을 구실로 민심을 끌어모우기 위해 비기를 꺼내가는 사건이 생길만큼 도솔암 마애불은 미륵불로 통한다.
마애불을 조성할 당시 백제 위덕왕은 검단선사에게 마애불 조성과 동불암이라는 공중누각을 만들도록 하였는데 조선영조 때 공중누각인 동불암은 무너지고 지금의 마애불만 남았다는 설도 있다. |
도솔암 마애불 명치부분에 사각 구멍이 있는데 그곳에는 검단선사가 쓴 비결록을 넣었다는 감실로 조선말에 전라도 관찰사였던 이서구가 감실을 열자 풍우와 뇌성이 일어 그대로 닫았는데, 책 첫머리에 "전라감사 이서구가 열어 본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한다. 그 후 비결문은 19세기 말 동학의 접주 손화중이 가져갔다고 전한다.
마애불 옆 작은 전각은 나한전으로 조선말기에 세우고 아라한을 모신 전각이다. 조선시대 도솔암 용문굴에 살던 이무기가 마을 주민을 괴롭히자 이를 물리치기 위해 인도에서 나한상을 들여와 안치하였더니 이무기가 사라졌다고 한다. 지금은 작은 절탑이 함께하고 있다.
▲ 마애불에서 내원궁으로 향하는 철계단
▲ 도솔암 내원궁
▲ 도솔암 지장보살좌상(보물 제2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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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원궁에서 바라 본 천마봉
마애불이 새겨진 천인암 정상에는 천마봉을 마주한 내원궁이 자리하고 있다.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내원궁에 관한 정확한 창건에 관한 기록은 없지만 통일신라 때부터 있었다는 말이 전해지나, 현재의 건물은 조선 초기에 짓고 순조 17년(1817)까지 몇 차례 보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 2013년 방문 당시 전경
▲ 마애불에서 용문굴로 향하는 길목 전경
마애불 옆으로 난 녹음 우거진 울창한 산길을 따라 나선다. 낙조대와 소리재 갈림길까지 약 400m 이며, 370m 지점에 용문굴을 지나게 된다. 드라마 장금이 촬영지로 인기를 더하고 있는 용문굴로 오르는 길은 대부분 평지였던 길과 달리 약간의 언덕길을 오른다.
▲ 마애불로 부터 400m 정도 완만한 산길을 오르면 만나는 용문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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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능선을 따라 제각기 다른 형상으로 솟아 있는 바위들은 각자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용문굴을 시작으로 낙조대와 천마봉, 배맨바위, 쥐바위, 사자바위, 투구바위, 포갠바위 등 그 모습을 내려다보거나 마주하기 위해 조금만 부지런하게 길을 오르다 보면 쉽게 만날 수 있다.
▲ 용문굴로 오르는 탐방객
검단선사가 선운사를 창건 하기위해 연못을 메울 때 큰 이무기가 황급하게 서해로 도망을 가면서 바위산을 뚫고 갔는데 그때 만들어진 굴이 용문굴이며, 용문굴로부터 조금 더 오르면 일몰이 아름답다 입이마르도록 칭하는 낙조대에 오를 수 있다.
▲ 낙조대 |
▲ 천마봉에서 바라 본 낙조대 능선길 |
용문굴과 낙조대는 MBC 인기드라마 대장금 촬영지로 용문굴에는 장금이 엄마의 돌무덤이 촬영되었고 낙조대에서는 최상궁이 촬영되었다. 특히 낙조대에서는 선운산 최고의 절경 장쾌한 해넘이 풍경이 일품으로 칠산바다 곰소만이 조망된다.
▲ 낙조대 전경
▲ 천마봉에서 바라 본 전경. 도솔암과 내원궁이 바라 보인다.
▲ 천마봉에서 마주한 마애불이 새겨진 칭송대
▲ 걸어온 계곡길이 산 능선 사이 숲속에 감쳐져 있다. 계곡길 끝자락에 선운사가 있다.
▲ 도솔암에서 천마봉으로 오르는 도중 천마봉 아래 돌출된 바위에서 조망하고 있는 탐방객
▲ 천마봉에서 도솔암으로 내려서는 가파른 경사길. 올라온다고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
▲ 내려서면서 바라 본 도솔암
▲ 천마봉 바위산으로 등산로가 바위산 끝까지 이어져 있다.
용선굴에서 낙조대를 거쳐 천마봉으로 향하는 완만한 능선길 덕분에 고지를 오르는 수고로움은 없다. 천마봉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감탄이 쏟아 질 만큼 심장을 뛰게 한다. 방금 스쳐왔던 도솔암과 내원궁 그리고 절벽에 새겨진 마애불이 한눈에 조망된다. 정상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와 공간 그리고 장쾌한 풍경을 바라보며 벼랑 끝에서 바짝 긴장하며 낮은 비명을 지른다.
천마봉에서 더 나아가 낙조대에서 배맨바위를 거쳐 청룡산(314m)을 돌아 선운사 방향으로 산능성을 따라 쥐바위, 사자바위, 투구바위를 거쳐 도솔재로 내려설 수 있지만 시간적 여유와 체력적 이유로 천마봉에서 도솔암으로 내려선다. 약 400m 내리막 구간은 계단길의 연속이라고 할 만큼 계단이 이어져 있기에 오르는 산길보다 하산길로 택할 것을 권하고 싶다.
도솔암의 9월은 절집에서 만나는 배롱나무의 단아한 붉은 아름다움과 지천에 앞 다투어 피어나는 꽃무릇에 기꺼이 찬사를 보낸다. 도솔계곡을 따라 피어나는 꽃무릇은 선운사를 거쳐 도솔암까지 탐방객을 유혹하며, 산골짜기에서 만나는 불교문화재와 자연환경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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