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김해시 대성동 72 . 김해건설고등학교 교정 내 |
김해시 건설공고 와룡매(臥龍梅) |
건설공고 와룡매 - 수로왕비릉 - 구지봉 - 국립김해박물관 - 대성동고분박물관 - 수로왕릉 - 봉황대공원 - 김해 회현리패총 |
▲ 오랜세월 분재를 관리하듯 노력한 모습이 눈에띄는 와룡매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이름을 가진 매화가 봄이면 피어 향기를 전해준다. 통도사 자장매가 만개하고 명월료 앞 홍매가 피어나면 인근 김해시 대성동 72(경남 김해시 구지로 109번지)에 위치한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등굣길을 따라 매화가 지천으로 피어난다. 도심에서 이처럼 오랜 세월을 살아 온 매화가 모여 있는 곳은 아마도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 홍매화보다 백매가 먼저 피어난다. |
매화나무는 예로부터 선비들이 좋아하여 옛 고택에 한 두 그루를 심었다. 퇴계 선생이 사랑했던 기생 이야기를 통해 죽는 그 순간까지 소중하게 간직했던 화분이 매화분이다.
퇴계 선생은 48세가 되던 해 단양군수로 부임되었고 그곳에서 관기 출신이었던 18살 두향을 만나게 된다. 두향은 매화를 좋아하였고 9개월이란 짧은 시간을 통해 사랑에 빠졌지만 퇴계 선생은 다시 풍기 군수로 옮겨가면서 두향과는 이별을 하게 되는데 그때 두향은 퇴계 선생에게 매화분 하나를 건넸다.
그 후 퇴계 선생이 눈 감는 그 순간까지 21년 간 두향을 만나지 않았다. 퇴계 선생은 화분을 아꼈는데 자신이 아프면 아픈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화분을 다른 방으로 옮겼다 하며. 임종 순간 매화에 물을 주어라 하였다 한다. 퇴계 선생이 작고 한 후 두향은 퇴계 선생과 자주 찾았던 남한강 주변에 움막을 짓고 평생 퇴계선생을 그리워하며 살았다 한다. |
김해시 와룡매는 1927년 개교한 김해농업고등학교에서 시작된다. 1927년이면 우리나라 방송인 송해 선생과 정치인이자 제14대 대통령 김영삼 출생년도이기도 하다. 1927년 5월 5일 김해공립농업학교로 개교를 시작하였고 1950년 5월 17일 김해농업고등학교로 승격 오늘날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되어 2015년 현재 88회 입학식을 가진 전통을 가진 학교이다. 최초 김해공립농업학교 일본인 교사 출신이 교정에 매화를 심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다. 일본인이 우리나라에 벚꽃을 가져다 심었던 당시 실업교육기관으로 농업학교 특수성을 고려하여 매화를 심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는 1927년 설립된 김해농업고등학교로 출발했다. 1977년 12월 26일 설립 및 다음해 1978년 3월 1일 초대 한주 교장취임 및 총 36학급으로 개교를 하여 1981년 2월 13일 제1회 70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 건설공고 전경 |
건설공고 교목이 매화인데 옛 김해농업고등학교 당시 일본인 교사가 매화를 심어면서 시작되었다. 김해시 구산동에 위치한 김해건설공고 매화나무는 아름다운 수형을 자랑한다. 화폭에 그려놓은 화조도처럼, 붓 끝에 힘을 나눠가며 그려낸 수묵화처럼 고고한 자태는 이곳 와룡매의 자랑이다. 예로부터 매화는 눈 속에서도 꽃을 피워 향기를 전하는 봄의 전령사로 꽃말은 고결한 마음, 인내이다. |
예부터 선비들은 소나무(松), 대나무(竹), 매화(梅) 즉 세한삼우(歲寒三友)라 부르며 하얀 백지 위에 먹으로 그려 냈다. 요즘 매화나무는 열매를 얻기 위해 가지를 재단하고 대량재배를 통해 매화나무의 향기는 변함이 없지만 붓을 든 선비들에게는 건설공고 매화나무처럼 가지가 꼬이고 꺾이며 자연스럽게 뻗어가며 생겨난 수형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곳 백매를 와룡매라 부른다. 기묘한 모습이 흡사 용이 꿈틀거리는 듯 하다하여 불러진 이름이며, 홍매는 김해와룡홍매가 부른다. |
2015년 3월 13일 금요일부터 매화축전이 시작된다. 올해로 제33회 축전이다. 축전기간인 2013년 3월 13일 금요일부터 3월 15일 일요일까지 교정이 개방된다. 교내 매화나무는 1927년 최초 농업고등학교가 설립된 시기 교사가 심은 것으로 추정해 볼 때 당시 3년생 이상으로 추정하면 약 88년 ~ 90년 된 매화나무로 추정되며 교내에 약 76여 그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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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매화 여행지 개화상황
순매원 백매가 시작되는 시기에 인근에 위치한 양산 순매원은 매화가 약 30% 개화를 하였으며, 통도사 자장매는 절정을 넘어 시들어가고 있었지만 자장매에 이어 피어난 두 그루의 매화나무는 이제 청춘이다. |
▲ 양산 순매원 |
▲ 양산 통도사 |
김해 건설공고 축제 기간은 3월 13일 시작으로 15일 까지이다. 그때가 되면 홍매가 꽃망울 터뜨려 벌과 동박새를 불러 들일 것이다. 경남 양산시 순매원은 21일을 시작으로 22일 까지 예정되어 있지만 매화꽃은 이보다 앞선 16일~20일 전후 만개 할 것으로 보여지며, 통도사 자장매는 이번주말 시들해 질 것으로 보여지나 통도사 명월료 앞 두 그루의 홍매는 13일 전후 만개 할 것으로 보여진다. 통도사는 그 이후 사찰 내 암자인 서운암에서 장독 위 피어나는 백매를 계속 이어서 만날 수 있다. |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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