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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통도사 그리고 순매원 매화소식

허영꺼멍 2015. 3. 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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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양산시 통도사   

봄 소식을 이어가는 통도사 매화

 

통도사 매화 - 양산 순매원 매화

 

양산시에는 봄이면 통도사 자장매와 낙동강변 순매원의 매화 소식으로 봄소식을 전한다. 통도사 자장매는 겨울이 끝나기도 전에 찾아오며, 순매원의 봄소식은 통도사 자장매가 질 무렵 개화 소식을 전해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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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각 앞에서 자장매를 만나다.

 

▲ 영당 정면 자장매화 시들기 시작 할 무렵 입구 샛노란 산수유가 색을 더하고 있다.

 

봄을 재촉하여 통도사 천왕문을 벌써 몇 번을 들락거렸다. 올 봄 유독 매화가 일찍 찾아와 2월 말경 영각 앞 자장매가 꽃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하더니 벌써 꽃이 시들해 지고 있다. 통도사 영각 앞 자장매가 피어나면 옆에 있던 산수유도 같이 꽃봉오리를 터뜨리는데 올해는 서로 조금의 시간을 두고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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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각 앞에는 자장매와 함께 백매 한그루가 같이 있다. 영각은 아직도 뭇 카메라의 렌즈에 담겨지고 있을 만큼 우리나라 사찰 매화 중에서 으뜸이다. 단 한그루의 매화가 이처럼 사랑받기란 쉽지 않을 만큼 통도사 부처님을 찾는 발길보다 최근에는 통도사 매화에 이끌려 손에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절간을 떠날 줄 모른다. 오죽하면 지나가는 사람은 제발 찍지 말라며 안내판까지 동원될까 싶다.

 

▲ 화폭에 봄을 담고 있는 화가.

2003년 첫 인연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통도사 고매인 자장매를 화폭에 담고 있는 서양화가 김창환씨 모습이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화가 김창환씨는 현재 울산예술고등학교 미술과 교사로 재직중이다.

 

명월료날아갈듯 아름다운 홍매화

 

▲ 명월료 처마와 홍매화

 

통도사 자장매가 시들한 다하여 통도사 매화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홍매화의 향기는 명월로 앞에서 다시 시작된다. 두 그루의 탐매는 신기하게도 색상을 달리한다. 우물방향에 있는 홍매는 그 옆에 있는 홍매보다 색상이 약간 분홍빛으로 두 그루의 매화는 또렷한 차이를 보이며 같이 피어난다.

 

 

▲ 명월료에서 극락전 방향으로 바라 본 홍매화

 

2월 말부터 3월 초순을 스쳐가는 지금도 통도사의 매화는 예전하다. 통도사 매화는 여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출입금지 구간인 대웅보전 옆쪽 건물에도 백매가 피어나며, 특히 통도사 암자 중에서 들꽃으로 유명한 서운임은 통도사 명월로 매화가 시들해 질 무렵이면 청매와 청매가 앞 다투어 피어 날 만큼 통도사의 봄은 매화로 시작된다.

 

 

 

 

3월 첫 주 통도사 영각 앞 자장 매는 꽃잎이 지기 시작하였으며, 명월로 앞 2그루의 매화는 이번 주 만개 할 것으로 보인다. 통도사 서운임은 다음 주부터 피어 이달 중순 넘어 만개 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순매원에서 봄을 만나다.

 

통도사를 나서 돌아오는 길에 문득 양산 낙동강 자락 매화소식이 궁금하였다. 낙동강변 봄바람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원동 순매원도 빼 놓을 수 없는 매화꽃 여행지이다. 사실 순매원에서 매화의 고고한 자태는 찾아보기 힘든 그저 그런 매화 과수원 밭 이지만 봄이면 사람이 물밀 듯 몰려드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순매원의 경계는 철로이다.

 

▲ 순매원 언덕 전망대 주변은  매화가 이미 만개하였다.

 

 

 

 

 

도로가 잠시 밀리더니 순매원 가까이 도착하자 이번에는 주차 할 공간이 없어 한참을 기다린다. 그렇게 긴 기다림에 겨우 주차를 하고 순매원 전망대에 도착하니 높은 지대에는 이미 만개한 매화로 카메라에 봄을 담는 사람들로 가득하였다. 순매원 철로 변에는 아직 봄을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전망데크 앞에는 완연한 봄이 서성거렸다.

 

 

 

 

 

 

 

 

 

순매원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봄이면 열리는 파전에 어묵 그리고 국수를 저렴한 가격에 매화꽃 아래에서 먹고 쉬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원동역을 통과하는 기차가 매화 밭을 스쳐가는 모습은 순매원의 가장 큰 자랑이다. 매화농장 곳곳에는 캠핑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도자기 공방이 있어 아기자기한 도자기 작품도 구입할 수 있다.

 

 

 

순매원에서 간단하게 주문을 해 본다. 파전 하나 3,000, 국수 2,000, 오뎅 500, 막걸리 3,000원 으로 올해도 역시 물가대비 작년과 가격은 동일하다. 사람의 입맛에 따라 맛은 제각각 다른 법이니 각자의 판단에 맡겨두고 오봉그릇에 한상 가득 받아서 매화나무 아래 빈 테이블을 알아서 차지하고 먹어면 된다. 문제는 먹는 장소도 쟁탈전이 치열한 만큼 일행이 있다면 한사람이 주문을 하고 음식을 대기할 때 한 사람은 좌석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 순매원 입구에 위치한 물레방아

순매원의 봄은 아직은 더딘 모습이지만 날씨가 조금만 더 따스한 온기를 불어 넣어 준다면 금방 산발하여 인근 매화마을까지 향기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순매원 축제는 20150321일 토요일 시작하여 22일 일요일까지 이어진다. 축제가 되면 주변 도로가 심하게 정체 몸살을 앓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이번 축제에는 원동역과 행사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 버스가 운행 될 예정이므로 행사장 근처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즐거운 매화여행을 하는 요령일 것이다. 혹시나 하여 순매원으로 차량진입을 시도한다면 곤란 한 것이 행사기간 중에 원동초등학교부터 원동 체육문화센터 약 1km 구간이 전면 주정차 금지된다.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은 아무런 조건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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