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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트레킹 - 구만산 구만폭포

허영꺼멍 2015. 6. 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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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산내면 봉의리 880-1        

경남 밀양시 구만폭포 . 구만산

구만산 입구 주차장(경남 밀양시 산내면 봉의리 880-1 )-구만암-약수탕-구만폭포-구만산 로프지점-구만산 정상-구만암

 

 

▲ 구만산 입구 전경

 

구만암에서 구만폭포를 잇는 약 1.7km 구간은 완만한 계곡 경사길을 따라 이동하는 코스이며, 계곡을 넘나들며 구만폭포까지 그늘길이 이어진다. 등산 초보라도 구만폭포까지는 무난하게 갈 수 있다. 구만폭포에서 구만산으로 오르는 길은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곳이다. 특히 구만폭포에서 시작되는 오르막구간은 로프를 붙잡고 올라야 하는 로프구간이며, 로프구간이 끝나는 지점부터 구만폭포 상류지점을 돌아 계곡이 끝나는 지점부터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는 경사길이 약 900m 정도 가파른 산길이 이어진다.

 

▲ 마을입구 주차장

▲ 전날 내린 비가 채 마르지 않았다.

▲ 구만산장

 

구만산(785m)을 오르기 위해 구만산장오르기 전 마을 입구에 도착하였다. 마을길에 주차를 한 후 식수와 간단한 장비만 챙겨 넣었다. 카메라 삼각대를 가져갈지를 두고 잠시 고민하다 일단은 가져가 보기로하고 산장길을 거쳐 오른다. 구만산에 위치한 구만폭포를 오르는 구간은 여름 장맛비가 내리면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협곡을 건너가며 즐기는 트레킹 코스가 열린다.

 

구만산장-구만암-철사다리-구만약물탕-구만폭포(폭포 높이 42m)-전망대-구만산(785m)-구만암 하산길-구만암-구만산장

 

▲ 구만암 입구에서 갈림길이 나온다.
구만암 경내를 거쳐 오르는 4.41km 가파른 산길과

구만폭포로 향하는 완만한 산길로 나눠진다.

 

 

구만산으로 오르기 위해 산내초등학교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구만산장이 나온다.

 

다들 차량을 이용해서 어디에 주차를 하고 오르느냐는 질문이 있는데, 차량은 구만산장을 올라 한국불교태고종 구만암 앞에서 도로가 끝나지만 산장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마을까지 진입하여 주차를 하면 된다. 물런 산장 입구에 하루 종일 3,000원 주차료를 받기도 한다.

 

구만암에서 구만산으로 오르는 코스는 두길로 계곡을 따라가는 3.8km 코스와 능선을 따라 오르는 4.41km 코스가 있다. 대부분 출발은 계곡따라 협곡으로 들어선 후 2.4km 지점에서 구만폭포에 눈도장 찍고 다시 정상으로 오른 후 정상에서 구만암으로 내려서는 능선을 따라 원점으로 되돌아 온다.

 

▲구만암을 지나 구만폭포로 향하는 첫 산길부터 언덕길이 열린다.

 

구만산은 임진왜란 당시 주민 9만여 명이 난을 피해 숨어들었다하여 구만산이라 하지만 인근 주민이 9만이란 것은 과장된 듯하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보면 주왕산 제1폭포 앞에서 봄직한 물이 바위를 뚫고 만든 둥근 우물처럼 생긴 홈이 있는데 구만산에도 철사다리 옆에 자리하며 이를 선녀탕이라 하며, 선녀탕에서 아래로 흘러 내리는 물이 폭포를 이루는데 이를 약물탕이라 한다.

 

▲ 흔히 약물탕계곡이라 부르는 통수골 입구 전경

▲ 약물탕과 선녀탕이 가뭄으로 물이 흐르지 않는다.

 

2014년 7월 장맛비 내린 뒤 계곡 전경

 

▲ 장마시즌 계곡으로 물이 넘쳐나는 장면(2014년 7월)

 

옛 철사다리

구간

 

철사다리는 철계단으로 계곡을 거슬로 올라가는데 구만산 협곡에 위치한 계곡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길 흔적이 만들어 놓는다. 비 내린 뒷날이면 구만폭포와 함께 또 하나의 작은 폭포를 이루는데 협곡 바위아래 약물탕과 선녀탕이 자리잡고 있다.

 

 

구만폭포로 향하여 계곡 트레킹

 

▲ 옛 철사다리를 통과하면

계곡 옆으로 나무 숲길로 이루어진 탐방로가 열린다.

▲ 메말라 버린 계곡

 

약물탕을 지나 본격적으로 구만산 협곡 통수골로 들어선다. 긴긴 가뭄에 계곡에 물이 말라 버렸다. 겨우 큰 바위 아래 웅덩이에 고여 있는 물에 몇몇 피라미가 인기척에 놀라 숨는다. 계곡 옆 등산로를 벗어나 아예 계곡을 거슬로 오르기로 하였다.

 

2014년 7월 장맛비 내린 뒤 계곡 전경

 

 

 

계곡에 물이 적당량 넘쳐 흐르면서 서로 손잡아 주고 업어주고하면서 계곡을 건너갔다 건너왔다하는게 구만산 계곡 트레킹의 재미인데 긴긴 가뭄에 바짝 말라버린 계곡이라 굳이 계곡 옆으로 난 탐방로를 이용 할 필요없이 계곡을 따라 오르다 큰 바위를 만나면 다시 계곡 옆 탐방로를 따라 올랐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면서 구만폭포로 향한다.

 

 

돌탑이 있는 너덜겅 지역

 

▲ 너덜겅 지대 쌓은 돌탑

 

거친 돌이 발길을 붙잡는다. 구만폭포 못미처 제법 큰 더미의 돌시렁 구간이 이어진다. 김해 만어산이나 부산 장산 돌시렁처럼 큰 돌은 보이지 않고 석공에 정으로 깨다 남은 파편만 널려 있듯 하나같이 날카롭다. 누군가 시작을 하였는지 모르지만 날카로운 돌을 하나 하나 쌓다보니 제법 많은 작은 돌이 탑을 이루며 참방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 병풍바위

 

돌탑에서 올려다 보면 병풍바위와 그 뒤로 716봉이 우뚝 솟아 있다. 협곡이란 말이 그냥 나온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폭포가 위치한 공간은 엄청난 암반이 둘러싸고 있으며, 폭포수 소리가 계곡을 진동하게 하지만 긴 가뭄에 폭포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 2015년 06월 가뭄으로 말라버린 폭포

▲ 2014년 07월 장맛비 내린 뒷날 전경

 

약간의 단비는 내렸지만 계곡에는 수량이 턱없이 부족하였고 42m 폭포는 세 살짜리 오줌빨 정도 물줄기가 겨우 이곳이 폭포임을 말해주고 있을 뿐이다. 폭포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배낭을 열고 물과 약간의 간식으로 체력을 보강한다. 본격적으로 구만산으로 오르는 로프구간이 코 앞에 있기 때문이다. 구만산은 구만폭포까지만 온다면 아주 휼륭한 트레킹 코스로 가볍게 다녀갈 수 있는 산이지만 구만폭포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남은 길은 얼굴을 바꿔 악산으로 돌변한다.

 

 

로프구간을 오르다

 

▲ 암반 옆 절벽 경사에 설치한 로프구간

 

폭포에서 좌측 구만산으로 향하는 계단길을 거쳐 로프구간을 통과한다. 로프구간이 길지는 않지만 조심해야 하는 구간임은 틀림없다. 한명씩 로프를 잡고 벼랑을 돌아 오른다. 위험등산도 안내판에는 안전장비를 갖추어 이용하라는 문구와 함께 로프는 1인 이상 사용을 금하며, 앞사람과 안전거리를 두고 이용할 것과 낙석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로프구간이 끝나는 지점부터 구만산 정상까지는 약 1.3km 구간이다.

 

▲ 폭포 윗길은 한사람이 통과 할 만큼 좁다.

 

로프구간을 지나 폭포 위쪽을 돌아가는 탐방로가 좁다. 폭포아래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아쉽게도 그냥 통과해야 하며, 오랜세월 버티다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아름드리 소나무의 모습에 겨우 백년을 채우며 살다가는 인간이 너무 나약해 보인다.

 

▲ 폭포길 상단부에 탐방로에서 만난

남.녀 목장승

 

약간의 평탄길이 이어지는 계곡길을 통과한다. 화향백리 인향만리(花香百里 人香萬里) , ‘백리를 날아온 꽃의 향기 만리 번져가는 향기되리라는 이야기로 죽은 나무에 목각을 해 놓았다.

 

통수골로 불어온 바람이 잠시 쉬어가는 산허리춤에서 만난 부부 목장승을 바라보며 잠시 덧없는 생각에 발길이 느려지기 시작하였다.

 

 

 

정상을 향해 본격적인 오르막

 

▲ 휴식하면서 내려다 본 전경

 

 

 

본격 정상을 향해 오른다는 표현이 딱이다. 구만산장을 시작으로 폭포를 거쳐 로프구간이 힘들다 하지만 이제 정상까지 남은 약 900m 구간은 거의 오르막길이다.

 

반대편 구만암에서 오르는 탐방객을 생각한다면 이 구간도 산책로 정도 애교로 봐야하는 코스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다. 그래서 인지 조금이라도 전망이 조망된다 싶으면 중간 중간 휴식터가 자리잡고 있다.

 

 

 

정상에 오르다.

 

▲ 구만산 정상

 

정상에 오르면 사방팔방 경관이 조망되는게 보통이지만 구만산 정상은 참 소박하다. 작은 동산 봉우리처럼 공간을 벌려 놓고 사방은 오히려 꽉 막혀 있다. 뻥 뚫어져 잇는 것은 하늘 뿐이다. 정상석에 753m 표시를 확인하고 어디로 갈지를 결정해야 했다. 출발할 때 휴대폰을 놓고 왔기 때문에 억산을 거쳐 내려가면 차량회수가 문제가 생기며, 저수지로 내려설까 아니면 구만암 능선길을 따라 갈까 망설이다 결국 구만암으로 코스를 잡았다.

 

 

구만암으로 하산하다

 

▲ 정상에서 하산길 초입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하산길이라 하여 구만암까지 내리막길은 아니다. 작은 봉우리를 돌아 내려 선다.

 

 

내려선다는 것은 내리막이라는 이야기다. 구만암에서 올라오는 길이 워낙 경사가 심하여 누가 올라올까 하였는데 외외로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면서 힘겨워하며 정상까지 얼마나 남앗는지 물어본다. 구만암으로 내려서는 길은 인곡마을 분기점을 만나기 전까지는 완만하게 내려서다 약간의 오르막을 지난다. 탐방로도 넓고 온통 산림이 우거져 하늘을 가려놓아 햇살이 파고 들 틈도 없다. 다만 바라 볼 전경이 없기 때문에 묵묵히 걸어 내려갈 뿐이다.

 

 

 

 

인곡마을 분기점에서 산길이 점점 좁아지다 구만암으로 내려서는 마지막 언덕길은 지그재그로 산길이 되돌아 나오면서 가파른 등산길을 열어 놓는다. 주변 벌채한 나무로 계단길을 열어 놓아 미끄러운 길은 없지만 가파른 만큼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 봉의저수지

▲ 내려다 본 구만산장. 출발점이 눈 아래 펼쳐진다.

▲ 구만폭포로 향하는 구만협곡

▲ 구만암 앞 암굴이 보인다.

▲ 암굴이 있는 바위산

▲ 구만암으로 내려선다.

▲ 마을 입구에서 만난 고양이.

 

구만산장을 시작으로 3.4km 구간을 올라서면 정상이다. 정상에서 억산까지 약 5.61km, 구만암까지 4.41km 이다. 정상에서 억산 방향으로 300m 내려서면 구만암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구만암 내리막길에서 봉의저수지로 내려서는 길은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이동하지만 숲길로 인하여 풍경은 없다.

 

봉의저수지.인곡마을에서 올라오는 합류지점 분기점부터 구만암으로 내려서는 약 2.5km 구간은 거의 비탈길이므로 안전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초보가 이 구간으로 올라 구만산이나 억산으로 향한다면 상당한 체력이 요구되므로 운동을 목적으로 하거나 산을 타는데 어려움이 없는 산악인을 제외하고는 구만폭포를 따라 구만산으로 오른 후 하산길을 이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주차장-1.0km-구만암 갈림길-1.7km-구만폭포-1.6km-구만산 정상-(능선길)4.41km-구만암-1.0km-주차장 (총 8.8km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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