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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 440 동석산 그리고 세방낙조 전망대
산행코스는 봉암마을 동석교회를 시작으로 종성바위-칼바위-동석산 정상(219m)-석적막산(154m)-가학마을갈림길(직진)-큰애기봉 갈림길-세방마을-세방낙조전망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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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 219m 동석산 정상으로 향하는 계난간의 위엄
산행을 책임지는 대장은 셋방낙조까지 거리가 6km 구간이 넘는다며, 이정표 안내 거리가 잘못 되어 있다고 하신다. ▲ 도착 당시 흐렸던 날씨가 걷히기 시작하며 바람이 제법 매섭게 불어왔다.
종석산행은 남북으로 이어진 약 1.5km 암릉구간이 산행의 백미이다. 등산이 생활화 되지 않았던 시기에는 날카로운 능선길로 인하여 그저 오를 수 없는 돌산에 불과했던 위험천만한 곳이었지만 장쾌한 전망과 릿지등반을 하려는 팀들이 하나 둘 찾아들었지만 2012년 등산하던 부부가 추락사하면서 한동안 산행구간이 금지되었고 오늘날 구간을 보수하여 릿지구간을 즐기려는 탐방객에게 사랑받는 곳이되었다.
동석산 산행시작
▲ 동석산 오르며 난간에서 바라 본 동석마을
출입통제 간판에는 추락,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안전사고 책임은 해당 군에서 책임지지 않겠다는 출입통제문을 지나 본격적인 암릉구간으로 접어든다. 철책계단과 계단이 없는 암릉구간을 딛고 오른다. 좌우 낭떠러지길에서는 겨우 한가닥의 난간을 부여잡고 이동하는 아찔함의 연속이다. 겨우 해발 219m 로 올라가는 길... 그 길이 왜그리 험난한지...
오늘날 하동 쌍계사 입구로 들어선 후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오르면 탑속에 중국 선종(禪宗)의 육조(六祖)인 혜능(慧能)의 두상 무덤이자 탑이 건물속에 모셔져 있지만 중국은 성덕왕 21(722년)년 신라 승려 김대비에게 청탁을 받은 괴한은 옥조대사 목을 훔치다 발각되었지만 조사결과 고승을 공양하려는 의도로 판단 죄는 사면하고 육조대사의 머리는 중국에 있다고 하지만 하동 쌍계사에는 육조의 탑무덤인 육조정상탑(六祖頂上塔)이 있어 주장이 상반되고 있다. 신라 김대비 승려는 육조의 두상을 훔쳐 무사히 신라로 돌아와 하동군 쌍계사에 안치하였다는 것이다.
▲ 가파른 길을 올라서면 기다리고 있는 날카로운 또다른 길 ▲ 올라온 첫번째 구간을 내려다 본 모습
옥황상제는 자신의 아들 셋에게 종석산에서 백일 동안 돌을 깎아 종을 만들고 종소리를 울리면 중생을 구하고, 천상에서 폭포를 내려 무지개가 뜨게 할 것이니 그걸 타고 천상으로 돌아오라며 지상으로 내려보냈지만 세 아들은 백일동안 종을 절반만 만들었다. 노한 옥황상제는 아들 셋을 삼존제석불로 만들었는데 제1봉은 제석봉, 제2봉은 종석봉이라 한다.
▲ 난간 설치가 잘 되어 있어 보기보다 위험하지는 않다.
직접 동석산을 찾기 전 사진을 통해 가장 두려워했던 구간이다. 공룡능선처럼 날카롭게 보이는 이 구간은 첫 번째 봉우리에 올라 선 후 내려다 보면서도 약간의 두려움을 떨쳐 버릴 수 없을 만큼 아찔하게 보였다. 뒤돌아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일단 도전을 해보기로 하고 내려서는데 막상 중앙에 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사람이 이동하기 적당한 공간이 있어 위험하지는 않았다,
▲ 내려다 보이는 천종사
석적막산을 향해
해발 219m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그리 쉽지 않다. 쉴 틈을 주지 않고 연이어 이어지는 릿지구간에서 밧줄과 난간을 붙잡고 산악 전투훈련을 방불케 하는 코스였다. 짧은 구간이지만 쉴 틈없이 이동하면서 릿지 구간을 빠져 나오면서 석적막산을 거쳐 숲속 산길로 이어졌다. 숲속 산길은 조금 여유롭게 이어지나 싶더니 가학마을 갈림길을 거쳐 큰애기봉으로 향하는 봉우리를 넘는 구간이 고갈된 남은 체력마저 앗아가 버렸다.
▲ 가학마을 갈림길 상단 바위에서 바라 본 가학마을 ▲ 가학마을과 해안절경 종성교회를 출발하여 약 2.8km 구간의 릿지를 통과하면 가학마을로 내려서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동석산 정상에서 약 1.7km 구간으로 위험구간을 우회하여 석적막산을 거쳐 숲길을 만나는 구간이기도 한 이곳에서 셋방낙조 전망대까지는 약 1.7km 구간을 더 진행하여 한다. 힘든 사람은 여기서 가학마을로 내려서도 되는 구간이다.
▲ 동석산 마지막 구간 큰애기봉 전망대
▲ 세방낙조 해안길 ▲ 동석산 전경 숲길을 내려서니 셋방낙조 전망대에 도착한다. 불과 219m 산을 오르며 바위산 몇 개 지나왔는데 무슨 호덜갑을 떠느냐 하겠지만 진도 동석산은 동네 야트막한 뒷산이 아님은 틀림없었다. 동석마을에서 만난 어린 아이들은 쓰리퍼 신고도 뛰어갔다 온다는데 에휴...
동석산 산행은 오후 무렵이 좋다. 릿지구간 햇살을 피할 공간이 없는 탓도 있겠지만 하산길에서 만나는 낙조의 아름다움 때문이다. 눈으로 가득 채워 갈 수 있는 동석산 여행은 비록 작은 산이지만 릿지구간의 짜릿함과 끝자락에서 만나는 낙조를 조망하는 기쁨 때문이 아닐까 싶다. |
세방낙조
세방낙조는 한차례 다녀 간 적이 있다. 친구와 함께 무작정 진도를 찾아 일박하여 여행하던 당시는 번듯한 낙조대도 없던 그때 섬과 섬 사이로 넘어가는 낙조를 만났던 기억이 되살아 나고 있었다.
▲ 조금만 더 떨어지면 붉게 변하는데.... ▲ 구름에 가려버린 태양 ▲ 구름 위로 살짝 드러내는 낙조 여운 ▲ 다음날 아침 낙조팬션에서 바라 본 모습
낙조가 시작되는가 싶었다. 짧은 낙조가 떨어지면서 주변의 색상은 조금씩 변화기 시작하였으나 아쉽게도 섬 하나 높이에 걸려 있는 구름층이 하루를 마감하는 태양을 삼켜 버렸고 주변은 이내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여운도 보이지 않을 만큼 꽁꽁 숨겨버린 태양은 또다른 다음 기회에 꼭 만나기를 희망하며 인근 낙조맨션에서 하루의 여장을 풀고 쉬어가기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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