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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강동면 왕신리 310 경주 운곡서원 & 불국사 가을 |
아직은 청춘인 운곡서원 은행나무
매년 찾는 운곡서원 350년 된 은행나무가 그려내는 가을 소식이 궁금하였는데 인터넷에 은행나무가 뿌려놓은 샛노란 가을 풍경을 올려놓고 하루 전날 다녀온 전경이라 하였다. 때마침 가을비가 삼일동안 온다는 소식에 행여나 잎사귀가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겨놓기 전에 서둘러 만나야 겠다는 생각에 모든 일정을 접어놓고 아침을 달려 찾아갔다.
▲ 운곡서원 은행나무가 이제막 위에서 부터 샛노란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11월 10일 이후 단풍이 물들 듯
운곡서원으로 향하는 길은 경주 보문단지 방향에서 진입하거나 반대편으로 돌아 진입하여 왕신저수지 앞에서 청수골로 들어서면 도로 끝자락이 운곡서원이며, 운곡서원을 지나 유연정 앞에 350년 이상 된 은행나무 한그루를 만나게 된다. 운곡서원 앞 주차장에 작은 은행나무가 한그루가 있는데 잎사귀가 샛노랗다. 순간 뭔가 아니다 싶었다. 주차장 은행나무가 떨어져야 비로소 350년 된 은행나무가 물드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서원을 거쳐 오른다. 순간 허탈감이란……. 또 속았다. 작년에 도동서원 은행나무 사진을 보고 찾아갔다 낭패를 당했듯 이번에도 누군가 작년 사진을 이맘때쯤 은행나무가 물들었겠지라는 생각으로 마치 다녀온 것처럼 올렸던 것이었다. 일주일 먼저 서둘러 찾게 된 것이었다. 작년에도 두 번 방문하여 운곡서원 가을을 만끽했는데 올해도 한 번 더 다녀가야 할 것 같다. (제발 사진은 지난 사진으로 뻥치지 마시라!)
▲ 운곡서원 전경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운곡서원은 조선 정조 8년(1784) 역내의 후손들이 이곳에 추원사를 세우고 안동권씨 시조 고려태사 권행선생을 봉향하고 죽림 권산해, 귀봉 권덕린공을 배향하는 곳으로 고종 5년(1868) 대원군 금령에 의하여 훼철되었다. 광무칠년에(1903) 다시 설단하여 제향을 해오다 1976년에 중건하여 향의에 의하여 운곡서원으로 개액했다. 경내에는 경덕사를 비롯, 정의당 돈교재 잠심재 견심문 유연정 등이 있다.’
서원 담장 밖으로 고려태사 권공 신도비가 서 있다. 신도비는 2005년 비를 세우기로 결의한 후 안동 능동에 있는 신도비를 탁본하여 새긴 후 2007년 오늘날 자리에 세워졌다. 신도비 옆으로 열쇠가 채워진 문을 탐방객이 열어 보려고 얼마나 당겼는지 문이 반쯤 벌어진 모습으로 굳게 채워져 있어 들어서지는 못하고 담장을 따라 돌아 나간다.
운곡서원 은행나무 잎사귀가 청춘이라 인근에 위치한 보문단지로 향한다. |
▲ 보문로 벚꽃길에도 단풍이 물들었다.
스쳐가듯 잠시 만난 보문호는 경주 여행에서 잠시 쉬어가며 여행하는 곳이 보문호수이다. 경주시 동쪽 명활산 옛 성터 아래 위치한 보문저수지는 1952년 1월1일 착공하여 1963년 12월 30일 준공되어 농업용수로 사용되다 보문단지가 조성되면서 길이 308m, 높이 22m 인공호수로 변한 약 50만 평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보문호 주변을 따라 호텔, 놀이시설, 산책로가 조성되어 경주 여행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다. 보문단지는 경주 문화재 발굴과 함께 1974년 공사를 착공하여 1975년 보문관광단지로 확정하였으며, 1994년 8월 관광특구로 지정된 오늘날 경주 종합관광단지이다.
▲ 점심식사 경주 별미 '떡갈비'
불국사 단풍은 얼마나 찾아왔을까? |
▲ 해탈교 가을
불국사
▲ 불국사 연화교, 칠보교
불국사 연화교 칠보교는 국보 제22호로 대웅전으로 오르는 길로 동쪽에 청운교와 백운교, 서쪽에 극락전으로 향하는 연화교와 칠보교를 두고 일반인은 출입하지 못하지만 서방 극락세계를 깨달은 사람만 다니는 안양문과 연결되어 있다. 연화교는 각 층계에 연꽃잎을 새겨 놓았다. 범영루는 범종각을 걸었던 곳으로 751년 세워졌다.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는 국보 제23호로 자하문과 연결된 다리로 전체 33개의 계단이 놓여있으며, 17단의 청운교와 16단의 백운교로 청운교는 청년을, 백운교는 노인을 상징한다.
청운교 백운교는 범영루로 두고 있다. 751년 창건되고 1593년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조선시대에 들어 두 차례나 중건한 건물로 범영루와 좌경루 중앙에 길게 난 16계단이 백운교이며, 아래쪽에서 17계단이 청운교로 무지개처럼 둥근 들보모양으로 만들어진 홍예문이 자리 잡고 아래에 물이 흐르고 연못이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물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다.
석가탑에서는 1966년 보수공사 도중 2층 탑신부에서 금동사리함 과 청동비천상, 나무탑, 관옥, 수정, 구리비녀, 향두루마리 경전인 무구정광 대다라니경이 발견 되었다. 다보탑 역시 1925년 일제강점기 당시 수리를 하면서 사리, 장신구, 금동불상 2구를 확인하였지만 일본인이 기록조차 남기지 않고 훔쳐가 버렸다.
불국사 다보탑(국보 제20호)
대웅전 앞 동서쪽에 있는 2기의 탑 중에서 동쪽탑으로 국내에서 유일한 통일신라 특수형 탑으로 몇 층 규모인지 짐작하기 힘들며 탑의 예술성은 통일신라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탑은 경덕왕 10년(751) 불국사 창건과 함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제강점기 당시 탑을 해체하여 유물을 가져가 버려 탑의 기원을 알 수 없으며, 기단부 돌계단을 따라 4마리의 돌사자를 올려 두었는데 이 중에서 3마리가 유출되었다.
석가탑(국보 제21호)
대웅전 앞 동서쪽에 있는 2기의 탑 중에서 서쪽 탑으로 불국사삼층석탑 또는 석가여래상주설법탑으로 부르며, 가장 흔하게 아사달의 전설과 함께 무영탑, 석가탑으로 알려져 있다. 석가탑은 2단 기단부 위 3층 탑신을 올린 형태로 여성적인 부드러운 선율을 자랑하는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1973년 국내에서 가장 완벽한 상륜부를 지닌 실상사삼층석탑의 상륜부를 모방해서 복원하였다.(지금 현재 해체 및 복원을 하는 과정에 있으며, 2016년 1월 공개 될 예정이다.) 석가탑은 1066년 도굴꾼이 유품을 훔치기 위해 한번 시도하여 탑이 훼손되었지만 1066년 12월 복구하는 과정에서 유물을 발굴하였는데 그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무주정광대다라니경으로 재질은 닥나무 종이다. |
당간지주
▲ 당간지주
불국사 앞마당을 지키는 통일신라시대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당간지주를 위시하여 계단으로 바라보면 연화교와 칠보교 그 옆의 청운교와 백운교와 같은 양식이지만 크기만 다를 뿐 길을 터놓고 있다. 연꽃이 새겨진곳은 연화교이며 그 위쪽을 칠보교라 부르며 이 문을 통해 들어서면 극락전 영역으로 들어간다. 연화교와 칠보교를 딛고 오르면 안양문이 자리 잡고 연화무늬를 새겨 놓고 극락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
극락전
▲ 극락전 전경
불국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27호)을 모시고 있는 극락전은 멧돼지가 복을 준다는 구전이 전해진다. 멧돼지 조각이 현판 뒤에 숨어 있다. 극락전에는 통일신라 3대 금동불상으로 알려져 있는 아미타여래좌상으로 하품중생인의 지인을 취하고 있다.
극락전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아미타 부처님을 모신 법당이다. 8세기 중엽 신라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불국사를 건립했을 때 처음 세워졌으며, 1593년 임진왜란 때 석조 기단만 남기고 불에 탔다. 남은 기단 위에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의 건물이 다시 세워진 것은 1750년으로, 이후 여러 차례 보수되었다. 백률사 금동약사불입상(국보 제28호. 현 경주박물관 전시),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26호)과 함께 통일신라 3대 금동불로 꼽히는 금동아미타불좌상(국보 제27호)이 모셔져 있다.
극락전 복돼지 안내문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극락전은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곳으로 극락정토의 주불로서 중생의 고난과 고통을 살피고 구제하는 부처님이며 아미타불의 48대원은 마흔여덟 가지의 큰 원으로 중생제도의 서원을 닮고 있습니다. 아미타부처님의 24대원에 “모든 것에 만족하기를 원합니다”하는 원이 있습니다.
만족한 삶은 의식주의 구족과 더불어 욕심의 끝을 알아 스스로 절제하라는 경계의 뜻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부의 끝은 스스로 만족하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금년은 특히 600년에 한번 돌아오는 황금돼지해라고 합니다. 세간에서 돼지는 제물과 의식의 풍족함을 상징하며 복을 가져다주는 길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하다는 극락정토의 복돼지는 부와 귀의 상징인 동시에 지혜로움으로 그 부위를 잘 다스려야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부와 구기가 함께하는 곳에 착한 지혜의 근본이 있다면 그곳이 극락정토일 것입니다. 동시에 극락전 복돼지는 우리 국민 모두의 상징적인 복돼지가 될 것입니다. ’ |
관음전
▲ 불국사 내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관음전
불국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관음전은 가파른 계단을 연결해 놓고 하나의 독립된 공간이다. 관음전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 751년에 세워졌다. 여러 차례의 보수와 중건을 거쳐 1973년, 불국사 복원 때 다시 세웠다. 조선 초기(1,400년경)의 건축양식’ 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
비로전
▲ 비로전 금동비로자나불좌상. 국보 제26호
불국사금동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26호)은 불국사 내 비로전에 있는 주존불로 높이가 1.77m로 특이하게 손 모양을 오른손 검지를 왼손으로 감싸고 있어 일반적 손 모양과는 정반대이며, 국내 통일신라 3대 금동불상으로 9세기 불상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
비로전 공간 내 불국사사리탑
▲ 불국사사리탑. 보물 제61호
불국사 강당 뒤쪽에 있는 사리탑으로 불국사기에서 말하는 광학부도인지 자세한 내력은 알 수 없는 통일신라 양식을 계승한 고려 전기의 작품이다. 사리탑은 1905년 일본 동경 우에노공원으로 반출되었다가 1933년 반환되었다. 사리탑은 높이 2.06m로 비로전 옆 보호각 내에 있다.
비로전 측면에 자리한 사리탑은 보물 제61호이며, 훼손이 심한 상태이다. 사리탑은 석등 형식과 유사하며, 팔각형태의 하대석에 연꽃 여덟 잎을 새기고 장국 모양의 중대석에는 구름 문양을 조각하였다. 특히 탑신 각 면에 불상을 모시는 감실을 두고 조각을 하였다. 현재 탑은 고려 초기작품으로 추정하며, 1905년 일본으로 옮겨졌다가 1933년 환수하여 현재의 위치에 옮겨 놓았다. |
불국사에서 만난 가을 전경
불국사는 불교교리에 따라 철저하게 준비되어 만들어진 사찰로 가람배치도가 가로로 막혀져 있다. 불국사 내 전각이 제각기 개별공간을 두고 있으며 담장을 서로 잇고 연결되는 형식으로 불교를 크게 나누면 범부의 세계와 불국의 세계로 구분 짓고 석가모니불, 비로나자불, 아미타불 등 세분화 시켜놓은 독특한 가람배치를 하고 있다.
불국사 불교유적으로 불국사다보탑(국보 제20호), 불국사삼층석탑(국보 제21호), 불국사연화교칠보교(국보 제22호), 불국사청운교백운교(국보 제23호), 불국사금동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26호), 불국사금동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27호), 불국사삼층석탑내발견유물(국보 제126호), 불국사사리탑(보물 제61호), 경주불국사경내(사적 및 명승 제1호), 불국사석조(시도유형문화재 제98호)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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