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35-1 경북 포항시 오어사 - 자장암 |
▲ 자장암에서 내려다 본 오어사에서 원효암 가는 길
운제산 정기 쏟아 하나 둘 모여드니 "오어지"라 가뭄에도 탁류하지 않으니 어찌 불심이 깃들지 않았을까. 오어지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은 아래로 흘러 한여름 계곡을 찾는 피서객으로 가득차고, 좁은 진입로는 더디기만 하여 마음이 서둘러 오어사로 달려가는 곳이다.
오어사를 들어서다.
▲ 당대 서화가 해강 김규진(海岡 金圭鎭, 1868~1933)이 쓴 현판
오어사는 신라 4대 조사를 배출한 전통 있는 사찰로 알려져 있다. 신라26대 진평왕(585) 당시 향사사로 창건한 후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향사사(恒沙寺)에서 법력을 겨루면서 오어사(吾魚寺)로 불리게 되었고 지금 오어사에서 구름다리를 건너가면 원효와 관련이 있는 원효암과 대웅전 뒤편 기암절벽 위 정상 아찔한 바위에 자장암이 자리 잡고 있다. ▲ 오어사 대웅전
초창기 항사사 지명은 당(唐)나라 유학하고 돌아온 자장율사가 지은 이름으로, 항하(恒河) 즉, 인도 갠지스 강의 한자발음으로 갠지스 강변의 모래알만큼이나 많다는 의미라 한다.
오어사 대웅전(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88호)은 조선영조 17년(1741)중건한 것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다포집형식으로 대웅전 내 천장의 화려한 조각과 대웅전 창호문살 화려한 꽃의 아름다움운 극치를 보여준다.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건물은 신라 진평왕때 처음 건립한 것으로 전한다.
오어사는 원래 항사사라 불리었다고 한다. 신라의 고승 원효와 혜공이 수도를 하다가 법력으로 개천의 고기를 생환토록하는 시합을 하였는데, 두 마리중 한 마리가 살아 힘차게 헤엄을 치자, 이 때 살아 움직이는 고기가 서로 자신이 살린 고기라 하여 이 때부터 나 오(吾), 고기 어(魚)를 써서 오어사라 불렀다고 전한다.’
▲ 아름다운 꽃창호
오어사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신라십성(新羅十聖)으로 숭상되는 혜공(惠空)스님과 원효스님이 서로의 신통력(法力)을 겨루어 보기로 하고, 죽어가는 두 마리의 물고기를 법력으로 살리는 시합을 하였다. 그런데 한 마리는 살지 못하고, 다른 한 마리는 힘차게 상류로 헤엄쳐 가는 것이었다. 두 스님은 헤엄치는 물고기를 가리키며 서로 `내 고기야` 라고 했다. 그래서 절 이름을 `내 고기` 라는 뜻으로 `나 오(吾), 고기 어(魚)`를 따서 오어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 오어사 묵어
오어사의 기록은 삼국유사에서 일부 밝히고 있는데 신라 진평왕때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향사사로 불리며 혜공, 원효, 자장, 의상 등이 주석하였다 전한다. 오어사에 관한 이야기로는 향사사에 머물던 원효대사와 혜공대사가 서로 법력을 시험하기 위해 고기를 낚아 다시 살리는 재주를 겨루었는데 두 사람의 실력이 막상막하여서 승부가 나질 않다 딱 한 마리 차이로 승부가 나게 되었다고 한다. 한 마리 물고기를 두고 혜공과 원효는 서로 자기가 법력으로 살린 물고기라 주장하였다 하여 오어사로 바뀌었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그 후의 기록은 전무한 실정이다. 오어사 관련 물고기 이야기는 여러 가지가 전해지고 있다.
▲ 오어사 동종
오어사 박물관에 있는 동종(보물 제1280호)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1995년 11.16일 상류 준설작업과정에서 발견된 동종은 신라 동종의 주양식을 계승하고 명문이 정확하여 조성연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로 청동으로 제작된 종전고 96cm, 편대폭 4.5cm, 종신고 71.5cm, 구록대폭 6cm. 종구직경 56.5cm, 당좌경 12cm이다. 새겨진 명문은 桐華寺都藍重大師淳誠與同寺 重大師睛蓮道人僧英之與同發誠願洪標私貯兼集聚錫鑄成 金鍾壹口三百斤縣掛于吾魚 寺以此成善普願法界生主供 道善從者貞祐四年丙子五月十九日 大匠 順光造 즉, 동화사 도람 중대사 순성과 동사(오어사)중대사 정련과 도인승 영지가 지극정성으로 발원하여 두루 시주를 받아 삼백근의 금종 일구를 이루어 먼 오어사에 걸었으니 일체 중생들이 간절히 바라는 성불의 깨달음을 이루고져 이 공양을 부처님께 받치며 부처가 인도하는 곳으로 따르겠다. 정우 사년 병자 오월 십구일 대장 순광이 주조했다는 내용으로 고종 3년(1261)에 제작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오어사 동종은 1995년 11월 발견 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보존처리과정을 거친 후 1997년 7월 오어사로 옮겨와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
자장암을 오르다.
▲ 자장암 입구에서 만나는 부도탑 ▲ 자장암으로 오르는 탐방로
오어사 암자 중에서 오어지 건너 계곡 안쪽에 위치한 원효암(元曉庵)과 오어사 입구에 위치한 산 위에 자리한 자장암(慈藏庵)을 둘러 볼 수 있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천년관음기도도량 운제산 자장암은 흔들다리 앞 입구부터 산자락을 따라 약 150m 정도 산길을 따라 오르면 만날 수 있다.
▲ 가을로 물든 오어지 전경 ▲ 물러가기 시작하는 가을색
자장암은 신라의 대국통(大國統) 자장율사(慈藏律師)가 머물던 암자이다. 암자가 위치한 곳은 지금이야 차가 올라오는 길이 있을 만큼 여유로운 곳이지만 우뚝 솟은 암봉 위 아슬아슬하게 자리한 자장암은 삼면이 절벽이며 국내에서는 드기드문 산봉우리 법당이기도 하다. 자장암에서 바라보면 봉우리 아래 오어사와 오어지 계곡을 따라 들어서면 원효암이 있는데 자장, 원효의상, 혜공스님이 구름을 사다리 삼아 왕래했다하여 산 이름도 운제(雲梯)산이다. |
오어지에서 만난 풍경
▲ 오어지 건너 오어사 전경
출렁다리 전경
▲ 허공 흔들다리인 원효교
원효대사가 원효암을 찾을 때 계곡물이 많아 왕래가 힘들자 계곡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를 만들고 구름운(雲), 사다리제(梯)자를 써 산 이름을 운제산으로 불렀다 하는데 1964년 이 일대 만수면적 12만 평에 달하는 저수지를 만들었다. 이후 2009년 포항시에서 출렁다리를 만들고 원효교라 한다. 흔들다리는 길이 82.4m, 높이 15.05m, 넓이 2m 이다.
오어사 산행코스가 있는 줄 몰랐다. 운제산 등산로가 있다는 걸 빗방울이 떨어질때 비를 맞고 하산하는 등산객을 오뎅집에서 만나면서 이곳도 나름 좋은 코스가 있다는 소릴 들었다. 다음 기회에 다시 방문하리라~
|
이 글은 사진 및 게시물을 복사 ,편집을 할 수 없습니다. 올려진 게시글에는 사진과 글에 저작권이 있으며 무단 사용 할 경우 법적 조치를 받습니다. 올려진 게시물은 일부 또는 전체를 복사 이동 게시를 할 수 없습니다. 또한 블로그 게시글 아래 댓글로 영업을 하는 행위도 금지하며 강력대응합니다. (게시물 이동을 원하시는 분은 댓글이나 쪽지로 문의 주시길 바랍니다.)
더 많은 여행정보는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요.
|
.
'2020 이전 여행지 > 사찰 트레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찰트레킹 - 전남 강진군 전라병영성-금곡사-백련사 (0) | 2015.12.15 |
---|---|
⊙ 사찰트레킹 - 제1편 전남 강진군 월남사지-무위사-영랑생가-사의재 (0) | 2015.12.14 |
⊙ 사찰 트레킹 - 경주 운곡서원 - 보문단지 - 불국사 (0) | 2015.11.08 |
⊙ 사찰트레킹 - 경주에서 영지석불좌상을 만나다. (0) | 2015.10.29 |
⊙ 사찰 트레킹 - 전남 장성군 백양사 백양산 단풍축제 (0) | 2015.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