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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트레킹 -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무인 '제뢰등대'를 찾아가다.

허영꺼멍 2016. 6. 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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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무인 등대


제뢰등대(鵜瀨燈臺)를 아십니까?

| 여행일자 : 2016년 00월 00일

 



▲ 항구 끝자락에 서 있는 제뢰등대

▲ 제뢰등대 앞 방파제 시민공원

감만 시민 부두공원 내 제뢰등대

부산 남구 감만동 626-1

★★★☆☆


제뢰등대를 찾기위해 길을 나섰다가 부산항대교를 건너 영도에 떨어지는 불상사가 생겼다. 제뢰등대가 위치한 곳이 하필이면 네비로 찍어도 부산항대교가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제뢰등대는 연합부도로 향해야 한다. 감만부두 시민공원(부산 남구 감만동 626-1)으로 들어선 후 주차를 하고 방파제를 따라 진입하면 입구에 위치해 있다.



▲ 해운대구에서 광안대교를 이용하여 유엔공원을 지나 감만 시민부두공원으로 향한다.


제뢰등대는 일제강점인 19055월 러일전쟁 종결 그리고 그해 57일 일본 해군은 가덕도 외양포에 상륙, 부산항의 관문인 까치 여울 또는 오리 여울로 불리던 곳 수중암초 위에 제뢰등대를 세웠다. 이후 1998년 북방파제 등대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2001년 신감만 부두 건설 매립으로 인해 등대의 기능을 사실상 끝내게 되었다. 2004년 등대를 보존하기로 결정되었고 오늘날 감만 시민부두공원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 근대사 문화유산이다.


▲ 등대로서 그 기능은 잃어버렸지만 묵묵히 감만항을 드나드는 입구에 자리해 있다.


부산에는 2002년 기준 약 352기의 등대가 주변 해안 해상 길을 지키고 있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는 1904년 구 고관 앞에 세운 등대였지만 바다가 매립되면서 사라져 버렸다. 현재 유인등대 중 가장 오래된 등대는 1906년 세운 영도등대, 1909년 가덕도등대, 1937년 오륙도 등대 순이다. 제뢰등대의 첫 출발은 암초의 위험을 알리는 등표로 출발하였으나 암초가 매립되면서 등대로 바뀌었다.


제뢰(瀨瀨) '오리여울'이란 뜻이다. 사다새 즉, 펠리컨을 닮은 새이다. 아마 오리여울이란 이곳에 사다새가 서식했을 가능성과 그 형상이 사다새처럼 생겼다 하여 불렀는지 그건 알 수 없다. 이 일대는 일제강점기 당시 감만동은 조선 시대 해군사령부인 경상도 좌수영 본거지며 일제강점기 군부대 주둔지였다.


▲ 컨테이너를 하역하고 있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무인등대로 알려져 있다. 제뢰등대는 높이 약 7m의 돌을 쌓아 올린 등대로 붉은색 등대에 섬은 선을 둘렀다. 이곳에 등대가 필요했던 것은 이 일대가 조선 시대 경상도 좌수영 본거지이자 일제강점기 당시 군부대 주둔지로 중요한 길목이었기 때문이다.


▲ 건너 영도섬 그리고 감만부두

▲ 영도 해양대학교가 있는 조도

▲ 감만부두 방파제에서 바라 본 전경

▲ 감만부두 방파제 끝자락에 자리한 등대

▲ 부산항 대교 전경

제뢰 등대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등대는 부산항의 중앙에 위치한 오리여울 또는 까치여울로 불리는 수중 암초에 등대를 건립하여 제뢰등대라 하였으며, 대한제국 최초의 정부 등대 설치사업으로 광무 9(서기 1905) 6월에 점등한 현존하는 부산항에서 최고 오래된 역사를 지닌 등대이다. 당시 구조는 석조 원형으로 높이는 23(6.97m)이며, 색상은 홍색과 흑색을 횡선하고 상부에는 백색을 도장하였으며 등대의 불빛은 가스등을 사용하여 백색 부동등으로 나타내었다.

 

 

등대 설치 무렵 부산항의 항만시설은 예전 부산시청 자리인 용두산 밑에 자그마한 방파제에 둘러싸인 약 7,000여 평의 선박계류장과 우암천, 못골, 적기의 포구 및 감만의 군영이 전부였으며 등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으나 일본이 청일전쟁(1891-1892) 이후 일본 함선의 통항을 위해 한반도 전 해안에 등대 설치위치를 조사하고 1901"한일무역규칙 및 해관세목"에 한국정부가 등대를 설치하도록 조약을 체결한 후 건설비는 한국정부가 부담하고 건설은 일본해군과 한국정부에서 나누어 시행하였다.


제뢰등대를 1998년 부산항북방파제등대로 명칭을 변경 사용하다가 2001년 신감만부두 건설로 육지와 연결되고 등대 전면의 수중 암초에 감만부두등표를 설치함으로써 95년간 부산항을 밝혀온 등대로서의 기능을 마치고 영구보존 등대로 지정하여 그 역사성을 간직하고자 한다.‘



제뢰등대 안내판에는 또 이런 글이 적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는 19036월에 설치된 인천의 팔미도 등대이며, 부산항의 최초 등대는 19048월에 설치된 부산도등(導燈)으로 왜관이 설치된 초량 고관 앞의 항구 옆에 있는 암초를 피하기 위하여 전등(前燈)과 후등(後燈)을 철탑으로 설치하였다.'


제뢰등대가 있는 이 일대는 연인들이 찾아가기에는 너무 외진곳에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 낚시를 하려는 주변 시민들이 방파제를 따라 자리 잡고 낚시를 하고 있다. 공원 내 주차는 무료이며, 방파제를 따라 걷는다면 색다른 여행 분위기를 느낄 만큼 부산이 바다의 도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주변이 온통 바다뿐이다. 부산에서 특별한 데이트 장소를 찾는다면 이 곳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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