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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숨은듯 '일일레져타운' | 여행일자 : 2016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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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후산(919m)에서 하나의 골짝을 만들어 내면서 주암호 자락에 위치한 일일레져타운은 여름의 절정인 8월 중순이면 배롱나무 한그루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반영을 만나기 위해 탐방객이 찾는 곳이지만 워낙 깊은 곳에 자리하여 쉽게 찾을 수 있는 그런곳은 아니었다. ▲ 짙은 녹음 우거진 일일레져타운 전경
순천시에 주소를 두고 있다하여 순천시로 생각한다면 큰 낭패이다. 행정구역상 지번과는 달리 정작 자리잡고 있는 곳은 보성군과 화순군의 경계지점이다. 주암호를 따라 이어지는 지방도와 국도를 번갈아 갈아타면서 순천시, 보성군을 거쳐 화순군 경계인 복교를 통과한다. 붉은 배롱나무 가로수가 끝없이 이어지는 15번 복교를 통과하자마자 곧장 오른쪽 일일레져타운 이정표를 따라 주암호로 다시 거슬러 오른다. 복교를 지나 갈림길에서 일일레져타운까지는 약 6.7km 구간이며, 겨우 차량이 스쳐갈 수 있는 시멘트 포장 호수길이다. ▲ 입구에서 만난 야생 도라지 한그루 모후길을 따라 들어서면 일일레져타운 이정표와 함께 주암호를 벗어나 산으로 차량이 진입을 해야 하는데 이 구역부터 개인사유지이자 일일레져타운으로 환경관리비 3,000원을 받는다. 일일레져타운에서 식당영업을 하는데 왜 환경관리비를 내야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들어서 본다. 철문을 통과하고 작은 저수지를 만날 때까지 이런 곳에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외진 곳임은 틀림없다. ▲ 저수지 중간에 놓여져 있는 흔들다리(현재 출입을 금지하지만 자주 방문하는 문은 가끔 통과를 시도한다.) 출발하기전 우연히 보았던 사진 한 장 속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연못 안쪽에 자리 잡은 수중정자 그리고 정자를 따라 잇는 그야말로 아찔한 철사다리가 놓여 있다. 인터넷으로 만난 사진 속에는 아름다운 수중정자와 함께 배롱나무 한그루가 그려내는 반영이 눈에 띄었지만 아쉽게도 7월 말 배롱나무는 산속까지 붉은 열기가 전해지지 않았다. ▲ 배롱나무가 아직 만개하지 않아 녹음만 짙다. 일일레져타운은 식당 영업을 하고 있다. 백숙과 닭볶음탕 그리고 송어로 만든 매운탕과 송어회를 먹을 수 있는 한적한 산골에 자리하여 고즈넉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제법 인기가 있는 곳이라 한다. 1988년 주암호가 다목적댐이던 시절 이곳 터줏대감은 다양한 시설을 갖춘 레져타운을 꿈꾸며 들어왔지만 다목적댐의 목적이 상수도 댐으로 바뀌면서 꿈을 포기해야 했다. 1983년 주변 환경에 적합한 송어 양식을 시작하였지만 이마저도 성장속도가 강원도 지역에 비해 느려 가격 상승을 염려해 사업을 접게 되었다 한다. ▲ 마침 한분이 다리를 건너고 있다. ▲ 그네를 타고 있다. 송어를 키우기 위해 만들었던 자연양식장과 시멘트로 만든 시설들을 활용하여 비록 다양한 위락시설을 갖춘 일일레져타운은 아니지만 오늘날 음식점 영업을 하고 있으며, 고기가 자라던 수조에는 물놀이 공간으로, 양어장을 위해 만들었던 저수지 수중정자와 흔들다리는 아름다운 반영을 만들어 내며 사람들을 불러 모우고 있다. 흔들다리 주변에는 단풍나무가 자리 잡고 있으며, 호수로 이어지는 그네와 작은 계곡이 흘러들고 있다. ▲ 일일레져타운으로 들어가는 입구 주암호 전경 차량은 일일레져타운 안쪽까지 진입을 하면 넉넉한 공간의 주차장이 있으며, 음식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닭요리를 먹을 수 있다. 아침 반영을 담기위해서는 이른 새벽에 방문하여야 하며, 배롱나무가 화사한 시기는 8월 중순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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