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여행

청개구리가 추천하는 09월 꽃무릇 & 코스모스

허영꺼멍 2016. 8. 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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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가 추천하는 09월 여행

| 여행일자 : 2016년 00월 00일

 


꽃무릇 추천 best 4 : 경상남도 함양군 상림공원 / 전라북도 고창군 선운사 /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사 / 전남 함평군 용천사

코스모스 추천 여행 : 부산 삼락공원 코스모스 /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 경남 진주 진양호 대평마을 / 경남 하동 구 북천역

메밀 추천여행지 : 전북 고창 학원농장 / 경남 하동군 구.북천역 코스모스 메일껓 단지                                                



'꽃무릇' 사대천왕 추천 BEST 4


이슬 머금은 선홍빛깔 꽃무릇(석산)의 고고하고 화려한 자태 동시에 뽐내며 유혹을 시작한다.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여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의미하는 꽃무릇은 경상남도 함양군 상림, 전라북도 고창군 선운사,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사, 전라남도 함평군 용천사 등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절간에 꽃무릇이 많은 이유는 뿌리 독성이 강하여 뿌리를 빻아 절의 단청이나 탱화에 바르면 벌레나 좀이 슬지 않는다고 하여 예로부터 많이 사용하였다 한다.


▲ 전남 영광군 불갑사 ▼ 전북 고창군 선운사

▲ 경남 함양군 상림(최치원공원) ▼ 전남 함평군 용천사


동시에 무리지어 피어 가을 정취를 한껏 더해주는 꽃무릇 이른 새벽이슬을 머금고 있는 청초한 매혹적인 모습과 마주하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답지만 가슴 아픈 사연도 있다. 꽃무릇 안타까운 사연을 살포시 어루만져 보면, 고너적한 산사 한 여인이 찾아와 불공을 드리다 스님을 사모하게 되었고 결국 사모하다 상사병으로 산사 앞에서 유명을 달리하였는데 그 다음해 여인이 죽은 자리에 잎이 없이 꽃이 피어나니 사람들은 상사화라 불렀다 전한다.




전라남도 함평군 용천사(龍泉寺)

09.19-09.20


전남 함평군 모악산에 자리한 용천사(龍泉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白羊寺)의 말사이며, 백제 침류왕 1(384) 인도에서 건너온 미라난타 스님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백제 22대 문주왕(475~477) 당시 행은선사(幸恩尊者)에 의해 창건되었다 한다. 용천사는 모악산(母岳山. 348m)에 자리잡고 있는 천년고찰이다.


▲ 용천사 주변에 만개한 꽃무릇

▲ 광암저수지 위 꽃무릇 공원 장독대 옆 꽃무릇

능선을 따라 무리지어 피는 용천사 꽃무릇

전남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410-3

★★★★☆


정유재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소실된 사찰은 한국전 당시 국군 제11사단 20연대 2대대와 빨치산의 최후 격전지로 알려진 용천사의 아픔을 말해주듯 지천에 뿌려진 붉은 아픔이 꽃으로 피어나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듯 가슴 한 켠을 아련하게 한다.



한국 100경 중 일경에 속하는 용천사 꽃무릇은 매년 약 60여만 평에 꽃무릇 축제를 하며, 용천사 유래는 대웅전 층계 밑 작은 샘(연못)이 있었는데 물길이 서해로 통했다 하며, 용이 살다 승천하였다하여 용천(龍泉) 이라 불렀으며, 용천 옆에 절을 창건하니 용천사(龍泉寺)라 하였다 전한다. 사찰은 한국전쟁 당시 방화로 소실된 후 1964년 대웅전과 요사를 중창하였으며, 1996년 대웅전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른다. 사찰에는 숙종 11(1685) 쑥돌로 만든 높이 2.37m 석등(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84)과 절반이 사라진 상태로 수습된 해시계가 전해진다.

 

용천사 입구 저수지를 지나 용천사로 따라 오르면 꽃무릇 공원을 지나게 되며, 용천사를 거쳐 불갑산 또는 모악산을 경유하여 불갑사로 하산할 수 있다. 용천사에서 불갑사를 잇는 등산로 구간에는 꽃무릇이 피는 시기에는 등산로 전체가 꽃무릇 세상이 펼쳐진다. 등산을 하지 않고 차량으로 이동하려면 용천사에서 불갑사까지 약 16.7km 구간이다.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사(龍泉寺)

09.18-09.20


모악산(母岳山. 348m)을 기준으로 영광군 방향에는 불갑사(佛甲寺), 함평 방향으로 용천사(龍泉寺)가 자리잡고 있으며, 두 절이 모두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白羊寺)의 말사이다. 불갑사 꽃무릇은 일주문을 시작으로 불갑사를 잇는 900m 평지구간에 꽃무릇 양탄자를 펼쳐 놓은 듯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 불갑사 꽃무릇 공원

▲ 불갑사 관광지 내 정자

백제 최초의 불교를 전파한 불갑사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383-1

★★★★★


불갑산(516m) 기슭에 터 잡은 불갑사는 인도 마라난타가 중국을 거쳐 백제 침류왕 원년(384)에 불교를 전파한 것으로 천년이 넘는 세월을 통해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되고 지금의 전각은 이후 불사한 것으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건물이 1355년에 세운 각진대사 자운탑이며, 신라 진흥왕 당시 전북 소요산 연기사가 터가 좋다하여 현감이 절을 허물고 집을 세우게 되자 사천왕상을 바다건너 모셔왔다 한다. 사천왕상은 연기조사가 목각하였다 전하며, 고종 7(1870) 설두선사가 불갑사를 중건하면서 옮겨왔고 국내에서 가장 큰 거상 사천왕상(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9)이라 한다.



정면 3,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을 올리고 삼분합 소슬 빗살문에는 연꽃, 국화, 보리수나무를 조각해 놓은 대웅전은 보물 제830호이며. 1644년 정면 5, 측면 4칸의 중층형 문루건물인 만세루는 법회장소로 조선시대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인도 공주가 인도에 유학 온 신라 경운스님을 사모하여 내세의 인연을 기약하는 정표로 주었다는 참식나무(백담호)가 군락을 이룬다. 불갑사는 1938년 까지 아홉 차례 중수한 것으로 문화유적총람은 밝히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백제 침류왕 원년(384)에 마라난타 스님이 동진에서 오자 왕이 교외로 나가 궁궐안으로 맞아들여 예경함으로써 백제불교가 시작되었다. 그 이듬해 한산에 사찰을 세우고 열 명을 출가 시켰다." 는 기록을 통해 백제가 불교를 통해 나라를 다스리려는 왕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전라북도 고창군 선운사(禪雲寺)


선운사(禪雲寺) 초입부터 꽃무릇이 지천을 이루며 앞 다투어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선운사를 거쳐 도솔암까지 도발적으로 피어난다. 꽃무릇 시즌이 되면 새벽 이슬이 사라지기 전에 수많은 탐방객이 몰려들기 시작하는 곳으로 입구에 있는 송악(천연기념물 제367)이 있는 곳부터 선운천 계곡을 따라 앞다투어 군락을 이루며, 도솔암까지 약 3.8km 구간 거침없이 꽃길 향연이 이어진다.


▲ 선운천 옆으로 군락을 이루고 피어나는 꽃무릇

▲ 숲과 절묘한 어울림

숲길 그리고 꽃무릇이 잇는 3.8km 구간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126

★★★★★


사계절 아름다운 절집 "선운사"는 봄이면 국내에서 제일 늦게 피고 지는 동백꽃이 절집 뒷켠을 병풍처럼 펼쳐놓는가 하면, 여름이면 우거진 녹음 그리고 숲길이 주는 상쾌함을 따라 계곡은 흘러내리고, 가을 단풍이 들기 전부터 꽃무릇이 수놓고 그 뒤를 따라 단풍이 곱게 물드는 곳.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본사인 '선운사'는 강악과 수선의 도량으로 노령산맥을 등지고 있는 도솔산(선운산 336m) 북쪽자락에 위치하며, 선운사의 명성에 의하여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 도솔산을 선운산으로 개명하였다. 백제 위덕왕 24(577)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백나무숲은 산자락 경사를 따라 30m 로 펼쳐져있다.

 

조선후기 89개 암자와 189개의 요사채, 3,000여 승려를 거느렸던 선운사의 정확한 창건은 알 수 없지만 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내 놓고 도솔산에서 하룻밤 묵게 되면서 미륵 삼존불을 만나는 현몽을 통해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위덕왕 24(577)에 검단선사가 창건했다는 설로 대부분 백제 위덕왕 당시 창건설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 상림(최치원공원)


가슴이 탄다. 잎보다 꽃이 먼저 개화하여 잎은 꽃을, 꽃은 잎을 사모하며 피어나는 꽃무릇은 가을날 상림 천년의숲을 점령합니다. 최치원이 이곳에 부임하여 조성한 상림숲에 함양군은 관광사업 일환으로 꽃무릇 30만 포기를 2005년 숲속 산책로를 따라 식재를 시작으로 2008년 완료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 8년째 피고지는 함양 상림공원 숲길 주변 꽃무릇

▲ 탐방로 외 접근을 할 수 없어 온전한 군락을 만난다.

2008년 그리고 2016년 거듭피는 꽃무릇

경남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1069-4

★★★★★


천년의 숲 상림에는 천년을 피고 지는 민초의 아픔을 대신하는 잡초부터 나무가 자라 숲을 이루다 이제 고목이 되어 그 자리에 쓰려져 자신을 분해하여 자신을 닮은 새싹의 거름이 되는 자연의 순환하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잠시 머물다 가기 좋은 곳 함양 상림공원은 천여기념물 제154호로 약 205,842면적을 가진 인공수림이다. 통일신라 진성여왕 당시 최치원이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너비 80100m2에 걸쳐 만든 방풍림으로 대관림이라 불렀으나 홍수로 인해 무너져 상림과 하림으로 나눠지고 지금은 상림만 남아있는 전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다.

 

상림으로 들어서면 첫 느낌이 인공으로 조성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120여종의 나무 2만여 그루가 숲을 이룬 상림은 개미나 뱀이 없는 신비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100년 된 느티나무와 서어나무가 한 몸이 되어 자라는 연리목이 확인되어 연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꽃무릇 여행지로 울산광역시 대왕암 공원 해송나무 숲길에서 약 1만여 그루의 꽃무릇이 9월 말 피어납니다.




스 &


부산 삼락공원 연꽃공원 옆 코스모스 단지


부산 낙동강변에 위치한 삼락공원 연꽃단지 주변에 약간의 규모로 가을 코스모스 꽃길을 열어 놓고 가을을 즐기려는 탐방객을 맞이한다. 연분홍빛이 술렁이는 공간은 사람공원 내 9번 주차장(P8) 연꽃단지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김해경전철 아래 P7 주차장 바로 옆 공간이다.


▲ 삼락공원 내 연꽃공원 입구 코스모스 단지

▲ 코스모스 사이로 연꽃공원 정자가 조망된다.

부산광역 삼락공원의 변신은 자유! 코스모스

부산 사상구 삼락동 29-65

★★★☆☆


코스모스단지와 샛강을 건너 연꽃단지를 함께 둘러 볼 수 있으며. 따로 축제를 하지 않으므로 가을철 9월 중순 이후 찾아가면 된다. 시리도록 눈부신 가을날 갈대와 억새, 코스모스 꽃길이 문득 생각나면 삼락공원 만큼 좋은 탐방지가 없을 듯하다.



복잡한 도심의 외곽에 쉽게 접근하여 자연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 이처럼 가까이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여름 한철 피고지는 연꽃단지에는 바짝 메말라버린 연잎과 정자 앞으로 수련이 지금도 꽃을 피우며, 낙동강변을 따라 물억새와 갈대가 바람에 흩날리고, 삼락공원 내 야생화단지에는 구절초와 해국이 하얀 물결을 이루고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 주남저수지


한여름 무더위가 물러날 즈음 주남저수지 탐방로에는 코스모스 꽃길이 열리지만 꽃이 피는 제방이 두루미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차량으로 도로변을 스쳐가는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곳이다.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곳으로 가려면 주남저수지에서 주천강으로 흘러가는 배수관문 길목에서 그늘막 쉼터를 지나 주남갤러리가 있는 제방을 따라 진행하여야 한다.


▲ 주남저수지 제방길을 따라 걷다보면 두루미 전망대 주변에서 만나는 코스모스 산책길

▲ 두루미 전망대 앞 그늘막

파란 하늘 담고 있는 제방길 코스모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가술리 550-49

★★★★☆


주남저수지 코스모스는 제방을 따라 약 500m 구간을 따라 피어난다. 주남저수지에 코스모스는 개량종으로 9월 초순이면 만개한다. 이른 계절에 주남저수지 새드리길에 피어나는 만큼 미처 연꽃구경을 하지 못한 탐방객에게는 코스모스와 연꽃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연꽃은 생태탐방로인 낙조대를 시작하여 밀피까지 약 길이 1.3km, 7~8m, 총면적 1구간으로 8월 말부터 피기 시작하여 10월까지 이어져 초가을 활짝 핀 형형색색 코스모스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진주 진양호 대평마을 코스모스


진주 진양호를 돌아가는 1049번 지방도 진수대교를 지나 진주시 대평면 내촌리로 들어선다. 인근 하동군 북천코스모스 축제는 들어 봤지만 진주 진양호 청정 대평 코스모스 축제는 가을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들도 잘 모를 만큼 숨겨진 코스모스 여행지이다.



▲ 진양호 호수를 배경으로 피어난 코스모스

▲ 코스모스 단지로 들어서는 초입 전경

진양호 호수에 핀 가을 전령사 코스모스

경남 진주시 대평면 내촌리 684-2

★★★★★


내촌마을 경로회에서 행사를 주관하는 진주 진양호 청정 대평 코스모스 축제 2009년 첫 회를 시작으로 매년 이어져 오는 행사로 9월 중~ 9월 말경 경상남도 진주시 대평면 내촌리 681번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대평 코스모스 축제를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이유는 인위적으로 자란 흔적이 없다는 것이다. 골을 파고 씨앗을 파종하여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아니라 진양호를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을 연상하게 하는데 그 규모가 63천여의 면적으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주관 농어촌축제로 선정되어 국비 1천만 원이 지원된 축제현장이다.



진양호 자락 길을 걷는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을 즐기며 가을을 만끽 할 수 있어 좋다. 대평 내촌마을이 있던 이 일대는 한들(큰들)로 불리던 골짝으로 진주에서 산청군 덕산으로 향하는 오솔길이 있던 곳이었지만 남강댐이 들어서면서 오히려 남강댐을 배경으로 좋은 풍광을 자랑하는 곳으로 뒤바꿈 한 곳이다.


코스모스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남강변 끝자락 물이 출렁 출렁 꺼리는 곳을 만나게 된다. 수몰된 나무의 모습도 보일락 말락 하며, 코스모스는 끝없이 펼쳐져 있으며, 국내 최고의 코스모스 여행지로 알려져 있는 경상남도 하동군 북촌역과는 불과 14.9km 떨어져 있어 북촌역 명성에 가려져 있는 한적한 가을 여행지로 추천하는 곳이다.




하동 구.북천역 코스모스


가을 하면 제일먼저 떠 올리는 꽃이 코스모스이며, 가을 여행지로 전국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하동 북천역 코스모스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나선다. 벌써 올해로 8년차 하동 북천 코스모스 축제는 매년 같은 공간에서 같은 형식의 축제가 열린다. 엄청난 규모이지만 인위적인 모습에 약간은 질리게 하는 코스모스가 핀 북천 코스모스 축제를 찾아갈까 망설이다 북천역 전경이 떠올라 잠시 들러보기로 했다.


▲ 철로변에 피어난 코스모스

▲ 구. 북천역

철길따라 추억따라 하동 북천역 코스모스

구.북천역 :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직전리 586-3

★★★★☆


북촌역으로 진입하여 우선 코스모스 광장을 둘러보니 이미 빛바랜 코스모스는 아직 남은 축제기간을 다 채우기 못하고 퇴색되어 가고 있었다. 개천절 다양한 공연 준비를 하고 있지만 코스모스 축제현장에서 시들시들한 코스모스를 빼 버리면 뭘 만나야 할지 약간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북천역을 지나 철로 주변 길게 늘어선 코스모스길이 가을을 노래하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스쳐갔는지 코스모스 조형물은 거의가 훼손되어 있었다. 나훈아가 부른 고향역이 어쩜 북천역이 아닐까 싶을 만큼 북천역 철로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었고, 연인들은 그나마 피어있는 코스모스에 눈길을 맞추며 사진 찍기 바쁘다. 어쩜 가을의 문턱을 붙잡고 매달린 가녀린 코스모스의 올 가을 마지막 모습일지도 모를 일이다.


개인적으로 코스모스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인근 진주시 경계에 있는 남강댐 코스모스길을 추천하고 싶다. 진양호 자락 언덕 인위적 공간이 아닌, 제멋대로 자란 코스모스가 더 정감이 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고창군 공음면 학원(鶴苑)농장 메밀 & 백일홍


고창학원농장 하면 가을 하늘 아래 해바라기 언덕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해바라기 대신 농작물 돌려 심기로 백일홍과 메밀을 심었다. 고창 학원농장의 시초가 메밀꽃이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고, 그렇게 잠시 들러 가을이 서둘러 점령하기 전 하얀 세상 속으로 빠져 들어가 본다.


▲ 메밀밭 전경

▲ 추억을 담는 연인들

전라남도 육지에서 만나는 소금밭 '학원농장'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788-8

★★★★★


가을이 시작된 고창학원 농장 메밀밭 언덕은 이미 수확을 해야 할 상황이었고 백일동안 핀다는 백일홍도 메말라가고 있었지만 백일홍이야 마른 건조한 모습이 더 아름답지 않던가. 다양한 색이 피어난 백일홍과 농장 도로 건너 주차장 위쪽 언덕에는 새하얀 메밀이 반겨주고 있었다.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 사이로 앞선 연인들의 흔적이 길을 만들고 앉거나 서서 삼각대를 설치하거나 요즘 대세라 불리는 셀카봉으로 사진을 담느라 분주하다. 살짝 떨어져 바라보면 그 모습이 꽃너울 찾아든 나비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대부분 메일꽃하면 밭에 심어져 있는 메일꽃을 떠올리지만 이곳 학원농장은 이 일대의 독특한 지형으로 인하여 언덕에 심어져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곳이다.


▲ 메밀꽃이 지기 시작하면 입구에 있는 목백일홍 꽃이 피어난다.


학원농장의 시작은 1960년 이 일대의 야산을 개간하여 농장으로 전환하였는데 이 일대 두루미가 많이 찾아 황새골로 부르다 학이 많다는 의미의 학원(鶴苑)으로 개칭되었으며, 오늘날 전국 최대 메밀단지를 이루고 매년 봄 청보리를 시작으로 계절마다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는 농업농촌 풍경을 통해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는 곳이다.


첫 농장은 수박농사를 짓기 시작하였으나 실패하였고 1994년 콩과 보리를 심는 농장으로 탈바꿈을 통해 청보리는 찾아 많은 사진작가의 방문했다. 이곳 특유의 지형 덕분에 아름다운 구릉에서 자라는 청보리의 색감이 당시로서는 모험적이었지만 성공하였고, 보리를 베어낸 그 곳에 메밀을 심어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데 성공하자 2004년 제1회 청보리축제를 통해 이곳 알리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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