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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가을로'걷기좋은 추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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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좋은 단풍여행 : 경주 불국사 일원, 안동 도산서원, 청송 주왕산 절골, 진주 경남수목원, 청주 청남대, 포항 오어사, 함양 상림 반영이 아름다운 가을 여행지 : 밀양 위양지, 진해 내수면환경연구소, 청송 주산지, 함안 입곡군립공원 새벽을 기다리는 여행 : 임실 옥정호 |
걷기좋은 단풍여행지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 불국사 불국사의 가을은 일주문 앞에서부터 시작된다. 불국사 단지(경북 경주시 진현동 50-2)에 주차를 한 후 불국사 일주문으로 들어서는 주변 호수 그리고 매표 후 불이문을 거쳐 불국사 경내까지 단풍숲길이 11월 초 물들기 시작한다. ▲ 불국사 내 가을이 찾아온 전경
불국사는 부처님의 불법을 실현하기 위해 현세의 사바세계에 화현시킨 열정적인 신앙의 완성체로집약해서 말을 할 정도로 불교의 모든 것이 잠재되어져 있다고 보면 가장 간단하다. 불국사도 창건에 관하여 불국사의 기록으로 가장 오래된 "불국사고금창기"에는 서기 528년(신라법흥왕 15) 법흥왕의 어머니 영제부인의 발원으로 불국사가 창건되고 진흥왕의 어머니인 지소부인이 574년에 크게 중수하였으며 당시 비로자나불, 아미타미불을 봉안하고 그 후 계속 중창사업은 이어져 670년 무실전을 짓고, 751년 김대성이 크게 개수하면서 탑과 석교를 만들었다 한다.
불국사 불교유적으로 불국사다보탑(국보 제20호), 불국사삼층석탑(국보 제21호), 불국사연화교 칠보교(국보 제22호), 불국사청운교백운교(국보 제23호), 불국사금동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26호), 불국사금동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27호), 불국사삼층석탑내발견유물(국보 제126호), 불국사사리탑(보물 제61호), 경주불국사경내(사적 및 명승 제1호), 불국사석조(시도유형문화재 제98호) 외 다수 있다. 여행메모 : 불국사와 함께 경주보문단지 호수 주변 및 보문정, 경주 계림, 경주산림수목원, 경주 통일전 앞 은행나무가로숲길을 함께 둘러보며 가을 여행하면 좋다.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 사적 제170호 도산서원은 선조 7년(1574) 해동주자라 일컫는 이황(1501∼1570)의 학덕을 추모하고 유생을 교육하기 위해 유림이 앞장서서 창건한 무사석계층 서원으로 홍선 대원군 서원 철폐령 당시 철폐령으로부터 피해를 입지않은 47개소 서원 중 한 곳이며, 400종 4,000권이 넘는 장서와 장판, 이황의 유품이 보존하고 선조8년 (1675) 사액을 받은 후 영남유학의 총본산으로 자리 잡았다. ▲ 낙엽길 따라 거닐기 좋은 길 도산서원
도산서원에는 이황의 사묘인 상덕사(보물 제211호)와 전교당(보물 제210호)이 있으며 도산서원 앞으로 낙동강이 휘감아 운치를 더 해주고 있는 곳이다. 도산서원 건물을 따라 오르면 제자들이 머물며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 “공(工)”자 문양의 건물을 짓고 동편 마루를 시습제, 서편 마무를 관란헌이라 불렀으며, 책을 보관하는 서고인 광명실은 퇴계선생의 친필현판과 습해를 막기 위해 동, 서 두 곳에 누각형식으로 건물을 만들었다. 또한 유생이 머물던 동쪽 건물을 박약재, 서편 건물을 홍의재라 부르며, 서원에서 출판된 목판본을 보관하는 장판각에는 선조 어필, 퇴계선생 문집, 유묵언행록, 병서, 도산십이곡 등의 목판2,790장이 보관되어 있다. 서원 초입에 들어서면 천광운영대라는 절경을 감상하는 곳이 있다.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퇴계 선생은 서원 경내를 중심으로 양편 산기슭이 절벽을 이룬 동쪽을 천연대, 서쪽을 운영대라 불렀다. 천연대는 시경에 나오는 솔개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뛰노네(연비려천 어약우연)라는 글에서 따온 것이고, 운영대는 빛과 구름 그림자 함께 돌고 돈다. (천광운영공배회)라는 주자의 관서유감(觀書有感)시에서 인용한 것으로 도산서당 일대를 엄숙한 수도의 장으로 꾸며 천리의 묘용을 깊이 사색하고 자연의 심오한 참뜻을 깨우치기 위해 조성한 자연체험장이다.’ 여행메모 : 도산서원 여행과 함께 안동 봉정사 가을 국화향기도 좋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안동 하회마을을 조망하는 부용대를 올라가 보는 것 역시 추천한다. 서안동IC를 시작으로 하회마을-봉정사-도산서원 순으로 여행하면 된다. 경북 청송군 주왕산 절골 지금이야 절이 있어 절골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어떤 절이 언제까지 존재하였는지 알려진 봐는 없지만 제법 큰 절이 있었던 것 같다. 예로부터 절이 있던 골짝을 절골, 탑이 있던 골짝을 탑골 또는 비석골 등 친근한 지명이 전국에 산재해 있다. 청송 절골도 그러한 이유로 절골이란 지명이 남아 있다. ▲ 경사가 거의 없어 보행이 편리한 주왕산 절곡 코스
절골로 들어선다. 옛날 절이 있어 절골로 불리는 한적한 계곡길로 사찰을 찾는 발길을 대신하여 가메봉(왕거암 909m)을 찾는 산꾼과 트레킹을 즐기려는 탐방객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절골 트레킹은 절골관문 역할을 자청하는 절골분소 탐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왕거암까지 약 10km 구간 계곡길이지만 대부분 계곡 평지구간이 끝나는 대문다리까지 약 3.5km 구간, 또는 가메봉까지 약 5.7km 구간을 선호한다. 절골탐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따뜻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고운 단풍길에 취해 걷다보면 형형색색 물든 단풍의 바다를 만난다. 절골탐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약 1km 구간에서 만나는 울긋불긋 색체의 향연은 가을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오는 비경을 자랑한다. 기암절벽 사이 계곡에서 만나는 코발트 하늘빛과 가을빛 담은 계곡이 그려내는 붉디붉은 단풍길이 열린다. 여행메모 : 주산지 주차장 주차 – 800m – 주산지 – 800m – 주산지주차장 - 1.3km – 절골 매표소 – 2.2km(평지 계곡) - 대문다리(계곡 트레킹을 하는 대부분은 대문다리를 반환점으로 한다.) – 1.2km (오르막) - 가메봉(석름봉) - 4.3km - 제3폭포 – 2.2km – 제1폭포 – 3.5km - 대전사 상의매표소 – 800m – 주왕산버스터미널 주차장 경상남도 진주시 경상남도 수목원 굵직굵직 시원하게 하늘로 향해 자라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따라 여행을 시작한다. 수목원 둘레길을 이용하여 약 5km 산책길은 온통 숲으로 뒤덮여 단풍세상으로 이끈다. 진주시 이반성면 수목원로 386에 위치한 경남수목원을 두고 지역민들에게는 반송수목원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거대한 자연학습장으로 58만㎡면적에 산림박물관, 열대식물원, 화목원, 야생동물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풍성하여 연인과 가족단위 관람객이 해마다 늘어나는 곳이다. ▲ 수목원 내 다양한 이름을 가진 숲길이 열려 있다.
산림박물관은 5.566㎡으로 지하1층 지상3층 건물 속에 눈으로 직접보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산림관련 학습 자료가 전시되어져 있다. 산림박물관은 1995년 8월 첫 삽을 뜬 후 2001년 7월 완공된 건축물로 한국건축전통사상을 밑바탕으로 2001년 진주시 건축대상을 수상하였으며 건물의 구조를 보다 쉽게 각 코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배치하여 쉽게 접근 하도록 하였다. 노태우 대통령이 경기도 광릉국립수목원 준공에 참여하여 지방 수목원 조성을 지시하면서 1988년 1월 반성수목원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6월에 토지를 구매하여 수목식재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1993년 4월 5일 수목원 50ha에 1,500여종으로 준공 개원하였다. 여행메모 : 수목원이 상당히 넓다. 곳곳에 갈림길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안내를 하는 만큼 입장할 때 경남수목원 지도를 받아 꼼꼼하게 체크를 해 가며 둘러보는 것이 좋다.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면 숲속의 집을 지나 작당산을 등산하여도 좋다. 충청북도 청주시 청남대 1983년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식별장으로 총면적 184만4천m2으로 다양한 시설이 휴식을 취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되어져 있다. 청남대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과 함께 2003년 4월 18일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청남대로 들어서는 길목은 2004년 산림청 주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장려상 및 2005년 건설교통부 주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대청호반을 따라 이어지는 길목 가을소식을 알려주는 곳이다. ▲ 청남대로 들어서는 길목 전경. 가을이 곱다.
청남대 여행은 승용차 이용자는 미리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하면 청남대 주차장까지 승용차 진입이 가능하다. 당일 찾아가는 사람은 청남대를 승용차로 진입하기 어렵다. 고속도로 청원IC, 문의IC를 이용하여 문의면으로 진입하여 청남대 매표소 근처에 주차를 하고 버스를 이용, 약 20여분 진입하여야 한다. 1963년 6월 착공하여 12월에 준공 "영춘재"로 불리우다 1986년 7월 18일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란 뜻으로 만든국내 유일의 대통령 휴양시설로 1층은 회의실, 접견실, 식당, 손님실이 있고, 2층은 대통령 전용공간으로 침실, 서재, 거실, 식당, 가족실, 한실 등으로 다섯 분의 대통령이 88회 471일 이용한 국내 유일의 대통령 휴양시설이다.
청남대는 국민에게 개방된 이후 드라마 "영웅시대, 제5공화국, 서울1945, 강적들 꽃보다남자,카인과 아벨, 아이리스, 황금물고기, 제빵왕 김탁구, 프리지던트를 촬영하였으며, 영화로는 효자동 이발사, 국경의 남쪽, 파란 자전거, 바리바리 짱 등이 있다. 청남대에는 대통령의 이름을 딴 산책로가 이어져 있는데 전두환 대통령길 1.5km, 노태우 대통령길 2km, 김영삼 대통령길 1km, 김대중 대통령길 2.5km, 노무현 대통령길 1km 이다. 여행메모 : 청남대 여행은 인터넷으로 사전예매를 하는 것이 편리하다. 청남대 여행과 아울러 보은 속리산 법주사를 둘러보아도 좋다. 청남대에서 속리산 법주사까지는 55km 이다. 경상북도 포항시 오어사
운제산 정기 쏟아 하나 둘 모여드니 "오어지"라 가뭄에도 탁류하지 않으니 어찌 불심이 깃들지 않았을까. 오어지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은 아래로 흘러 한여름 계곡을 찾는 피서객으로 가득차고, 좁은 진입로는 더디기만 하여 마음이 서둘러 오어사로 달려가는 곳이다. ▲ 가을이 점령한 오어사 전경
오어사는 신라 4대 조사를 배출한 전통 있는 사찰로 알려져 있다. 신라26대 진평왕(585) 당시 향사사로 창건한 후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향사사(恒沙寺)에서 법력을 겨루면서 오어사(吾魚寺)로 불리게 되었고 지금 오어사에서 구름다리를 건너가면 원효와 관련이 있는 원효암과 대웅전 뒤편 기암절벽 위 정상 아찔한 바위에 자장암이 자리 잡고 있다. 오어사(吾魚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운제산(雲梯山) 자락에 위치한 오어사는 신라 진평왕 당시 창건하여 항사사(恒沙寺)라 부르다 신라 원효(元曉)와 혜공(惠空)이 계곡에서 고기를 먹은 후 방변(放便)을 하였는데 고기 두 마리가 나와 한 마리는 상류로, 한 마리는 하류로 갔는데 이를 본 두 스님이 서로 자기 고기라 우겼다는 설화에 의해 ‘오어사’로 고쳐 불렀으며, 당대 유명한 원효, 자장, 혜공, 의상 등이 수도를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여행메모 : 오어사에서 동해안 방향으로 약 33.2km 달려가면 포항 호미곶에 도착한다. 호미곶 주변으로 시기를 잘 맞추면 해국 만발한 해안길을 만날 수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 상림공원 가을 여행에서 잠시 머물다 가기 좋은 곳이 바로 함양 상림공원이다. 함양상림은 천여기념물 제154호로 약 205,842㎡ 면적을 가진 인공수림으로 통일신라 진성여왕 당시 최치원이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너비 80∼100m로 2㎞에 걸쳐 만든 방풍림으로 대관림이라 불렀으나 홍수로 인해 무너져 상림과 하림으로 구분 짓고 지금은 상림만 겨우 남아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다. ▲ 온통 낙엽길로 이어지는 상림공원 내 탐방로
상림에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느끼지 못할 만큼 120여종의 나무가 6만여 평 1.6km의 둑을 따라 조성 20,000여 그루의 나무숲이 깊숙하게 자리 잡고 문화유산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특히 이곳 상림은 개미나 뱀이 없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100년 된 느티나무와 서어나무가 한 몸이 되어 자라는 연리목이 확인되어 연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을이면 함양은 화려한 단풍보다 향토적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는 단풍숲길이 열린다. 단풍나무 일색인 여행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대부분이 활엽수이기 때문이다.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부임하여 살펴보니 함양읍 중심을 관통하는 천 때문에 홍수의 피해가 심각함을 알고 제방을 쌓고 물길을 외곽으로 돌린 후 제방을 따라 나무를 심었는데 바로 상림 숲이다. 상림의 사계가 아름다운 것은 숲이 주는 변화무상한 모습으로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아름다우며, 7월부터 연꽃 및 9월 꽃무릇, 11월 단풍을 즐기기 위해 많은 인파가 찾고 있다. 여행메모 : 상림공원에서 농월정까지 20.8km이며, 군자정, 거연정을 둘러 본 후 서상IC를 이용하여 함양을 빠져 나오면 된다. |
반영이 아름다운 가을 여행지 경상남도 밀양시 위양지 위양못은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67호이며,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신라와 고려 시대 이래 농사를 위해 만들어졌던 둑과 저수지이다. 위양(位良)이란 양민(良民)을 위한 다는 뜻으로, 현재의 못은 임진왜란 이후 1634년에 밀주 부사 이유달이 다시 쌓은 것이라는 기록이 있다. 안동 권씨가 세운 완재정이 있고, 둑에는 아름다운 꽃과 희귀한 나무들이 심어져 뛰어난 풍광을 즐길 수도 있었던 곳이라 한다. ▲ 이팝나무꽃 피는 봄 못지않게 아름다운 가을 분위기에 빠져 버린 위양지
현재까지도 안동 권씨 집안에서 관리하고 있다. 조선후기와 근대의 기록을 보면 못의 규모는 점차로 축소되어 왔으나, 저수지라는 경제성과 연못이라는 경승지의 성격을 아울러 가지고 있었던 곳이었다. 연못의 주변에는 화악산 운주암 퇴로못 등이 있다.” 위양못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67호이다.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에 위치한 자그마한 저수지는 신라와 고려시대 당시 농사를 위해 조성된 후 1634년 밀주부사 이유달이 낡은 제방을 보수하였다. "위양지"는 양민 즉 농사짓는 백성을 위한다는 뜻으로 여느 저수지와는 좀 독특한 모습으로 안동 권씨에서 조성한 완재정이 있으며 5개의 섬이 조성되어 있는 저수지 목적과 연못의 성격을 골고루 갖춘 형식이다. 여행메모 : 위양지는 밀양 영남루에서 약 8.5km 구간이며, 함께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삼량진 만어사 또는 주남저수지가 있다. 경남 창원시 진해 내수면환경생태공원 도심과 가깝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진해 내수면환경생태공원은 마산방향에서 장복터널을 넘거나 창원에서 안민터널을 지나 봄이면 벚꽃으로 유명한 여좌천 로망스 거리로 향하면 내수면환경생태공원을 만날 수 있다. 주차는 여좌천변 옆 한국전력센터 앞에 공간이 있다. (주차장 위치를 모른다면 네비에 다음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 55-38|) ▲ 호수에 반영이 아름답다.
봄이면 바로 앞 여좌천 벚꽃 길과 함께 이곳 내수면환경생태공원에도 봄이 시작된다. 벚꽃과 산벚꽃이 나무데크를 따라 숲을 이루는 이곳 약 5만여 평에는 꼭 봄의 풍경만 아름다운 곳이 아니다. 여좌천을 복잡함을 피해 여름이면 짙은 녹음 길을 가을이면 숲길을 거닐며 단풍을 만끽 할 수 있는 곳으로 1929년 수산시험방진해양어장으로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시민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번잡함으로부터 벗어나 단풍 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청송 주산지에 비하여 전혀 손색없는 왕버들 나무의 자태와 경산 반곡지 못지않은 반영을 그려내는 팽나무와 단풍나무 그리고 아늑한 호수길 을 만나게 된다. 수문이 있는 제방 위 묵묵히 자기만의 색을 만들고 가을 햇살을 따라 흘러든 계류가 만든 호수에 복사해 내면서 마음을 송두리째 훔친다. 아름다운 다홍빛깔을 딛고 거닐다 보면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자연에 감탄하게 된다. 작은 나무들로부터 발아래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키를 낮춘 잡초까지 모두가 하나 되어 짧은 가을앓이를 한다.
여행메모 :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에 담겨지는 산이 바로 장복산이다. 시간을 조금만 투자한다면 장복산 조각공원을 거쳐 오르면 시원한 삼림욕장과 함께 장복산 능선길에 올라설 수 있다. 자동차로 드라이빙 하면서 가을을 즐기고 싶다면 진해에서 창원으로 넘는 안민고개를 따라 올라서도 좋다. 경상북도 청송군 주산지 고요한 숲 속으로 숨어든다. 따가운 햇살이 가끔 빽빽한 숲을 비집고 파고들거나 숲 어딘가에서 한줄기 서늘한 바람이 이마를 스쳐갈 즈음 혼자서 걷는 산길 앞 하늘을 품고 있는 아담한 저수지를 만나게 된다. 봄이면 연초록 풀어헤쳐 놀다가는 풋풋한 풍경이, 여름이면 별빛 숨어들어 초롱초롱한 이야기 들려주는 오붓함이, 가을이면 불타는 산하를 그려내는 색의 반영을 거니는 연인의 심장을 닮은, 겨울이면 백옥 같은 설원을 이루는 아름다운 그곳 주산지이다. ▲ 주산지 가을 전경.
주산지는 오래전 사진작가에 의하여 입소문 나 있던 숨겨진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었지만 제41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대상인 최우수 작품상, 2003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불교의 윤회적 세계관을 그린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영화 속 빼어난 자연환경 만나기 위한 탐방객이 급증하기 시작하였다. 대한민국 명승 제105호 주산지는 주산현 봉우리 별바위에서 흘러내리기 시작한 물줄기가 계곡을 따라 흘러들어 청정 1급수를 자랑하는 주산지에 모여드는데 그 주변을 따라 수령 200년 이상 묵은 왕버들 20여 그루가 물속에서 자라고 있어 그 풍광이 전국 저수지 중에서 으뜸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주산지의 가을은 색이 곱다. 저수지를 통해 복사해 내는 풍경 역시 명품으로 가을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숲길과 청명한 가을 하늘 떠 있는 뭉게구름을 다 담아 낼 것 같은 고요한 수면은 감탄을 자아내기 부족함이 없다. 어쩌면 가을 향기 속에서 탁발한 노승과 함께 있는 동자승을 만날지도 모를 일이다. 여행메모 : 주산지에서 청송 주왕산 절골 단풍 여행을 하거나 주왕산 대진사로 향하여 주왕산 폭포 여행을 하여도 좋다. 주산지는 이른 새벽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물안개에 취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으므로 여행지에서 우선순으로 방문하여야 한다. 산으로 향하는 것이 싫다면 청송 송소고택을 들러 보아도 좋다. 경상남도 함안군 입곡군립공원 일제 강점기 당시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조성한 입곡저수지는 함안군 일대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오염원이 없는 맑은 수질을 자랑한다. 또한 입곡지 절벽 위 정자에서 맞이하는 즐거움과 입곡지 둘레길 의 넉넉한 산림욕을 더할 수 있는 곳으로 고성 상족암군립공원과 함께 입곡군립공원으로 같은 해 지정되었다. 입곡못은 둘레가 4km, 만수면적 9.359㎡, 수심 10m, 너비 100m, 저수량 710만 톤 저수지로 입구에서 보면 흡사 우리나라 지도와 같이 생겼다.
▲ 침엽수와 활엽수 숲이 만들어 내는 반영
입곡군립공원내 저수지를 횡단하는 입곡출렁다리는 연장 96m, 보행폭 1.5m로 국내에서 주탑과 주탑사이가 가장 긴 현수교량으로서 함안군에서 입곡 군립공원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설치하였다. 주요 자재는 최첨단 신소재인 PC강연 케이블과 하드우드 바닥재를 사용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최대 동시에 50명이 통과할 수 있다. 입곡출렁다리는 2009년 4월15일 착공하여 2009년 11월 26일 날 완성하였다. 입곡저수지는 1918년 조성된 후 1985년 1월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저수지 끝 부분에는 운동장과 야영장 그리고 주차장, 화장실이 있으며, 주차를 하고 산책로를 따라 일명 자살바위까지 걸어가면서 시원한 삼림욕을 겸할 수 있는 곳이다. 숲길은 약 0.8km 탐방로를 상류 입곡교까지 열어 놓고 있다. 여행메모 : 입곡군립공원에서 산길을 약 6.5km 넘어서면 무진정에 도착한다. 무진정 – 함안박물관을 거쳐 박물관 뒷길을 따라 함안 고분군을 여행하면 된다. |
새벽을 기다리는 여행 전라북도 임실군 옥정호 이른 새벽시간 국사봉 주차장에 겨우 주차를 하고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올랐다. 전망대까지 체력이 좋다면 뛰어서도 오를 만큼 지척에 있다. 나무데크 계단길이 끝나고 잠시 산길을 걷다 제1 전망대가 나온다. 일출을 찍기 위해 제1 전망대가 최고라고 입 모아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아니다. 국사봉 정상 바로 아래가 일출을 담기에 최상의 조건이지만 대부분 일찍 나선 사람들의 몫이다. ▲ 옥정호 전망대에서 바라 본 전경. 안개가 걷혀 나가면서 붕어섬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람 한 점 없는 조용한 침묵만 흐르는 사이 물안개 뒤편 구름을 비집고 일출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이내 끝난다. 간밤 일기예보에서 흐리고 한차례 비가 내린다더니 날씨가 심상찮다, 렌즈도 박살나서 기본 번들렌즈 하나 들고 버틴다. 옆에 대포렌즈에 비하면 이건 게임이 안 되는 것이지만 어차피 원하는 사진을 담으면 된다. 아니면 눈으로 보고 원 없이 마음에 담아가면 된다. 옥정호는 용궁속이다. 하얀 물안개로 가려놓은 그 아래 다른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과 비슷한지 새벽녘 닭 울음소리가 물안개 위로 피어오른다. 이따금 어딘가로 가는 화물차 덜컹 꺼리는 소리도 들리고 뭔가 공포에 사로잡혀 짖는 개소리가 허공을 가르지만 눈에는 오직 물안개 뿐이다. 옷을 벗어 던지고 풍덩 뛰어들어 헤엄쳐 그 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자맥질 하고픈 마음에 전망대에 서 있는 내가 한순간 공중부양을 한 느낌이다. 국사봉 물안개가 시작되는 새벽에는 옥정호 둘레를 따라 도는 지방도 역시 물안개에 갇혀 버린다. 가능하면 국사봉모텔 또는 최단거리 모텔에서 1박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일출시간을 맞추어 최소한 1시간 이전에 올라야 카메라 설치 할 공간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이른 시간대에 몰려 들기 때문에 부지런을 떨어야 하며, 추운 날씨로 고생하므로 따듯한 커피를 준비하고 차에 취사장비를 갖추어 해가 뜨고 난 후 물안개가 걷히는 시간이 다소 필요하므로 차로 내려가 라면과 햇반 정도 먹고 올 수 있도록 준비하면 배고픔은 달랠 수 있다. 여행메모 : 옥정호 여행을 마친 후 정읍 내장산 단풍 또는 순창 강천사로 향할 수 있다. 옥정호 여행은 서둘러 새벽을 달려오는 것 보다 옥정호 주변 숙박업소에서 일박을 하는 것이 편하며, 따뜻한 커피와 간단한 먹꺼리를 준비하여 일출과 운해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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