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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트레킹 - 충남 청양군 장곡사 두개의 대웅전이 있다.

허영꺼멍 2017. 6. 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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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이 한 공간에 두개가 있다 없다?

충남 청양군 '장곡사'

⊙ 2017년 06월 25일 ⊙




국보급 문화재가 충남에서 유난이도 많은 장곡사는 두 개의 대웅전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본존불로 약사여래좌상이 자리 잡고, 둥근 북 대신 계란형으로 생긴 이상한 북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칠갑산에 운무가 사찰 앞까지 내려앉으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찰이다. 안개와 구름이 찾아와 쉬었다 가는 장곡사는 위편에 자리한 상대웅전과 아래편에 자리한 하대웅전으로 서로의 방향이 각기 다른 천년고찰로 알려져 있다.


▲ 장곡사 전경(하대웅전과 설선당)


▲ 하대웅전 앞 수조에 어리연이 활짝 피었다.

칠갑산 자락 '천년고찰 장곡사'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18

★★★★☆


마곡사의 말사로 통일신라 문성왕 12(850)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하였다는 것 외 알려진 사찰의 내력은 없지만 장곡사 곳곳에 있는 천년고찰의 흔적들은 쉽게 발길을 떼지 못하게 한다. 비늘모양이 뚜렷한 묵어와 850년을 훌쩍 넘긴 괴목, 정교하게 꾸며진 설산당은 그야 말로 여느 사찰에서 만나기 힘든 건축미를 가슴에 담아오기 충분하다.


▲ 칠갑산 장곡사


장곡사를 여행하면서 하나 이상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무려 두 개의 대웅전에 비하여 탑이 하나도 없고 석등과 당간지주도 없다. 여러 전란으로 인하여 파손되었는지 약수터 위편에 탑으로 보이는 부서진 파편 몇 개만이 올려져 있을 뿐이며, 사찰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지역은 공주 마곡사, 예산 안곡사, 청양 운곡사와 더불어 칠갑산자락 아혼 아홉 계곡을 뜻하는 장곡사로 사곡사로 불리는 "곡사"라는 사찰명이 따라 다니고 있다는 점이다. 장곡사 설선당을 찾아가면 검게 거을린 아궁이 위 조왕신이 모셔져 있는 특이한 모습도 만날 수 있다.


▲ 상대웅전에서 내려다 본 하대웅전

 

장곡사 두 개의 대웅전에 관하여 살펴보면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각기 편리한 방법을 생각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설 중에서 장곡사에 모셔둔 약사불이 영험하여 많은 신도가 찾아 또 하나의 대웅전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서로의 방향이 다른 점으로 보아 확장 구전설은 무리가 따르며, 또 하나로 다른 사찰이 옮겨왔을 가능성이다. 상대웅전과 하대웅전 모두 약사여래좌상을 모신 것으로 보아 다른 사찰이 폐허가 되는 과정을 통해 이곳 장곡사로 임시 옮겨오게 되면서 아예 눌러 앉아 버린 게 아닌가하는 점으로 상, 하 대웅전의 제각기 다른 건축미를 통해 엿 볼 수 있다.


장곡사 상대웅전
(보물 제162호)


상대웅전은 고려시대 만들어진 후 조선 말기에 고쳐지었다고 전한다. 건물은 약간 높이 설치된 기단 위 둥근 자리가 있는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배흘림이 뚜렷한 기둥을 세운 정면3, 측면2칸의 맞배지붕형식을 취한 다포식이지만 평방이 없고 기둥사이 공간포가 하나씩만 배치되어져 있는 등 주심포 양식의 특징도 엿보인다. 기둥머리에 있는 굽받침은 고려시대 특징이 보이며, 쇠서와 보머리는 조선 중기 이후의 수법이 엿보인다.


▲ 상대웅전


상대웅전에는 2기의 석조대좌 위 철조약사여래좌상, 철조비로사나불좌상이 모셔져 있고, 좌측으로 철조여래좌상을 모시고 있다. 대웅전 바닥은 까만 전돌이 깔고 중앙에 연꽃문양과 보상당초문으로 띠를 두르고 있는 특징이 있다


▲ 현재 촬영금지 되어 오래전에 방문했던 사진으로 올렸다.

▲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및 석조대좌(보물 제174호)

화강암의 석조대좌 위 세분의 부처가 모셔져 있다. 입구에서 오른편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높이 61cm, 석조높이 165cm로 고려전기인 9세기로 추정하는 결가부좌한 모습 및 지권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작품은 신라시대로 보고되고 있지만 신라전성기의 불상보다 얼굴형이 삼각형에 가깝고 조각수법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등 9세기인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불상을 자세하게 보면 얼굴윤곽이 흐릿하고 표정이 거의 없는 등 철조약사여래좌상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며, 석조대좌는 3단으로 연꽃을 엎어놓은 표현 및 중단부 8각 돌기둥을 세우고 활짝 핀 연꽃위에 불상을 가볍게 올려둔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국보 제58호)

오른편에 자리 잡은 철조약사여래좌상은 높이 91cm, 석조대좌 높이 140cm로 철조비로나자불에 비하여 약간 낮은 대좌위에 올려져 있지만 불상은 더 큰 편이며, 오른쪽 가슴을 흘려놓은 법의는 우견편단으로 왼손에 약병을 들고 있어 약사불임을 말해준다. 불상의 이목구비가 뚜렷하며 단정하고 깔끔한 제작수법으로 인하여 가장 친근하게 와 닿는 불상이지만 무릎부분이 낮아 상체에 비하여 안정감이 줄어들며, 손은 항마촉지인을 취하고 있다. 이 불상은 사방모서리에 기둥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목조불감 안에 봉안된 것이 아닌가 추정되며, 불상의 광배는 석조였던 것이 파손되어 조선시대에 목조불감을 대신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다. 이 외 왼편으로 광배가 다른 문양을 가진 철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장곡사 하대웅전

(보물 제181호)


▲ 장곡사 하대웅전에는 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 제337호)를 봉안하고 있다.

 

정면3칸 측면 2칸의 단층 맞배식으로 소규모 전각은 주심포 양식을 취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하대웅전은 특이하게 다포식을 취하고 있는가 하면 기둥과 기둥사이 공포가 배치되어져 있는 특별한 전각을 취하고 있는가 하면 본존불이 금동약사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 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 제337호)

▲ 장곡사 하대웅전 전경


하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금동약사여래좌상은 88cm로 하필이면 본존불을 대신하는지 의문이 가지만 조성문에 약사불상이 봉안된 사실을 기록하고 있어 의심의 여지는 없다. 금동불좌상은 대좌와 광배는 소실되고 불상만 전해지고 있으며 표현이 상대웅전의 불상에 비하여 부드러운 것으로 복장에서 나온 기록에 의하면 1346년으로 고려후기 작품으로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고려시대 금동불이다.




설선당

(유형문화재 제151호)


상대웅전을 내려서면 국보급에 가까운 건물 하나가 보여 서둘러 찾아가 보지만 국보는 커녕 보물도 지정되지 못한 유형문화재 제151호 설선당을 만날 수 있다. 화려한 조각기법이 건물 전체에 스며져 있는 설선당 본채는 도리칸 3칸의 큰방과 부엌 2, 뒤편으로 툇마루가 자리 잡고 부엌칸 지붕은 눈썹지중을 하고 부엌 안에서는 특이하게도 꺽여져 드나들 수 있도록 해 두었다.



강선과 선방을 하는 참선공간인 설선당은 조선중기 건물로 본래 정면4, 측면 3칸의 일자형이지만 남쪽, 서쪽에 승방을 추가하면서""자 형태로 탈바꿈을 하여 맞배지붕으로 변하고 다포계 양식을 반영한 주심포로 조선 중기 건물특징을 잘 나타낸다. 부엌 천장을 가로질러 둔 기둥은 휘어진 목재를 전혀 가공하지 않고 설치하는 등 건물과 자연의 오묘한 대조를 만날 수 있어 좋다.








이외 눈여겨 볼 것으로 길이 185cm, 높이 185cm인 북으로 일반 북은 둥근 형태를 하는 것에 비하여 타원형으로 2개의 고리에 의해 달려져 있는데 북에 사용된 가죽이 코끼리로 알려져 있다. 북에 새겨진 명문으로 충청우도 덕산에 사는 한성문이 다녀간 기념이 있는 것으로 오랜 세월을 짐작하게 하며 운학루에 보관되어져 있으며, 국보 제300호인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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