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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 소박하고 아담한 "무진정"에 취하다

허영꺼멍 2020. 5. 27. 08:30

 

◎ㅕ행  하 는 "청 개 구 리" 우 물 밖 세 상 이 야 기


서공 휘열의 5세손인 조삼(趙參)선생이 만든 "무진정(無盡亭)"

 

GPS: 경남 함안군 가야읍 함안대로 277


함안 괴산리에 위치한 무진정(유형문화제 제158)은 조선 명종 22(1567)에 무진(無盡) 조삼(趙參)선생을 기리기 위해 후손이 만든 소박한 한국식 조경을 통해 전통적인 팔작지붕의 건물을 언덕위에 사뿐히 올려 인근 검암천 상류의 물을 끌어 들여 물이 항상 넘쳐흐르도록 만들었지만 지금은 물길은 끊겨 버렸다.

 

전서공 휘열의 5세손인 조삼(趙參)선생(1506~1544)은 조선시대 문신으로 호가 무진(無盡)이라 후손은 정자를 짓고 무진정이라 부르며 편액과 정기는 주세붕이 쓴 글씨로 추정하고 있다. 무진은 1433(성종14) 국자감시에 합격후 1507년 문과에 급제하고 함양, 대구, 성주, 상주의 목사와 사헌부 집의 겸 춘추관 편수관을 지냈다. 어려서부터 글을 좋아하여 1488년 약관도 안된 17세에 진사시험에 합격하고 1507년에 문과에 급제하니 그의 문장능력은 만인의 숭상이 되고도 남음이 아닐까 싶다.

▲ 부자쌍절각

무진정 바로 옆에 부자쌍절각이 있다. 정유재란 당시 적들이 조상의 묘를 파헤치자 무진정에서북향 사배하고 스스로 자결한 어계 조려선생의 6세손 조준남과 그의 아들 위 계선공이 1627년 정묘호란으로 전사하니 이 두 부자의 효와 충을 기리어 세운 전각이다.

무진정 또는 이수정으로 불리는 이곳은 인공호수 중앙에 아치형 다리를 연결하고 정자를 띄워 놓고 주변은 수양버들을 비롯하여 무진정과 어우러지도록 꾸며 놓았다. 매년 석가탄생일이면 낙화놀이를 치루는 곳이기도 하며, 일반인에게 공개되어져 지나다가 차 한 잔 우려 놓고 사색에 빠져들기 딱 좋은 곳이다.

 


뭉크의 절규 장엄한 핏빛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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