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노트/기록여행 82

[경북 청도] 800년 넘은 은행나무가 살고 있는 적천사

. 四色四季 "여행속으로" GPS: 경북 청도군 청도읍 원리 979 ●● 적천사애는 800년을 훌쩍 넘긴 암 수 두 그루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402호)가 있다. 한동안 세상 살기 바빠 잊고 지낸 세월의 책갈피를 한 장 한 장 추억으로부터 재회의 시간이다. 오랜 소용돌이치는 탁류의 세월을 모질게 버티며 지켜온 노거수(老巨樹) 적천사(磧川寺) 은행나무에게 인사를 건네며 여행을 시작한다. 고려 명종5년(1175)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 1158-1210)께서 오백대중이 상주하는 대가람으로 적천 사를 중창 할 당시 짚고 다니던 은행나무 지팡이를 원효(元曉 617~686)대사가 토굴로 오갈 때 쉬어가던 절간 입구에 심었다 한다. 2020년 보조국사 지눌이 열반에 든 807주기이니 보조국사가 심은 지팡이..

[경북 영천] 보현산 천문대에서 바람을 만나다.

. 四色四季 "여행속으로" GPS: 경북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73-13 ●● 보현산 천문대로 향한다. 스쳐지나간 흔적만 하여도 10여년이 넘었지만 보현산 오르막길이 험난하다하여 작은차로 올라가는 것을 생각지도 못하다가 10월 막바지 가을 풍경에 사로 잡혀 큰 맘 먹고 산길을 따른다. 이정표의 목적지는 보현산 천문대 이정표이다. 보현산 정상까지 오르는 지그재그 산길은 생각보다 험난하지 않았다. 산 높이에 비하여 급 경사지역이 거의 없다고 할 만큼 돌고 돌아 오르니 보현산 정상 아래 주차장에 도착하고, 주차장으로 부터 500m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천문대에 도착하는데 코르나로 인하여 개방하지 않았다. 보현산 정상이라도 다녀 올 요량으로 길을 나서려니 10월 말 보현산 정상 찬바람은 아직 겨울 준비를 못하고..

[전북 정읍] 옥정호 "구절초테마공원"을 가다

. 四色四季 "여행속으로" GPS: 전북 정읍시 산내면 매죽리 592-1 ●● 10월 구절초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정읍 옥정호에는 물안개에 숨박꼭질하는 금붕어 한 마리와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옥정호 구절초테마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코르나로 인해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가을 하늘아래 활짝 핀 구절초, 가우라(나비바늘꽃), 아스타국화가 동시에 만개하였다. 옥정호 최상류 지점 옛 망경대(望景臺) 일원에 구절초 테마공원이 2006년 조성되었다. 전체 12ha의 공원면적에 약 5ha의 구절초가 언덕을 따라 겹겹 쌓아 놓은 듯 그림을 그려 낸다. 축제는 진행되지 않지만 많은 탐방객으로 인해 안내하는 분들의 수고로움을 느껴보며 테마길을 따라 거닐어 본다. 사계절 대자연 쉼터 구절초 하늘정원을 “하늘과 산,..

[전남 증도] 생태천국길을 걷는다. “증도 태평염전”

四色四季 "여행속으로" GPS: 전남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1930 ●● 2012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 2위에 선정된 증도는 염생생물의 터전이자 국내 최대 염전을 자랑하는 곳이었지만 섬인만큼 접근이 쉽지 않았다. 배멀미로 인해 몇 번이나 증도로 향하는 항구에서 발길을 돌렸던 그 기억은 증도대교가 생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고단한 삶에 차일피일 미루어지다 큰맘을 먹고 길을 나섰다. 서해 갯벌에 단풍이 걸렸다. 염생식물인 칠면초와 함초(퉁퉁마디)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달려가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국내 으뜸 천일염을 생산하는 신안 증도 태평염전 전망대에서 11만㎡ 규모의 자연 습지 태평염생식물원의 멋진 모습에 푹 빠져본다. 신안 증도 태평염전 안내글을 옮겨보..

[전북 순창] 순창 "강천산 강천사" 단풍은 지금?

. 四色四季 "여행속으로" GPS: 전북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971 ●● 순창 강천사 단풍이 얼마나 찾아왔을까하는 궁금함에 스쳐가는 길 잠깐 들러보기로 결정하고 강천사로 향했다. 순창 강천사 단풍하면 내장산이나 백양산 단풍보다 더 많은 볼 꺼리와 앙증맞은 애기단풍의 고고함,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아쉽게도 단풍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 서둘러 찾아온 단풍은 잎이 메말라 버려 안타까운 시선이 머물 뿐. 산사로 향하는 길에는 겨울로 향하는 계절이 아쉬운 듯 아직 시들지 않은 꽃무릇이 피어 있다. 강천사 매표소를 지나 게곡을 따라 강천사에 들러 잠깐 가을 풍경을 마음에 담는다. 강천사 가을 풍경은 강천사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강천산 구름다리로 향하고, 구름다리를 내려서면 구장군 폭포로 이어진다. ●● E-..

[전남 증도] 생태천국길을 걷는다. “증도 짱뚱어다리”

. 四色四季 "여행속으로" GPS: 전남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1584-11 ●● 슬로시티(slow city) 신안 증도여행길에서 만난 “짱뚱어다리”는 솔무등공원 앞 돌출부분과 짱뚱어해수욕장을 잇는 목교로 대략 475m 정도 보행교이다. 목교를 통과하다보면 발아래 갯벌뿐이며, 그 갯벌에는 다양한 생명체가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도 짱뚱어를 내려다 볼 수 있어 이름을 “짱뚱어다리”로 명명했다. 증도는 예로부터 물이 귀한 섬이라하여 시리(시루)섬으로 불리다 전증도와 후증도를 잇고 태평염전을 만들면서 하나의 섬 “증도”가 된 이후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곳이다. 짱뚱어다리를 여행하는 방법으로 짱뚱어해수욕장과 순비기전시관 양쪽 모두 진입이 가능하다. 특히 개펄만 보이는 이곳에서..

[경남 김해] 클레이어크 김해미술관에서 흙의 재발견을 만나다.

. 四色四季 "여행속으로" GPS: 경남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 358 ●●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부산으로 들어올 때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다면 진례IC에서 하차하여 10분 거리에 위치한 클레이어크김해미술관을 잠깐 들렀다 오면 좋다. 미술관이라 하여 화선지에 붓 터치감을 만나는 게 아니라 흙으로 도자를 만든 작품들이다. 클레이어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에서는 03월27일부터 11월 29일까지 “이승희 2020 TAO”전시 및 [특별전] 2020 아시아 국제도자교류전이 11월 26일까지 연장 전시되고 있다. 200년 기본구상을 거쳐 공모 후 2003년 공사착공 그리고 2006년 개관하면서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수상(건설교통부, 대한건축사협회), 2007년 좋은 건설 발주사상 최우수상수상, 2011년 한국박물관..

[경남 합천] 천년송과 함께 "합천 백암리석등"

. 四色四季 "여행속으로" GPS: 경남 합천군 대양면 백암리 90-3 ●● 무월봉 아래 상촌마을로 접어든다. 상촌마을 상촌저수지 아래 계곡을 낀 평지에 합천 백암리석등과 대동사지 석조여래좌상이 전해지고 있다. 사지의 정확한 명칭은 정리가 되지 않아 각각 대동사지 석조여래좌상으로, 백암사지 백암리석등으로 이름이 불리고 있으며, 그 옆에는 천년송 느티나무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석불과 석등은 각각 다른곳에 있던 것을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노거수 아래로 옮겨 온 것이 아닐까 추정 해 본다. 주차장도 없다, 진입하는 길도 논밭의 언덕을 이용해야 할 만큼 외진곳에 숨겨둔 보물처럼 모여 있다. 농로 주변 겨우 갓길에 주차를 해 놓고 논길을 따라 들어선다. 그리고 만난 보물들... 대동사지 석조여래좌상(경남..

[경북 상주] 경천대(擎天臺)관광지

. 四色四季 "여행속으로" GPS: 경북 상주시 사벌국면 삼덕리 산 12-2 ●● 낙동강 1.300리 물길이 휘감아 흐르는 곳. 그 중에서도 좁은 물길이 넓게 강의 형태를 갖추고 흐르기 시작하는 낙동강칠백리공원으로부터 8km 정도 더 내려서면 상주시 경천대(擎天臺)를 만난다. 그 오묘한 절경속으로 발을 딛는다. 임진년과 정유년 당시 전공을 세운 정기룡 장군의 조형물이다. 말을 탄 동상이 이곳에 있는 이유는 이곳에서 용마를 얻었다는 이야기와 용마에게 말 먹이를 주었던 말먹이통도 만나볼 수 있다. 전망대로 향하다. 전망대에 올라선다. 상주시 회상리 일원 옥토에는 이미 가을 익어가는 황금들녘 풍경이 내걸렸다. 무지산(159M) 정상 3층 전망대 주변으로는 수많은 돌탑을 세워 놓고 바닥에는 황토볼을 깔고 주변에..

[경남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동심원 형태로 조성한 핑크뮬리

. 四色四季 "여행속으로" GPS: 경남 합천군 합천읍 영창리 3 ●● 황강이 흘러가며 만들어 낸 공간에 황강신소양체육공원 내 합천야구장 일원에 핑크뮬리 공간을 열어 놓았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핑크뮬리 단지가 형성되어 있지만 이곳이 유독 관심을 받는 이유는 평지형이 아닌, 동심원 형태로 돌아 올라가며 핑크뮬리 숲으로 숨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핑크뮬리는 동심원 형태의 언덕지형을 시작으로 평지에도 식재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인생사진을 남기려는 탐방객에 의해 가까이 다가서면 짖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합천 황강 나룻길 주변을 따라 형성된 핑크뮬리는 약 1만6000㎡ 면적이다. ●● E-mail:okgolf@korea.com